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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톡과 미투데이, 그리고 스프링노트

2007.03.25

한국에서는 하루에 약 1200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납니다. 2000년부터 신생아수가 점차 하락 추세에 있지만 어쨌든 끊임없이 새 생명은 탄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역시 마찬가지다. 서비스는 끊임없이 탄생하며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새로운 서비스 3가지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플레이토크(www.playtalk.net), 미투데이(www.me2day.net) 그리고 스피링노트(www.springnote.com)입니다. 이들 사이트는 비슷한 시기에 BETA로 오픈하면서(미투데이와 스프링노트는 Closed BETA) 사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이들 서비스 외에도 그 전에 위자드닷컴, 마이스프링, 마가린, news2.0 등의 웹2.0 사이트와 포탈에서 선보인 블링크(네이버), 즐겨찾기(Daum), 미니채널(네이트), 피플링(야후) 등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독 최근의 이들 사이트가 주목을 받고 널리 회자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이들 서비스가 블로그 마케팅을 효과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플레이토크는 사용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그들의 의견에 맞춰 발빠르게 서비스를 개선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블로그와 플레이토크에서 말하는 사용자들의 생각은 플레이토크가 업그레이드해나가는 자양분이 되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생각에 맞춰서 서비스가 개선되어 가고 있는 것이죠. 블로그 마케팅의 기본적인 철학인 Viral 마케팅으로 사용자와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미투데이는 파워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초대권을 발급하면서 이들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저변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미투데이는 서비스 키워드를 “바쁜 블로거를 위해 탄생했다.”라고 선언하며 블로거들을 명확하게 타겟팅하고 있습니다.

스프링노트는 서비스 컨셉과 아이디어 도출 단계, 개발 과정에 대해 회사 블로그를 통해 자세하게 소개하면서 사용자들과 적극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습니다. 일방적으로 서비스만 런칭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에 대한 철학을 사용자들에게 알리고 이것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서비스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들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보다 많은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다른 서비스에서는 누릴 수 없었던 편리함과 유용함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죠. 잠깐의 반짝 주목만으로는 서비스가 생존해갈 수 없습니다. 그 주목이 습관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들 서비스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의 모습만으로는 신선함을 주었지만 지속적인 즐거움을 주진 못했기 때문입니다.(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겠죠.) 플톡은 광장에서 마구 떠들어대며 왁자지껄하게 다른 사용자들과 댓글을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주었지만 그것이 전부입니다. 댓글로 사용자들과의 공고한 연결감도 없고 떠들어댄 글들은 금새 광장에서 공중 분해되어 누구도 눈여겨 보지 않게 될 뿐입니다.

미투데이는 공고히 연결된 친구들의 가벼운 생각들을 읽을 수 있고 머릿 속의 상념과 아이디어, 유용한 Site를 갈무리해주는 보관 창고와 작은 인맥 커뮤니티라는 가치를 제공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허허벌판에서 혼자 떠들어대고 있는 듯한 공허함을 느끼게 해줍니다. 그렇다고 보관 창고로서의 역할을 하기에는 딜리셔스나 메일, 블로그 등에 비해 자유도나 확장성이 떨어지죠.

스프링노트는 워드프로세서와 블로그의 중간에서 여러 문서들을 보다 구조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자료를 정리하는데 혁신적인 가치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어렵습니다. 문서를 구조적으로 연결하는 것조차도 생소한 일반 사용자들에게 스프링노트의 첫 페이지는 무엇이든 그릴 수 있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당혹감을 주는 스케치북과 같습니다.

이들 서비스가 월 1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방문과 습관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적인 무엇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oojoo@oojo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