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서치인모션(RIM)은 21일 열렸던 ‘블랙베리 볼드 9700′ 론칭 행사에서 블랙베리 전용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블랙베리 앱 월드’도 함께 국내에 론칭한다고 밝혔다.
블랙베리 앱 월드는 2월 기준 6천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고 있다(CTIA 2010 발표 자료). 블랙베리에서 모바일 웹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접속해 사용할 수 있으며, PC를 통해 접속할 수도 있다.
놈 로(Norm Lo) RIM 아태지역 대표는 “한국 고객들도 블랙베리 앱 월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한국 고객들이 블랙베리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찾고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블랙베리의 활용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블랙베리 볼드 9700으로 블랙베리 앱 월드 웹 버전에 접속한 모습
그런데 실제로 블랙베리 앱 월드를 들어가보면 국내에 정식으로 론칭한다는 어제를 전후해 과연 무엇이 달라졌는지 의문이다. 모든 메뉴는 여전히 영문으로 제공되며, 한국에서 유료 결제가 불가능해 무료 애플리케이션만 사용해야 하는 문제도 전혀 해결되지 않았다. 작년에 출시됐던 블랙베리 볼드 9000에서도 영문 앱 월드의 무료 애플리케이션은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달라진 점은 딱 한 가지. 국내 소비자를 위한 한글 애플리케이션이 15종 추가됐다. 지하철 노선도, 한영 사전 등 필수적인 애플리케이션이 올라와 있는 것은 다행이지만, 15종의 애플리케이션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블랙베리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론칭 행사장에서 만난 RIM의 한 제품 매니저는 “블랙베리 앱 월드에 구비된 애플리케이션 숫자는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어필하기에는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인정했다.
유료 결제 문제도 올 하반기에나 해결될 전망이다. 현재 블랙베리의 유료 결제는 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인 페이팔(PayPal)을 사용하는데, 한국 소비자들이 블랙베리 앱 월드에 접속하면 결제가 안되도록 막혀있는 상황이다. RIM은 올 하반기에 블랙베리 앱 월드에 신용카드 결제를 도입할 예정인데, 한국에서도 그 이후에나 신용카드를 통한 결제가 가능해 질 전망이다.
RIM은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 왔지만 앞으로는 중소기업과 개인 시장에도 관심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블랙베리는 기업용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일반 소비자들을 통해 팔려나간다.
블랙베리가 국내 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정식 론칭했다”는 의미에 걸맞게 한국 사용자들이 불편없이 블랙베리 앱 월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조금 더 현지화가 필요해 보인다. 한글 애플리케이션을 확충하고 유료 결제 서비스도 빠른 시일 내에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가능하다면 한글 메뉴를 제공하는 것도 검토해 봐야 한다.
RIM이 세계 2위의 스마트폰 업체지만 지난해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블랙베리 볼드 9000은 불과 3만여 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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