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우버 최대주주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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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프트뱅크가 차량공유기업 우버의 최대주주 중 하나가 됐다. 우버는 소프트뱅크에 다소 아쉬운 가격으로 주식 매입을 승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월29일 소프트뱅크가 우버 주식의 17.5%를 한 주당 33달러에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전반적인 투자과정은 2018년 1월에 종결될 예정이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우버에게 제안했던 총 100억달러 투자 중 90억달러 규모의 주식 지분인수를 완료했다. 소프트뱅크 컨소시엄은 남은 10억달러를 우버에 직접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라지브 미스라 소프트뱅크그룹 이사는 성명서를 통해 “우버에 대해 성공적인 공개 매수를 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우리는 우버의 리더십에 대해 엄청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

이번 소프트뱅크의 지분 매입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매입가격 때문이다. 이번 과정에서 우버는 최근 약 700억달러의 시장 가치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해 30% 가까이 낮은, 약 480억달러(약 51조원)의 평가를 받았다. 기분 좋은 투자 소식이라고 하기엔 현저히 낮은 가격으로 매입이 진행됐다.

우버의 시장 가치 하락은 올 한해 떠들썩했던 구설수들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해석된다. 우버는 지난 2월 퇴직한 직원이 사내 성추행을 폭로한 일을 시작으로, 경찰 단속 회피 프로그램 운영 논란,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은폐 등 매번 논란의 중심에 서 왔다. 이로 인해 지난 6월에는 리더십 자질에 대한 비난의 대가로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CEO가 퇴진하기도 했다.

각종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우버는 2019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트 칼만 우버 대변인은 성명서를 통해 “소프트뱅크 측과 협력해 기술 투자를 지원하고 성장을 촉진하겠다”라며 “기업 지배 구조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번 매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우버는 이사회에 소프트뱅크 추천 2명을 포함한 총 6명의 구성원을 추가하는 등 기업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체제 개편 작업을 진행한다. 새롭게 추가될 소프트뱅크 측 이사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사회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트래비스 칼라닉 우버 전 CEO의 영향력은 더 약화될 예정이다. 그의 복귀에 관련된 것 역시 아직 결정된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