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립성 폐지 반발 여론 심화…FCC 의장, CES 참석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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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망 중립성 폐지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폐지 결정 이후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던 아짓 파이 FCC 의장이 ‘국제소비자가전쇼(CES) 2018’에서 예정된 연설을 급박하게 취소하면서 대중의 비난은 거세질 예정이다.

CES 2018을 주관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 게리 샤피로 대표는 1월3일(현지시간) 성명서를 통해 “안타깝게도 아짓 파이 FCC 의장이 CES 2018에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라며 “다음 기회를 통해 대중 앞에서 그와 기술 정책 토론을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짓 파이 의장은 지난 6년간 연속으로 CES 회의에 참석해왔으며 이번에도 게리 샤피로 대표와의 토론에 패널로 참석해 ‘커넥티비티 및 광대역 액세스’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다.

아짓 파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의장

아짓 파이 의장의 불참 결정은 미국 망 중립성 페지 이후 거센 반대 여론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미국 내에서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탄원서는 현재까지 21만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아짓 파이 의장이 망 중립성 페지에 대한 수백만 건의 불만 사항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에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보 접근에 대해 차단할 권리를 인터넷 서비스 업체에 제공했다’라며 청원 이유를 밝혔다.

이번 불참 소식에 대해 대중들은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대중 앞에 나서서 입장을 밝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CES는 매년 기술 정책과 관련해 규제기관과 기술 회사의 입장을 밝히는 중요한 기점이 돼 왔다. 때문에 망 중립성 해체 같은 주요 변화 이후 담당 위원장이 토론에 불참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CES 2018 측은 아짓 파이 의장만 불참할 뿐 그 밖의 FCC 위원 4명은 토론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짓 파이 의장의 불참 사유가 반발여론 때문이냐는 <비즈니스인사이더>의 질문에 대해서 FCC 대변인은 “현재로선 답변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