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녀 보호 기능 강화하겠다”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 책임론에 대한 애플의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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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스마트폰에 중독됐다. 누구의 책임일까. 애플 큰손 투자자들은 애플에 책임을 물었다. 이들은 애플에 부모가 자녀의 스마트폰을 통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소프트웨어 도구를 개발하고,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하라고 요구했다. 애플은 투자자의 요구에 응답했다. 기존 자녀 보호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애플은 1월8일(현지시간) 어린이 휴대폰 중독 방지에 대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최근 요구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애플은 “언제나 아이들을 보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 왔으며, 부모가 자녀를 온라인에서도 잘 보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강력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존 iOS 기기에 탑재된 자녀 보호(유해 콘텐츠 차단) 기능을 언급했다.

애플은 “현재 iOS 기기에는 앱, 영화, 웹사이트, 음악, 도서 등의 콘텐츠는 물론이고 모바일 데이터 사용, 암호 설정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부모가 통제하고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라며 자녀 보호 기능에 대해 설명했다. 이 기능은 자녀가 콘텐츠를 다운로드하거나 온라인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을 부모가 차단할 수 있게 한다. 설정에서 ‘일반→차단’ 순으로 들어가면 해당 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다.

애플은 이러한 자녀 보호 기능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기능성을 확대하고 기존 도구를 더욱 강력하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기능 추가 및 개선이 예정돼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애플의 대응은 최근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애플의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나왔다. 1월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행동주의 펀드 자나 파트너스와 캘리포니아주 교직원 퇴직연금기금은 애플에게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을 “공중 보건 위기” 차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은 20억달러(약 2조1410억원)다. 약 9천억달러(약 963조2700억원)에 달하는 애플의 시가 총액을 감안하면 0.2% 정도에 해당하는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지만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이 진화에 나선 셈이다.

한국 역시 어린이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해 1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발표한 ‘2016년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아동(만 3-9세)의 17.9%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한다. 청소년(만 10-19세)은 30.6%, 전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7.8%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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