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노트북도 모니터도 “더 얇게, 더 가볍게”

2018.01.10

매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는 미국 소비자 협회가 주도하는 국제가전박람회, ‘CES’가 열린다. CES에 참가한 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을 뽐내고 전시한다. 이를 통해 한 해의 트렌드를 미리 내다볼 수 있다는 게 CES를 보는 재미다.

이번 CES 2018에서 대다수 노트북 제조사들은 기존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을 새롭게 선보였다. 놀랍거나 혁신적인 제품은 없었지만 더 가볍고, 더 얇은 하드웨어를 추구하는 트렌드는 올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연결하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기존 모델 업그레이드에 주력한 제조사들

노트북은 점점 더 가볍고 얇아질 일만 남은 듯하다.

레노버는 새로운 ‘씽크패드 X1’ 시리즈를 공개했다. 새롭게 공개한 X1 카본 6세대는 1.13k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한다. 레노버에 따르면 14인치 비즈니스 노트북 중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수준이다.

레노버 태블릿.

이번에 레노버에서 눈길을 끄는 건 태블릿 쪽이다. 3세대 씽크패드 X1 태블릿은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글로벌 LTE-A 서비스를 지원한다. 투인원 제품인 믹스630에는 지난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됐던 모바일 칩셋 퀄컴 스냅드래곤835가 탑재됐다. 일반 와이파이보다 최대 7배 빠른 4G LTE를 지원한다.

에이서는 9mm도 채 되지 않는 8.98mm두께의 울트라슬림 노트북 ‘스위프트7’을 내놨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4G LTE 데이터 통신 기능이 적용됐다.

에이서의 스위프트7

삼성전자는 CES 2018에서 2018년 노트북PC 신제품 ‘삼성 노트북 펜’과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를 전시하고 있다. 삼성 노트북 펜은 1kg이 넘지 않는 초경량 디자인이 특징이다. 다양한 표현이 가능한 S펜과 360도 회전 터치 디스플레이로 노트북과 태블릿의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모니터도 가볍고 얇은 게 대세

델과 에이수스는 초슬림 모니터를 들고 나왔다. 이름도 거창하다. 무려 ‘울트라씬’ 모니터다. 델의 모니터 ‘S2719DM’, ‘S2419HM’은 가장 얇은 부분이 5.5mm 정도로 HDR 콘텐츠 재생을 지원한다. 밝기는 최대 600니트까지 구현한다.

델의 울트라씬 모니터.

에이수스의 프로아트 시리즈 PQ22UC는 세계 최초로 21.6인치 4K UHD 해상도를 가진 OLED 패널이 쓰였다. 무게는 일반 22인치 모니터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10비트 색상 지원, 기존 패널 대비 크게 향상된 백만분의 일의 명암비, 0.1ms의 응답속도를 자랑한다. 평면으로 접을 수 있는 분리식 스탠드로 돼 있어 편의성도 높다.

에이수스의 또 다른 모니터 젠스크린 시리즈의 MB16AP모델은 15.6인치, 두께 8mm에 무게는 900g에 불과하다.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만남

이번 CES 2018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해 기기의 사용성을 확장하려는 시도다. 게이밍 기기로 익숙한 레이저는 ‘프로젝트 린다’를 선보였다. 레이저폰을 위한 컴퓨터 ‘독’인데, 슬롯에 끼우고 USB-C 포트와 연결하면 다음 영상처럼 쓸 수 있다.

Razer's Project Linda laptop dock first look

This Razer dock turns your phone into a laptop.

The Verge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1월 9일 화요일

‘게임폰’으로 나온 레이저폰의 사용 범위를 컴퓨터로 넓혀 생산성과 게임,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것이다.

물론 아직 프로젝트 단계라 뭐라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언론과 대중의 반응을 피드백 삼아 레이저가 또 다른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스마트폰의 확장성, 그리고 노트북과의 연계를 고민하고 있다는 점이다.

델은 PC와 스마트폰을 무선 통합하는 솔루션 ‘델 모바일 커넥트’를 공개했다. PC와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완벽하게 통합해 델 PC 사용자들의 편의성과 생산성을 대폭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델 XPS 13 실버

델 모바일 커넥트는 올 1월 말부터 출시되는 XPS, 인스피론, 에일리언웨어 등 신규 델 PC에 사전 설치된다. PC를 사용하면서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거나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의 경우 완전한 미러링도 가능해 스마트폰 앱을 PC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출시한 ‘삼성 덱스’도 안드로이드폰을 써도 윈도우PC를 쓰는 듯한 사용성을 제공해 호평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