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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하원, “화웨이·ZTE 사용 금지” 법안 발의

2018.01.15

화웨이의 미국 사업에 제동이 걸리게 될까.

미국 정부가 화웨이 및 ZTE의 통신장비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새로운 법안이 발의됐다고 1월14일(현지시간) <더버지>가 전했다.

마이크 콘웨이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 화웨이와 ZTE는 물론 자회사·계열사가 생산한 통신장비 및 서비스를 정부 기관이 사용하지 않도록 하는 것을 뼈대로 하고 있다. 마이크 콘웨이 의원은 “중국의 상업 기술은 중국 정부가 미국 당국을 감시하고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제기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법안이 통과되려면 먼저 감독위원회와 정부개혁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후 상원의 승인도 받아내야 한다. <테크크런치>는 “긴 과정의 시작이지만 워싱턴에서 ZTE와 화웨이에 대한 거부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데 대한 분명한 신호다”라고 논평했다.

최근 화웨이는 AT&T와 손잡고 미국 시장에 ‘메이트10 프로’를 출시하려 했지만, AT&T와의 계약이 백지화되면서 혼란을 겪었다. <인포메이션>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 정보위원회는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화웨이와 중국 첩보활동에 대한 우려를 표하는 기밀문서를 보냈는데, AT&T가 화웨이와의 계약을 파기한 이유가 여기에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라는 주장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화웨이 창립자 런정페이 회장이 중국 인민해방군 장교 출신인 탓도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2011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화웨이 등 중국 대형 정보통신회사들이 인민해방군과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 하원 정보위원회는 지난 2012년 화웨이와 ZTE의 네트워크 장비가 미 국가 기밀을 유출할 위험이 있다며 이들 기업의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과거 에드워드 스노든이 공개했던 NSA 내부 문건에서는 NSA가 수년간 화웨이 서버를 감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화웨이는 스파이 혐의에 대해 줄곧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