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만족도 데이터로 살펴보는 ‘내가 살고픈 서울 자치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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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생활하고 있는 환경에 만족하고 계신가요? 생활 환경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느냐의 문제는 우리의 삶의 질 차원에서도 관심 가져봐야 할 문제인데요. 일반적으로 우리 생활 환경을 평가하는 기준은 경제, 사회, 주거, 교육 환경 정도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으로 볼 때 여러분의 생활 환경은 만족할 만한가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서울 시민의 생활 환경 만족도를 데이터로 알아보고, 각 기준에 따라 살기 좋은 지역은 어디인지 데이터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설문조사 결과로 보는 서울시민의 생활 환경 만족 정도는?

서울특별시에서는 서울시민의 삶의 질을 파악할 수 있도록 2003년부터 매년 2만 가구를 대상으로 생활환경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기준과 마찬가지로 서울시의 생활환경 만족도도 ①주거환경 ②경제환경 ③사회환경 ④교육환경의 평가기준으로 나뉘어 측정됩니다. 서울시민은 주관적으로 각 기준을 5점 척도로 응답하며, 통계 자료는 10점 척도(10점 만점)로 환산된 평균값입니다.

‘생활환경 만족도 통계,' 서울특별시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2016

‘생활환경 만족도 통계,’ 서울특별시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2016

각 평가 기준별로 서울시민의 생활환경 만족도를 자세히 살펴볼까요? 서울시민은 주거 환경(6.17점)에 가장 만족하며, 다른 부문(사회환경 5.71점, 교육환경 5.44점, 경제환경 5.31점)에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생활환경 만족도 통계,’ 서울특별시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 2016

‘생활환경 만족도 통계,’ 서울특별시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 2016

하지만 모든 서울 시민이 같은 만족도를 갖지 않습니다. 서울시민의 인구 특성별 데이터를 비교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서울시민의 평가기준별 생활환경 만족도를 연령별로 보겠습니다. 각 부문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연령대는 ‘50대’입니다. (단, 주거환경은 ‘60대 이상’도 가장 높음). 그 중에서도 가장 점수가 높은 부문은 주거환경입니다. 주거환경은 ‘50대’ 외의 연령대에서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반면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인 부문은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습니다. ‘20대 이하’의 경우 주거환경과 교육환경에 각각 5.97점, 5.31점으로 가장 낮은 만족도를 보였습니다. ‘30대’의 경우 사회환경(5.55점)에 가장 낮은 만족도를, ‘60대 이상’은 경제환경(5.21점)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습니다. 이를 통해 연령대에 따라 생활하는 데 겪는 어려움이 다르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서울시민이 거주하는 지역에 따른 생활환경 만족도의 차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주거 환경에서는 동남권(6.35점)에, 그 외의 평가기준에서는 도심권(경제 5.52점, 사회 6.02점, 교육 5.64점)에 사는 시민의 만족도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습니다.

하지만 과연 생활환경 만족도를 4개의 평가기준당 1개의 질문을 바탕으로 서울 거주 시민들의 생활 환경 만족도를 일반화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시민의 생활환경 만족도를 평가할 수 있는 다른 데이터 지표는 없을까요? 설문조사 결과가 아닌 각 자치구별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를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생활 환경 만족도의 평가 기준인 주거, 경제, 사회, 교육 환경과 관련된 지표를 주관적으로 선정, 각각의 데이터를 수집·시각화해 서울시 내 25개 자치구 중 각 기준별로 살기 좋은 자치구를 선정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지표로 알아본 서울시의 생활 환경, 각 기준별 눈에 띄는 자치구는?

1. 떠나고 싶지 않은 동네, 은평구

 

‘주택 현황 및 보급률,’ 서울특별시 기본 통계, 2014 & ‘자치구별 구내 인구 이동률,’ 통계청 「인구이동통계연보」, 2016

‘주택 현황 및 보급률,’ 서울특별시 기본 통계, 2014 & ‘자치구별 구내 인구 이동률,’ 통계청 ‘인구이동통계연보’, 2016

주거 환경이 좋은 지역은 아무래도 입주할 수 있는 주택(사는 집)의 선택지가 넓고, 입주하고자 하는 주택 가격이 합리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서울 지역 주택보급률과 아파트 매매가를 데이터로 살펴본 결과 은평구의 주거 환경이 눈에 띕니다.

은평구는 동대문구와 함께 주택보급률 107%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구 수 대비 가장 많은 주택을 공급합니다. (주택보급률(%)=(총 주택수/일반가구수)×100) 뿐만 아니라 종로, 강남 등의 주요 업무시설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을 갖음에도 불구하고 저렴한 가격에 주택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20평 미만의 아파트인 경우, 은평구는 평당(3.3㎡) 매매가가 803만원으로 나타나, 5281만원에 달하는 강남구에 비해 6.6배나 저렴했습니다. (매일경제, ‘10평대 은평, 20~30평대 도봉에 `싼집’,’(2017.02.08)).

은평구는 주민들이 떠나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은평구 주민들의 인구 이동률을 보여주는 전입, 전출 데이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 ‘자치구별 구내 인구 이동률’ 그래프는 구민이 사는 자치구를 벗어나지 않고 행정 읍면동이 다른 곳으로 이동한 비율을 말합니다. 즉, 동일한 자치구 안에서 이사한 비율을 말하는데요. 은평구는 그 비율이 6.9%로 강동구(7.0%) 다음으로 가장 높습니다.

※ 은평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는 공공데이터 활성화 측면에서 앞서가는 ‘은평구청 공공데이터 시각화(visual.ep.go.kr:8080/)‘ 솔루션을 사용해 만들었습니다.

2. 경제적 활력을 불어넣는 동네, 강남구

‘사업체 현황,’ 통계데이터담당관「사업체조사」, 2015

‘사업체 현황,’ 통계데이터담당관 ‘사업체조사’, 2015

돈을 버는 기업과 사람이 많은 지역은 경제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서울 자치구별 사업체 현황 데이터를 시각화한 결과 강남구가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여기서 사업체는 영리, 비영리를 불문하고 경제활동을 하는 기업체의 단위를 말합니다.

2015년 기준 강남구에 위치한 사업체 수는 7만3590개소이며 가장 낮은 수준인 도봉구의 사업체 1만8455개소보다 약 5만5135개소 많았습니다. 사업체 수가 많은 만큼 종사자 수도 다른 자치구에 비교해 월등히 높았는데요. 강남구의 종사자는 71만1278명으로 도봉구(6만8669명)보다 10배 이상 많습니다.

3. 이웃과 더불어 사는 동네, 광진구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민의식 통계,’ & ‘기부형태,'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2016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민의식 통계,’ & ‘기부형태,’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2016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사회 환경은 어떤 모습일까요? 이웃끼리 서로 신뢰하고 돕는 사회가 아닐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한 데이터로 서울 서베이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와 ‘기부 경험률’를 확인한 결과 눈에 띄는 자치구로 광진구를 발견하였습니다.

서울 서베이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민의식과 관련된 아래 4가지 문항에 대한 동의 정도를 5점 척도로 점수화하고, 평균 점수를 10점 만점으로 환산하여 각 자치구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관적 태도 점수’를 발표하였습니다.

① 내 아이(있거나 있다면)가 장애아와 함께 어울리는 것은 상관없다
② 가난은 개인이 게으르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사회제도에 더 큰 책임이 있다
③ 어르신(65세 이상)들에 대한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부담할 의향이 있다
④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더 많은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광진구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주관적 태도 점수로 10점 만점에 5.7점을 받았습니다. 25개 자치구 중 상위권에 자리한 성동구(5.81점)와 강북구(5.73점)에 이어 3위를 차지한 점수입니다. 사회적 약자를 대하는 높은 인식 수준 뿐만 아니라 주변에 도움을 가장 많이 주고 있는 자치구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조사 기준, 광진구 주민의 46.4%가 기부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기부 경험률은 지난 1년간 물품이나 현금 기부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로 광진구에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노력을 하는 사람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4.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동네, 송파구

‘유치원, 학교 현황 통계,’ 서울특별시 교육청, 2016 & ‘교육환경 만족도,’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2016

‘유치원, 학교 현황 통계,’ 서울특별시 교육청, 2016 & ‘교육환경 만족도,’ ‘서울서베이(도시정책지표조사)’, 2016

교육 환경이 잘 갖춰진 지역은 어떤 모습일까요? 공교육과 사교육의 조건이 잘 맞물려 있어야 하고, 학생들이 학교 다니기에 쾌적한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조건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로 ‘학교 현황,’ ‘사교육 만족도,’ ‘학교 녹지 현황’ 데이터를 확인해 본 후, 가장 교육 환경이 좋은 자치구는 송파구로 판단했습니다.

송파구에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총 139개가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1위인 노원구(160개소) 다음으로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뿐만 아니라 송파구의 공공도서관 수는 11개소로 서울에서 가장 많습니다. 학교와 공공도서관 개수로 보았을 때, 송파구 학생들이 이용할 교육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타 자치구에 비해 각 시설을 이용하는 데 따르는 접근성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도 활성화돼 있습니다. 우측의 ‘사교육에 대한 만족도’는 ①사교육 비용 ②사교육의 수준 및 질 ③사교육 접근성의 항목으로 측정한 값입니다. 각 항목의 값을 합산했을 때 송파구가 1위(총 값 16.83점)를 차지했으며, 평균 값으로도 총 5.46점으로 종로구와 동일하게 가장 높은 점수를 보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방이초교 운동장 공원화사업 준공,’ 송파타임즈

이미지 출처 = ‘방이초교 운동장 공원화사업 준공,’ 송파타임즈

심지어 송파구는 학생들이 더욱 친환경적인 경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학교 녹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학교 녹지화는 담장을 없애고 열린숲길 및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서울 자치구별 학교 공원화 통계에 따르면 송파구는 총 65개 학교(대학교 제외)를 공원화했으며,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학교녹지 현황,’ 서울특별시 조경과, 2016)

지금까지 서울시의 생활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데이터로 풀어보았습니다. 서울시 시민들의 인구 특성상 설문 응답 결과를 통해 생활환경 만족도의 4가지 기준(주거, 경제, 사회, 교육)별 점수를 확인해보았습니다. 또 각 기준별 연관성이 있는 여러 지표를 확인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대표 자치구를 주관적으로 선정해보기도 했습니다.다만, ‘생활 환경 만족도’는 평가하기에 다소 추상적이기도 하고, 각자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들이 다를 수 있어서 여러분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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