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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초미세먼지, 측정만 잘 해도 건강해진다고?

2018.02.01

최근 최악의 미세먼지로 연일 탁한 하늘을 봐야 했다. 공기질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내 공기측정기 개발사 ‘어웨어’가 3년 만에 더 작고 더 저렴한 가격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어웨어는 2월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어웨어 민트’ 공식 출시를 발표했다. 초정밀 레이저 센서를 탑재한 어웨어 민트는 ▲초미세먼지(PM2.5) ▲화학물질 ▲온도 ▲습도를 측정, 실시간으로 실내 공기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전자시계처럼 생겼다.

어웨어는 2013년 말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공기질 측정에 주력해왔다. 현재 미국 아마존 공기질 관련 상품 카테고리에서 평점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60개국 이상 2천개 도시에서 공기측정기를 판매하고 있다.

공기 상태, 한우물만 판다

어웨어 민트는 각종 센서로 실내 공기를 측정한다. 공기질에 대한 평가기준은 엄격한 편이다. 우리나라 환경부 기준이 아닌 세계보건기구(WHO) 및 미국환경보건국(EPA) 등 해외기관의 가이드라인을 종합적으로 참고한 기준을 바탕으로 실내 실내 초미세먼지(PM2.5) 상태를 평가한다.

초미세먼지 말고도 화학물질, 온도, 습도를 평가하는데 이 지표는 민트의 LED 디스플레이에 표시된다. 도트 그래프로 ‘어웨어 인덱스(초미세먼지, 화학물질, 온도, 습도 4가지)’를 표현하고 오른쪽에는 종합적인 공기점수 ‘어웨어 스코어’를 나타낸다. 앱에서는 더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5분 단위로 기록되는 일간 그래프, 한 주 동안의 데이터를 모아 볼 수 있는 주간 그래프 등을 보면서 실내 환경을 관리할 수 있다. 공기 상태가 변하면 앱을 통해 알려준다.

사진=진대연 어웨어 한국사업총괄

왜 공기청정기가 아닌, 공기측정기를 만드냐는 질문에 진대연 어웨어 한국사업총괄은 “스타트업인만큼 공기질만 관리하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실내’ 공기 데이터를 가장 잘 아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측정만으로 실내 공기질 관리가 되냐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거다. 사용자 실제 사례를 보면 집에서 고등어 굽고 환기를 잘 안 했는데 공기질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보고 환기하는 습관을 기르게 됐다고 하더라. 겨울철 실내가 건조해서 빨래로 습도 관리하는 사람들 많은데, 섬유유연제 때문에 화학물질 수치가 올라가더라. 그런 것을 다 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 그래픽을 통해 ‘이때 왜 공기가 나빠졌지?’ 의문을 갖게 되는데 이것이 공기질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IoT 품고 더 큰 시장으로

어웨어는 실내 공기측정기를 통해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에 발을 들여놓고 있다. 이미 미국 알렉사, 구글 홈 등 인공지능(AI) 스피커와 연동돼 있다. 어웨어가 측정한 공기상태가 특정 수준까지 나빠지면 공기청정기, 에어컨 등이 자동으로 가동된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스마트홈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SKT의 누구는 물론 카카오, 네이버 등의 AI 스피커와도 연계해 다른 솔루션과 자동화될 수 있도록 한 상태다. 지금까지 수집하고 관리한 데이터 등을 활용해 공기 질이 나쁘면 ‘지금은 문을 열지 않는 게 좋겠다’고 조언해주는 방향까지 나가는 게 어웨어의 목표다. 진대연 총괄은 “공기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고 진행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어웨어 민트

그러나 아직 국내는 스마트 홈, AI 스피커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진대연 총괄은 “(어웨어는) 아이 가진 부모님들이 주로 찾는 제품이었다”라며 “이제 막 (다른) 시장이 열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좀더 많은 분들이 미세먼지 측정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또 “아시아 시장이 공기에 대한 관심이 많다. 민트를 한국 최초 출시하고 중국, 일본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웨어 민트의 국내 출고가는 12만9천원으로 2월 한 달 간은 출시 기념가 9만9천원으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