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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경영은 궁극적으로 수익에 도움”
by 도안구 | 2010. 04. 29

무역학과를 나온 기자가 학생이었을 때 교수님이 질문했다.

“왜 기업을 하는가?”

기자를 포함해 많은 학생들이 “사회 공헌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는 소수였다. 교수님이 혀를 끌끌 찼다. 교수님은 “기업의 목표는 영리 추구다. 그것이 가장 기본이다. 사회 공헌은 생존 이후의 문제다. 큰일이다. 법인세를 내는 것도 기업이 할 도리를 다 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젊은 혈기에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세상살이를 해보면서 법인세 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 지 목도하게 됐고, 그것만 제대로 해도 기업의 존재 가치는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게 됐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나면서 세상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 기업들 입에서 지속가능경영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기업이 사회적, 환경적 요인을 염두에 두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을 경우 이제는 오히려 기업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해질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 문제를 비롯해서 오염 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생존을 위한 기본이 되고 있다. 많은 규제들이 쏟아지고 있고 기업들은 이런 규제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한발 앞서 친환경적인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체 중 독일에 본사를 둔 SAP는 이런 흐름을 파악하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상당히 강조하고 있다. 탄소배출권 관리부터 수많은 규제 문제에 대한 솔루션을 판매하고 있기 때문인 듯 보인다. 특히 환경에 민감한 유럽에 본사가 있다보니 상대적으로 솔루션도 다양하게 구비돼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 부분을 강조하고 있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지만 경제 위기 속에서 SAP가 이 분야에 투자를 단행하는 것에 대한 시장 반응은 어땠을까?

SAPScottCBolick 스캇 볼릭 SAP 지속가능경영 담당 부사장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가들은 이 분야에 관심이 많죠. 해외 유명 교수 몇분들은 재무재표 안에 지속가능경영의 성과들을 재무 성과로 넣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무적인 측면에 대해 실적발표를 하지만 SAP는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적인 책임 분야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어요. 시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지속가능경영은 SAP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ERP와 CRM과 같은 포화된 시장에 묶인 SAP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SAP는 국내 중소기업들이 환경 문제에 특히 취약하다고 강조한다. 중소기업청이 수출중소기업 259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올 1월 발표한 ‘해외 환경 규제에 대한 중소기업의 인식과 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출 중소기업 중 62.2%가 해외 환경 규제의 빠른 강화를 인식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기업은 35.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는 국내 기업들에게만 국한된 문제는 아니다. 아시아 지역의 많은 제조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문제다.

하지만 경제 위기 속에서 생존이 급한 상황에서 이 분야에 눈을 돌릴 여유가 있을까? 고객들은 SAP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스캇 볼릭 부사장은 “세계적으로 많은 기업들이 환경보건 안전 매니지먼트나 카본 임팩트, 비즈니스 오브젝트 성과관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SAP 베스트 프랙티스 패키지를 통해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죠”라고 운을 떼고 “이 분야는 현재 수익성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앞선 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이나 환경 규제 관련한 내용을 적용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을 하는 것이죠. 소비자들도 친환경 제품이 비싸지만 기꺼이 지갑을 열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수익에 도움이 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적극적으로 몸을 맡기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인터뷰에 동석했던 정운갑 SAP코리아 상무는 “국내도 이미 녹색 성장 기본법 시행령이 마련돼 있습니다. 온실 가스 규제가 이미 시작이 된 것이죠. 국내 고객들도 내부에서 개발해 이런 흐름에 대응하려 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과 SAP가 제휴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습니다”라고 거들고 나섰다.

각 대륙별, 국가별로 접근 방식은 다른 지도 궁금했다. 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될 지 고민하는 고객들에게 SAP가 제안하는 방식은 무엇일까

스캇 볼릭 부사장은 “지역별 차이라기보다는 산업별 차이가 있습니다. 환경보건안전(EHS) 관리가 이미 출시된 지 오래됐기 때문에 가장 널리 퍼져있고, 이제 탄소관리와 지속가능경영 관련한 성과 관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앞서 밝힌 대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과 함께 고객들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기준을 만들어 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지속가능경영 관련한 솔루션들이 전통적인 ERP 시스템과 긴밀히 통합은 돼 있지만 사전에 기능들이 내장돼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이런 기능들이 대거 솔루션 안에 모두 포함됩니다. 시점을 정확히 말할 단계는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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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터닷넷 미디어랩장. 블로터TV와 소셜 분석, 전자책 등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원피스'의 해적들처럼 새로운 모험을 향해 출항했다. [트위터] @eyeball, [이메일] : eyeball@bloter.net
1 Responses to "“지속가능경영은 궁극적으로 수익에 도움”"

경영의 규모와 수익성…

매출 규모와 수익성이 비례하진 않지만,매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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