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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번진 ‘보랏빛 향기’

2018.02.12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은 한 해를 물들이곤 한다. 올해는 보라색 계열 ‘울트라 바이올렛’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한 IT 기기들도 보랏빛 향기로 물들기 시작했다. LG전자 ‘V30’이 포문을 열었고 삼성 ‘갤럭시S9’ 역시 보라색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색상 마케팅의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 지난 1월22일 플래그십 스마트폰 ‘LG V30’의 새 색상으로 출시한 ‘라즈베리 로즈’는 V30 전체 판매량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V30 1월 판매량은 라즈베리 로즈의 견인으로 전월 대비 5% 이상 증가했다. 라즈베리 로즈 색상은 자주색과 보라색 사이의 오묘한 색감을 나타낸다. LG전자가 기존에 내놓은 라벤더 바이올렛이 은은한 보라색이라면 라즈베리 로즈는 채도가 높은 붉은색 계열 색상이다. 빛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데 어두울 때 진한 보랏빛을 띤다.

LG V30 라즈베리 로즈 색상

라즈베리 로즈 색상은 다른 LG전자 스마트폰에도 확대 적용된다. 지난해 3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G6’는 2월14일 라즈베리 로즈 색상을 입혀 나온다. 이번 라즈베리 로즈에 이어 V30의 인기 색상인 라벤더 바이올렛을 적용한 LG G6도 2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출시된 보급형 스마트폰 ‘Q6‘는 은은한 보랏빛을 나타내는 라벤더 바이올렛 색상을 입는다. Q6는 2월 중 모로칸 블루와 라벤더 바이올렛을 색상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삼성 ‘갤럭시S9’ 역시 보라색 옷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은 이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될 예정이지만, 이미 렌더링 이미지가 유출됐다. 사전 제품 정보 유출로 유명한 IT 전문 블로거 에반 블래스에 따르면 갤럭시S9 시리즈는 미드나잇 블랙, 라일락 퍼플, 티타늄 그레이, 코랄 블루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이 중에서 기존 제품에 적용되지 않은 새로운 색상은 라일락 퍼플이다. ‘갤럭시S8’에서 은은한 보라색을 보였던 오키드 그레이 색과 달리 라일락 퍼플은 진한 보라색을 나타낸다.

삼성 갤럭시S9 라일락 퍼플 유출 이미지 (출처: 에반 블래스)

한편, 독일 라이카 카메라도 기존 ‘라이카Q’ 제품에 보라색을 적용한 한정판 ‘라이카Q 퍼플 에디션’을 선보였다. 보라색은 제품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올 한 해를 물들일 전망이다. 팬톤은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울트라 바이올렛’을 독창성과 창의력,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을 표현하는 색상이라고 설명한다.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 ‘울트라 바이올렛’

리아트리스 아이즈먼 팬톤 색채 연구소장은 “우리는 창의력과 상상력이 필요한 세상을 살고 있으며 울트라 바이올렛에 담긴 창의적 영감은 의식과 잠재력을 끌어올린다”라고 올해의 색으로 울트라 바이올렛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또 <코디자인>(CO.DESIGN)과의 인터뷰에서 “보라색은 복잡한 색이며 우리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말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