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멜트다운’·’스펙터’ 줄소송 직면

인텔의 '멜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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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그라츠 공과대학

인텔이 CPU 결함 사태로 최소 32건의 소송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은 2월16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서류를 통해 1월15일부터 현재까지 CPU 결함 문제로 30건의 고객 집단소송과 2건의 증권 관련 집단소송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올 초 ‘멜트다운’과 ‘스펙터’라고 불리는 CPU 보안 결함 문제가 드러나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인텔은 현재 전세계 CPU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고객 집단소송은 이번 CPU 결함 사태와 관련해 금전적 손해와 공정한 구제책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멜트다운과 스펙터 버그는 지난 20년간 설계된 CPU 대부분에 적용되며 사용자의 민감한 정보를 유출시킬 수 있다. 또 CPU 보안 결함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PC 성능 저하가 불가피하다. 증권 관련 집단소송은 인텔과 일부 인텔 임원이 제품과 내부 관리에 대해 거짓되거나 사실을 오도하는 진술을 함으로써 증권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또 인텔은 3명의 주주로부터 주주대표 소송을 당했다. 인텔 임원진이 내부 거래를 막지 못했다는 주장이다. 이는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의 주식 매각과 관련 있다. 크르자니크 CEO는 CPU 결함 알려지기 전 3900만달러의 회사 주식 및 옵션을 매각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켰다.

인텔의 CPU 결함은 지난 1월2일(현지시간)부터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인텔 CPU에서 발생한 멜트다운 버그는 시스템의 핵심인 커널 안의 내용물이 외부에 노출되는 보안 결함이다. 해커가 해당 취약점을 공격하면 커널 메모리에 담긴 암호, 로그인 키, 캐시 파일 등 커널 영역에서 보호받는 민감한 정보가 새어나갈 수 있다. 스펙터는 응용프로그램 데이터를 훔쳐볼 수 있는 보안 취약점이다. 스펙터는 인텔 외 AMD, ARM 프로세서 등에서도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업체는 CPU 결함에 대한 보안 패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돌발적인 재부팅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인텔은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재개했으며 ‘브로드웰’, ‘하스웰’ 등 다른 프로세서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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