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뉴스 책임자, “우리 플랫폼이 싫다면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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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페이스북은 전환기를 맞고 있다. 페이스북의 본래 가장 큰 힘은 ‘연결의 가치’다. 그러던 페이스북이 최근 ‘싫으면 말고’를 외치고 있다. 어떻게 된 일일까.

“우리의 플랫폼이 적절하지 않다고 느끼는 사업자는 떠나는 게 맞다.”

캠벨 브라운 페이스북 뉴스 파트너십 총괄(왼쪽), 아담 모세리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 (사진=<리코드> 유튜브 채널)

지난 2월12일(현지시간) 캠벨 브라운 페이스북 뉴스 파트너십 총괄과 아담 모세리 페이스북 뉴스피드 책임자는 한마디로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리코드>의 ‘코드 미디어 컨퍼런스‘에 참석해 페이스북의 최근 뉴스피드 정책에 대한 생각과 뉴스 콘텐츠에 대한 방향성을 밝혔다. 캠벨 브라운은 “사람들은 뉴스를 보기 위해 페이스북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친구와 가족들을 위해 페이스북에 온다”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을 둔 뉴스·콘텐츠 제작자·광고주들의 기싸움이 한창이다. 페이스북은 연초부터 연이어 뉴스피드 변경 정책을 내놓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1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글을 올리며 앞으로 친구 ·가족같이 의미 있는 관계의 글을 뉴스피드에 우선 개시하고, 뉴스 기사 및 브랜드 동영상 콘텐츠들을 후순위로 미룰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더 짧게, 하지만 더 의미있게’를 강조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표한 3가지 뉴스피드 개편안은 다음과 같다.

  • 언론사보다 개인 간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할 것
  • 커뮤니티의 신뢰도와 정확성에 따라 구성할 것
  • 이용자의 지역 소식에 관한 노출을 늘릴 것

이러한 발표는 페이스북 플랫폼을 주요 유통 경로로 삼던 퍼블리셔들을 긴장케 했다. 퍼블리셔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페이스북 알고리즘에 대해 불만과 위기설을 제기했다. 알고리즘 정책은 계속해서 변경해왔지만 실질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지 않냐는 불만이었다. <와이어드>는 마크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이 뉴스 업계와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지난 2년간의 움직임을 커버 스토리로 공개했다. 한편 미국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지난해 미국 페이스북에서 젊은 층 이용자 수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의 관계다. 우리는 사람 대 퍼블리셔, 사람 대 기업, 사람 대 페이지는 중요하지 않다.”

페이스북이 마냥 뉴스 콘텐츠에 등을 돌리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페이스북은 ‘뉴스 없는 페이스북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의 뉴스피드 구성을 고민하고 있을 뿐이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여름부터 미국에서 테스트 중인 동영상 전용 탭 ‘워치‘ 안에 뉴스 전용 섹션을 별도로 만드는 방안을 구상중이라고 밝혔다. 캠벨 브라운은 이날 대담에서 “지금 당장 실행된 것은 없지만 우리는 이를 원하고 있고 곧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 워치(watch) 탭

하지만 여기서 발생하는 ‘비용’과 관련된 부분은 답변하지 않았다. 페이스북 워치탭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페이스북 판으로 생각하면 된다. 언론사를 비롯한 콘텐츠 퍼블리셔 측은 플랫폼이 양질의 콘텐츠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에는 월스트리트저널, 21세기 폭스 등을 이끌어 미디어 재벌로 불리는 루퍼트 머독이 자신의 이름으로 성명서를 내고 “페이스북이 언론사로부터 신뢰도 있는 콘텐츠를 유통하고 싶다면 케이블 회사들이 돈을 지불하는 것처럼 콘텐츠 이용료를 제대로 지불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연이은 뉴스피드 정책 발표  및 뉴스 신뢰도 평가에 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한 참석자의 질문에 캠벨 브라운은 대답을 거절했다. 다만 모든 것을 열어두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캠벨 브라운은 “내 직업은 퍼블리셔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라며 “내 직업은 페이스북에서 좋은 뉴스와 콘텐츠를 만드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작동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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