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경주용 썰매, ‘몸에 꼭 맞는’ 비결은 3D프린팅

은메달을 딴 미국 루지 국가대표팀이 썰매 제작에 3D프린팅을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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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타시스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경주용 루지 썰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미국 루지 국가대표팀이 경주용 썰매 제작에 3D 프린팅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D 프린팅 기술은 선수 개인 맞춤형 썰매 제작에 활용됐으며 시제품 제작뿐만 아니라 완성된 썰매 제작에도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됐다.

3D 프린팅 기업 스트라타시스는 2월22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국 루지 국가대표팀이 자사의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경주용 썰매를 제작하고 시험하는 데 적극 활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대표팀은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선수 체형에 맞춰진 썰매를 효율적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개인 맞춤화 역량은 최고 시속 87마일(약 140km)로 활강하는 경주용 썰매 제작에서 우수한 기록을 위한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경주용 썰매는 탄소섬유복합재로 만들어진다. 기존 3D 프린팅 기술로는 탄소섬유복합재를 다루기 힘들지만, 미국 대표팀은 수용성 재료로 썰매를 3D 출력한 후 그 위에 탄소섬유복합재를 씌우는 방식으로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했다. 썰매 전체를 3D 출력하는 건 아니지만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핵심 툴로 3D 프린팅 기술이 적용된 셈이다. 스트라타시스 관계자는 “기존 가공법의 장점과 3D 프린팅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대표팀은 경주용 썰매 앞부분에 선수 다리를 고정하는데 사용되는 부품 ‘더블스타워’ 제작에 스트라타시스 ST-130 새크리피셜 툴링 재료를 사용했다. 미국 대표팀 디자이너들은 수용성 ST-130 새크리피셜 툴링 재료를 활용해 심봉(맨드릴), 레이업을 3D 프린팅하고 조립한 다음 툴링 재료를 씻어내는 방식으로 부품을 제작했다. 이 같은 방식이 효율성을 나타내자 미국 대표팀은 썰매 제작 전체 분야에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했다.

스트라타시스 ST-130으로 제작된 경주용 루지 썰매 핵심 부품 ‘더블스타워’

존 오웬 미국 루지 국가대표팀 기술 프로그램 매니저는 “루지는 1초 이내의 미묘한 차이로 승패가 나뉘는 매우 어려운 경기 종목이다”라며 “스트라타시스와 협업을 통해 기존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인 설계 수정 및 트랙 시험 과정을 거치면서 대표팀이 세계 무대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게 됐고, 최소화된 제작 비용과 시간을 통해 각 선수 체형에 맞춤화된 썰매를 제작하여 썰매의 편안함과 기능성의 균형을 모두 맞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스콧 세브칙 스트라타시스 제조 솔루션 부문 부사장은 “이번 미국 루지 국가대표팀과 협업은 특화된 전문분야 고객의 주요 요구사항을 적층 제조 기술이 어떻게 만족시키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동계 스포츠 분야 최고의 팀으로 손꼽히는 미국 국가대표팀에 FDM 기술 적용을 지원하며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루지는 2월10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됐으며, 미국 국가대표팀 크리스 매즈더는 2월11일 열린 남자 싱글런 4차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미국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자 단식 루지 종목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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