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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실험은 계속된다”…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3기

2018.03.04

구글코리아가 뉴스 산업 혁신을 위해 진행하는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 2017/18‘이 지난 3월2일 막을 내렸다. 뉴스랩 프로그램은 21명의 뉴스랩 펠로우와 5개의 호스트 언론사 및 비영리기관이 팀을 이뤄 9주간 콘텐츠 기획부터 개발, 제작, 유통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 수행했다. 멘토 및 운영 역할은 메디아티가 맡는다. 구글 뉴스랩의 초점은 ‘저널리즘 혁신’이다. 불투명한 미래를 맞이하고 있는 전통 저널리즘에게 젊고 재능있는 생산력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해보자는 것이다.

뉴스랩 펠로우는 기자·영상·디자인·개발 직군으로 선발된다. 기자 중심의 기존 뉴스 생산방식이 아닌,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저널리즘의 내용과 형식을 실험하기 위해서다. 뉴스랩 펠로우들은 프로그램이 시작되면 프로젝트 운영을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교육만을 듣고 바로 실전에 투입된다. 각기 다른 능력치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갑자기 ‘팀’이 된다. 때문에 개인의 능력은 물론 협업 능력이 중요시된다. 각 팀은 9주간 콘텐츠를 결과물로 내지만 평가받을 것이 단순히 콘텐츠만은 아니다. 콘텐츠를 내기 위해 풀어냈던 고민, 커뮤니케이션 방법, 진행 과정도 뉴스룸 혁신실험의 큰 목적이다.


놉, “우리는 다양한 삶에 대한 상상력이 부족하다”

  • 호스트 : <다음세대재단>
  • 기자 : 김윤수 영상 : 김정아 디자인 : 진하은 개발 : 전민제
  • 주제 : 오지랖
  • 콘텐츠 실험 : 라이브 포토, 리액션 비디오
  • 발행 플랫폼 : 페이스북, 브런치
  • 고민 지점 1 : 놉 팀은 구글 뉴스랩 펠로우십이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비영리 단체와의 미디어 실험을 진행했다. 비영리 단체의 특징은 어떠한 문제점에 대해 직접적으로 이슈파이팅을 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다. 이는 언론사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법과 결이 조금 달랐다. 접점을 찾아야 했다. 놉 팀은 이야기로 개인의 공감을 끌어내고, 그것으로 변화의 가능성을 찾아내고자 했다.
  • 고민 지점 2 : 페이스북에서 독자의 반응을 끌어내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숫자에 치중하고 결과를 해석하려다 보면 딜레마에 빠진다. 놉 팀은 페이스북에 콘텐츠 광고를 태우는 형식으로 실험을 진행해봤지만 플랫폼에서 제시하는 여러 가지 요구 조건과 부딪혀 까다로움을 느꼈다. 자극적인 콘텐츠 위주의 양적 전달은 여전히 해결하기 힘든 숙제였다. 하지만 독자 개개인의 공감 메시지로 질적인 도달에는 성공했다.

조선의 먼찌들 , “우주의 먼지가 모여 별이 되듯”

  • 고민 지점 1 : 조선의 먼찌들 팀은 여러 사람들의 ‘찌질함’에 대한 메시지를 웹 위에서 보여주고는 아카이빙 웹사이트를 먼저 제작했다. 다만 아카이빙 시도는 의미 있는 결과 데이터를 내기엔 시간적으로, 양적으로 부족했다. 하지만 이를 위해 직접 취재하고 뛰어다니는 작업이 병행되어 이후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나올 수 있었다.
  • 고민 지점 2 : 조선의 먼찌들은 두 가지 순차적인 단계로 콘텐츠 실험에 나섰다. 아카이빙 웹을 통해 직접 발화를 유도하고, 영상 스토리로 공감을 이끌어내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내고자 기획했다. 다만 개개인의 목소리를 최대한 개발, 영상이라는 언어로 많이 풀어보려고 했던 것이 오히려 각 직군에게 어려움을 주기도 했다. 부족한 시간 안에 많은 목소리를 담아내는 콘텐츠를 제작하려니 플랫폼, 형식, 내용 등에서 변화를 꾀하기 힘들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맷돌, “언론과 기자는 왜 ‘기레기’가 되었는가”

맷돌팀 발표를 맡은 곽효원 씨

  • 호스트 : <머니투데이>
  • 기자 : 곽효원, 한소현 디자인 : 김수빈 개발 : 박진우, 차현탁
  • 주제 : 기레기 담론
  • 콘텐츠 실험 : 데이터 시각화 툴, 글+그림 콘텐츠
  • 발행 플랫폼 : 웹사이트, 페이스북

  • 고민 지점 1 : 맷돌팀은 유일하게 두 명의 개발자와 두 명의 기자가 함께 배치된 팀이다. 이들은 우선 기성 언론을 위한 ‘툴’을 개발해야 한다는 실험적 프로젝트를 맡았다. 애니메이션 그래프나 차트를 만들어주는 데이터 시각화 툴을 개발하기로 했다. 기자 직군의 업무 환경과 툴을 어떻게 조화를 이루게 할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쉽고 빠르게 기존의 차트를 애니메이션 효과와 함께 제작할 수 있는 오픈소스 툴을 만들었다.
  • 고민 지점 2 : 시각화 툴을 개발하면서도 콘텐츠 제작을 결합시키는 지점에서 고민이 많았다. 툴의 방향이 잡힌 후 그것을 활용한 영상이나 기사 등 콘텐츠 주제를 선정하는 작업이 길어졌다. 기자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로 결정했다. 독자와 언론 사이의 이해 간극을 줄여보고자 기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글과 그림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필터, “담배 필 터가 필요해”

필터팀 발표를 맡은 장재은 씨

  • 호스트 : <한국경제> ‘뉴스래빗’ 팀
  • 기자 : 김강령 영상 : 장재은 디자인 : 이성효 개발 : 황선정
  • 주제 : 흡연권과 혐연권
  • 콘텐츠 실험 : 기사, 인터뷰 영상,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게이미피케이션
  • 발행 플랫폼 : 웹사이트, 페이스북

  • 고민 지점 1 : 필터 팀은 주제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관심 분야가 서로 달랐고 각자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흡연을 주제로 삼고 난 후에는 영상과 인포그래픽, 카드뉴스, 게임까지 다양한 기획을 했다. 과거의 흡연 관련 콘텐츠와는 다르게 독창성 있는 흡연 콘텐츠를 제작하고자 했다.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서로 다른 시각을 통합해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다.
  • 고민 지점 2 : 뉴스래빗은 기성 언론사 내에서 데이터 저널리즘, 비주얼 스토리텔링 등 다양한 뉴미디어적 실험을 시도하고 있는 조직이다. 실험과 실험이 만나는 시너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스래빗 [#서울흡연맵] 콘텐츠를 레퍼런스로 삼아 필터 콘텐츠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점은 의미 있었다.

프리즘, “성은 스펙트럼이다”

프리즘팀 발표를 맡은 이수종 씨

  • 호스트 : <동아사이언스>
  • 기자 : 구현모 영상 : 이수종, 송다예 디자인 : 김보현
  • 주제 : 성에 대한 새로운 시각
  • 콘텐츠 실험 : 인터뷰 영상, 챗봇 영상, 글
  • 발행 플랫폼 : 페이스북, 유튜브, 브런치
  • 고민 지점 1 : 먼저 주제 선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저널리즘과 과학의 접점을 찾는 이슈를 찾아야 했다. 과학으로 성을 이야기해야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 다음으론 타겟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젠더 이슈의 경우 관심 없는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관건이다. 가볍게 시작해서 무거운 의미를 전달하는 내러티브를 전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오히려 영상에 집중할 수 있었던 팀원 구성이 도움이 됐다.
  • 고민 지점 2 : 플랫폼 및 발행에 대한 고민도 있었다. 초반에 페이스북에서 바이럴을 일으킨 챗봇 영상이 광고가 중단되는 상황을 겪기도 했다. 이후 중요한 발행 전략은 공유 유도였다. 프리즘 팀은 좋아요 개수보다 공유 수에 의미를 두고 공을 들였다. 지식 콘텐츠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지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높은 공유 수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어냈다고 자평한다.

kwondydy@bloter.net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콘텐츠·동영상·미디어·소셜을 담당합니다. facebook.com/kwondyd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