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 OS 최신버전 27.3%에 불과…앱 호환성 대두

가 +
가 -

지난주 트위터가 공식 안드로이드 애플리케이션(사진)을 선보였다. 그런데 황당하게도 전세계 안드로이드폰의 72.7%의 사용자들이 트위터의 공식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트위터 공식 애플리케이션이 안드로이드의 최신 2.1 버전만 지원하기 때문.

새롭게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이 최신의 운영체제에 맞춰 출시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 사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전세계 안드로이드폰 가운데 오직 27.3%만이 2.1버전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를 잡기 위해 이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너무나 빠르게 운영체제 버전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어 제조사와 사용자, 애플리케이션 개발회사와 개인 개발자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구글이 3주전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70%가 넘는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2.0.1 이하 버전을 사용하고 있다. 1.5와 1.6 버전을 사용하는 사용자가 각각 38%, 31.6%에 달했다. 이는 27.3%로 조사된 최신 안드로이드 2.1 사용자를 웃도는 수치다.

android version fragment

안드로이드 플랫폼 버전 분포 – 2주간 안드로이드마켓에 접속한 안드로이드폰을 분석한 결과다
(출처 : developer.android.com)

새 애플리케이션이 전체 안드로이드 사용자의 삼분의 일만 지원하는 문제는 비단 트위터 공식 애플리케이션만의 문제가 아니다. 새롭게 출시된 애플리케이션이 구글의 최신 기능을 적용해 2.1 버전에 최적화하면 70%가 넘는 나머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을 포기해야 한다. 반면 하위 호환성을 보장하면서 최대한 많은 사용자를 커버하려면 멀티터치나 블루투스 제어 기능 등 2.0 버전 이후부터 적용된 새로운 기능들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플랫폼 분절이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여러 안드로이드 단말기가 각기 다른 스크린 사이즈와 키보드 배치를 갖고 있는 것은 물론, 그 안에 탑재된 운영체제까지 제각각으로 돌아가는 상황이다.

설령 버전이 같은 운영체제라 할 지라도 제조사에 따라서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안드로이드가 오픈소스인 탓에 제조사들이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테크크런치도 트위터 공식 앱의 사례를 보도하며,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한 채 질질 끌어온 안드로이드 플랫폼 분절 문제가 또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의 근본적인 대응책은 구글의 손에 달려 있다. 테크크런치는 “이달 열리는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인 ‘구글 I/O’에서 플랫폼 분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공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이위크는 “이번에 2.2버전이 공개되면 안드로이드 OS를 괴롭혀 온 플랫폼 분절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와 관련해 국내 대표적인 안드로이드 커뮤니티 사이트인 안 드로이드 펍의 운영자인 박성서씨는 “이와 같은 플랫폼 분절 현상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아직까지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로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과거에는 제조사들이 많이 채택한 버전에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했지만, 최근 들어 트위터 공식 앱의 사례와 같이 유명 애플리케이션이 최신 버전에 맞춰 출시되면서 제조사들도 최신 버전에 보다 빠르게 대응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