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 블록체인 문제 개선할 ‘플라즈마 캐시’ 제안

해킹에 노출된 암호화폐 거래소에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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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이 3월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더리움 커뮤니티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 확장성 문제를 개선할 솔루션을 발표했다. 이른바 ‘플라즈마 캐시’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플라즈마 캐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Asseth Association Ethereum 유튜브 영상 갈무리)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창시자가 ‘플라즈마 캐시’를 발표하고 있다. (출처=Asseth Association Ethereum 유튜브 영상 갈무리)

플라즈마 캐시는 비탈릭 부테린과 개발자 댄 로빈슨, 칼 플로이시가 함께 고안한 아이디어다.

비탈릭 부테린은 “플라즈마 캐시는 플라즈마다. 하지만 확장성이 더 크다”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했다. 플라즈마 캐시가 기존 플라즈마에서 한 단계 더 발전된 버전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플라즈마 캐시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플라즈마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

플라즈마는 이더리움의 확장성 이슈를 개선하기 위해 제시된 프레임워크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늘어도 무리 없이 처리하는 것을 확장성이라고 하는데 이것이 담보되지 않으면 블록체인이 편리하게 대규모로 쓰이는 미래가 요원하다. 현재 이더리움 스마트 계약은 다양한 계약 시나리오를 시간 지연 없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즉 제한적인 확장성을 갖고 있다. 이는 블록체인이 계속 발전하기 위해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2017년 8월, 스마트 계약의 확장성을 개선할 아이디어가 나왔다. 바로 ‘플라즈마’다. 당시 비탈릭 부테린과 비트코인의 소액결제 솔루션을 제시한 ‘라이트닝 네트워크’ 백서의 공동저자 조셉 푼은 ‘플라즈마: 확장 가능한 자율 스마트 계약’이라는 제목의 백서를 발간하며 플라즈마를 처음 소개했다.

'플라즈마: 확장 가능한 자율 스마트 계약' (출처=플라즈마 백서 갈무리)

‘플라즈마: 확장 가능한 자율 스마트 계약’ (출처=플라즈마 백서 갈무리)

플라즈마 백서의 핵심은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을 대폭 줄여 확장성 이슈를 개선한다는 것이다. 플라즈마 시스템을 적용하면 이더리움 메인 체인에 플라즈마 계약이 올라간다. 메인 체인 위에 레이어가 하나 더 생기는 구조다. 이 레이어에는 블록의 정체성, 거래 기록이 담긴 최소한의 데이터가 저장된다. 이 데이터들이 모여 하나의 플라즈마 블록을 만든다.

기존 플라즈마(MVP)에서는 사용자가 모든 플라즈마 블록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출처==Asseth Association Ethereum 유튜브 영상 갈무리)

기존 플라즈마(MVP)에서는 사용자가 모든 플라즈마 블록을 다운로드해야 한다. (출처=Asseth Association Ethereum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용자는 메인 체인이 아닌 플라즈마 블록이 담긴 플라즈마 체인의 데이터만 처리해면 된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대폭 준 것이다. 일정 부분 확장성이 개선됐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사용자가 모든 개별 플라즈마 블록을 다운로드해야 하므로 확장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고 보긴 어렵다.

플라즈마 캐시는 확장성을 한 단계 더 개선시키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플라즈마 캐시'는 사용자가 처리해야 할 코인에 해당하는 거래 내역(데이터)만을 처리한다. (출처=Asseth Association Ethereum 유튜브 영상 갈무리)

‘플라즈마 캐시’는 사용자가 처리해야 할 코인에 해당하는 거래 내역(데이터)만을 처리한다. (출처=Asseth Association Ethereum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용자가 가지고 있는 개별 이더(ETH)에 고유 아이디를 가진 플라즈마 코인이 만들어진다. 이 코인은 쪼개질 수도 다른 코인과 병합될 수도 없다. 사용자가 자신의 ETH를 거래할 때 이에 상응하는 플라즈마 코인과 연관된 거래 내역만을 찾아내 해당 데이터에 대한 유효성만 검증하면 된다. 이로써 모든 플라즈마 블록을 다운로드해야 했던 기존 플라즈마 방식보다 확장성을 개선한다.

비탈릭 부테린은 플라즈마 캐시의 실용 분야로 암호화폐 거래소를 제시했다. 해킹 가능성을 늘 위험요소로 안고 있는 거래소들이 플라즈마 캐시를 적용해 ‘해킹 저항력'(hack resistant)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비탈릭 부테린은 “누군가에게 코인을 보낼 때 그에 대한 ‘검증 데이터'(proof data)를 함께 보내는 것과 같다”라며 이를 통해 잠재적인 사기를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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