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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보행자 사망사고로 자율주행 실험 ‘일단멈춤’

2018.03.20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우버 자율주행 시범운행 차량이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피닉스,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자율주행 실험이 일시 중단됐다.

<ABC15> 보도에 따르면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우버 자율주행 시범운행 차량이 횡단보도 바깥을 걷고 있던 보행자와 충돌해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49살 여성으로 사고 후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이에 우버는 북미에서 진행되고 있던 자율주행 시범운행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LIVE: Tempe police giving an update on a deadly crash involving a self-driving Uber vehicle

LIVE: Tempe police giving an update on a deadly crash involving a self-driving Uber vehicle late last night. STORY: http://bit.ly/2pp8oNf

ABC15 Arizona에 의해 게시 됨 2018년 3월 19일 월요일

템페 경찰에 따르면 차량은 볼보 XC90 SUV 모델이었으며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 중이었다. 사고 당시에는 탑승객 없이 운전자만 탑승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버는 운전자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밝히지 않았다.

자율주행차량이 보행자를 숨지게 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 수사는 아직 진행 중이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는 템피에 수사관을 파견하고 해당 환경에서의 차량, 다른 차량 및 자전거 운전자, 보행자처럼 (공격에) 취약한 도로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우버는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희생자 가족과 마음을 함께한다. 조사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Our hearts go out to the victim’s family. We are fully cooperating with authorities in their investigation of this incident.)”고 밝혔다.

우버의 자율주행 파일럿 프로그램은 지난해에도 템피에서 충돌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다.

우버 트위터 갈무리.

이번 사고에 대해 <와이어드>는 “죽음은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실험용 쥐가 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는데, 운전자 없는 자동차를 공공도로에서 테스트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가?”라고 지적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워싱턴 대학에서 자율주행차량의 법적인 함의를 연구하고 있는 라이언 칼로의 말을 인용, 이번 사고가 법적인 선례로 남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피해자가 부분적인 책임이 있더라도 회사가 책임을 질 수 있고, 사례로 남는 것을 피하기 위해 치열한 태도를 취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라이언 칼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차량을 개발하는 이들이 자신들이 만든 시스템이 인간의 삶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주의 깊게 생각하고 법적 및 윤리적 함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6일(현지시간) 우버와 웨이모는 미국 의회에 자율주행차량 도입을 가속화하기 위한 관련 법안 통과를 촉구했으나 이번 사망사고로 법안 통과가 무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