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나만...?

애플, 장애 표현할 수 있는 ‘접근성 이모티콘’ 제안

2018.03.27

애플이 장애인을 표현할 수 있는 이모티콘을 새롭게 제안했습니다.

애플은 지난 3월23일(현지시간) 새로운 이모티콘을 검토하는 조직 유니코드 컨소시엄에 장애인을 표현할 수 있는 새로운 이모티콘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일명 ‘접근성 이모티콘(accessibility emojis)‘입니다.

참. 접근성이 뭐냐고요? 접근성은 ‘사용자의 신체적 특성이나, 지역, 성별, 나이, 지식 수준, 기술, 경험과 같은 제한 사항을 고려해 가능한 많은 사용자가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쉽게 말해 누구나 어떤 제품 또는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얼마 전 맥도날드에 가서 평소처럼 무인포스로 햄버거를 주문하고 있는데, 화면 아래 장애인 버튼이 눈에 띄더라고요. 버튼을 클릭하니 화면이 휠체어 탄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꾸며졌습니다. 이것 또한 접근성을 고려한 사례라 볼 수 있답니다.

애플은 이모티콘 제안서에서 “애플은 모든 사람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하며 개인의 요구에 부합하는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사용자의 삶에서 상징적인 그림인 이모티콘을 추가하면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문화를 조성할 수 있게 된다”고 이모티콘을 제안하게 된 취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또 “이모티콘은 보편적인 언어이자 강력한 언어”이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 도구뿐 아니라 자기 표현의 한 형태로 사용되며 개인의 경험을 표현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전 세계 7명 중 1명은 시력, 청각, 신체 운동 능력의 상실, 신체장애 외에도 더 숨겨진 보이지 않는 장애 등을 가지고 있습니다. 현재의 이모티콘은 일반인에게 의미 있는 사람, 활동 및 개체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지만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삶의 경험에 대해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제안하는 이모티콘의 새로운 세트는 장애인을 위한 기본 범주를 나타내는 다양한 선택사항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것이 많은 장애를 전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모티콘이라는 우주 안에서 다양성을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한 초기 출발점을 제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모티콘은 보청기, 서비스견, 의수, 수동 휠체어 이용자, 농아, 지팡이를 짚은 시각장애인, 의족, 안내견, 전동 휠체어 이용자 등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서비스견과 안내견을 나눈 점이 인상적입니다.

 

애플은 미국 시각장애인협회, 뇌성마비재단 및 청각장애인협회와 협력해 이 이모티콘을 만들게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성별 선택사항에 따라 총 13가지, 피부 색조 선택사항을 포함할 경우 총 45가지 이모티콘이 제공됩니다. 물론 애플의 말대로 이모티콘이 모든 장애를 묘사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출발점’이 될 수는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