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엔진으로 ‘디지털 휴먼’도 만든다

에픽게임즈 언리얼 엔진 기자 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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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

지난해 ‘언리얼 엔진’ 이용자가 약 1.6배 증가했다. 한국 사용자는 2016년 대비 2배 이상 늘었으며, 전세계 도시 중 언리얼 엔진 에디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서울로 나타났다. 성남은 8위를 기록했다. 게임 분야와 더불어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바탕으로 비게임 분야에서의 언리얼 엔진 사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에픽게임즈 측은 언리얼 엔진이 규모의 성장과 함께 기술적 측면에서도 인간과 구분이 어려운 ‘디지털 휴먼’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하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언리얼 엔진의 양적 성장

에픽게임즈 코리아는 4월1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7년 언리얼 엔진의 성과에 대해 발표하고 올해 로드맵을 공개했다. 에픽게임즈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세계 언리얼 엔진 사용자는 2016년 300만명에서 1.7배 증가한 500만명으로 나타났다. 해당 수치는 언리얼 엔진 계정을 합산한 것으로 회사 단위의 계약이 포함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실제 이용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에픽게임즈는 스팀 플랫폼을 비롯해 모바일에서도 대작 게임을 중심으로 언리얼 엔진 사용이 증가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게임 엔진으로서 입지가 굳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나이트 모바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이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됐다.

한국 시장에서 언리얼 엔진 사용도 크게 늘고 있다. 2017년 한국 언리얼 엔진 사용자는 전년 대비 223% 증가했으며, 일간 순방문자(DAU) 수는 14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언리얼 엔진 에디터 총 사용 시간이 가장 많은 도시는 서울로 나타났다. 게임 개발사가 밀집한 성남도 8위에 올랐다. 박성철 에픽게임즈 코리아 대표는 “국내 개발사들이 언리얼 엔진을 다른 지역보다 선호하는 편 같고 최근 들어 언리얼 엔진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대형 게임사들의 대작 게임들은 상당수가 언리얼 엔진으로 제작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젝트 TL’, ‘리니지2 모바일’, 넥슨의 ‘프로젝트 D’, ‘파이널판타지11 모바일’, 넷마블의 ‘세븐나이츠2′,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이 언리얼 엔진으로 개발되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인디게임에서도 언리얼 엔진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인간을 모사하는 실시간 렌더링 기술

이날 간담회에서는 언리얼 엔진의 양적 성장 외에 질적인 부분의 성과도 발표됐다. 지난 3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에서 발표된 언리얼 엔진의 신기술이 소개됐으며 차세대 증강현실(AR) 글래스로 주목받는 ‘매직리프 원’에 대한 지원과 더불어 실시간 렌더링 기술에 대한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특히 실시간 모션캡처 기술로 인간을 모사한 ‘디지털 휴먼’에 대한 내용이 발표됐다.

개발사 기술 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신광섭 에픽게임즈 코리아 차장은 “에픽게임즈는 최고와 최신의 그래픽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디지털 휴먼 분야에 힘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휴먼은 모션캡처 장비를 부착한 배우의 움직임을 실시간 렌더링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기존 모션캡처 기술은 신체 동작을 따서 따로 캐릭터에 입히는 후반 그래픽 작업을 해줘야 했다면 디지털 휴먼은 실시간으로 배우의 움직임이 반영한 그래픽 구현이 가능하다. 몸짓과 표정, 음성까지 실시간으로 적용된다.

디지털 휴먼 기술은 향후 소셜미디어를 비롯한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렌더링 기술이 인간의 복잡한 표정을 구현하는 수준에 달하면서 비대면으로도 대면한 것 같은 감정적 교감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또 시뮬레이션, 인공지능(AI), 혼합현실(MR) 등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에픽게임즈는 실시간 렌더링 엔진의 기술 수준이 오르면서 비게임 분야에서도 업무 효율을 위해 언리얼 엔진의 사용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렌더링 대비 빠른 렌더링 시간, 가상현실(VR)을 통한 물리적 제한 극복으로 시간과 비용 절감, 빠른 반복 작업을 통한 다양한 시도로 제품 품질 상승 등을 이유로 건축 및 디자인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성철 대표는 “언리얼 엔진은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을 이뤘으며 이는 개발자의 성공이 에픽게임즈의 성공이라는 에픽게임즈 철학을 지킨 덕분에 가능했다”라며 “에픽게임즈는 게임은 물론 일반 사업 분야에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자들의 성공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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