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는 여전히 ‘게임’ 엔진이다”

비게임 분야가 강조되고 있지만 핵심은 게임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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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티 엔진의 코어(핵심)는 여전히 게임이다. 게임 자체가 종합 엔터테인먼트이기 때문에 그 결과물들이 비게임 영역에서 활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기본적으로는 게임 개발자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코어를 개발하고 있다.”

유니티는 지난해부터 게임을 넘어 종합 콘텐츠 제작도구를 표방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유니티 개발자 컨퍼런스인 ‘유나이트 서울 2018’ 역시 ‘세상을 바꾸는 리얼타임 3D 플랫폼’을 주제로 열렸다.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영상, 건축, 건설, 자동차 등 비게임 분야의 활용 사례가 강조됐다. 하지만 유니티 측은 유니티의 본질은 게임 엔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유나이트 서울 2018’ 기자간담회

유니티코리아는 5월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유나이트 서울 2018’을 열고 유니티 엔진이 활용된 다양한 비게임 분야 사례와 향후 발전 계획을 제시했다. 이날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비게임 영역이 강조되고 있지만 유니티의 코어(핵심)는 여전히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특정 비게임 영역을 위해 새로운 기능이 만들어지기보단 종합 엔터테인먼트인 게임을 위한 기능이 애니메이션, 영화 등 다른 산업군에 활용되고 있고 여기에 대해 지원을 하는 식이라는 설명이다.

 

유니티는 유니티다

유니티는 전세계 650만명의 개발자가 사용하는 게임 엔진이다. 전세계 모바일 게임의 절반이 유니티로 만들어지고 있다. 지난해 발표된 ‘유니티2017’은 ‘타임라인’, ‘시네머신’ 등의 기능을 추가하며 게임엔진을 넘어 ‘리얼타임 엔터테인먼트’를 창조하는 종합 콘텐츠 제작 도구를 표방했다. 올해 발표된 ‘유니티 2018’도 마찬가지다. 유니티와 게임 엔진계에 쌍벽을 이루는 ‘언리얼 엔진’도 역시 비게임 분야로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인숙 대표는 게임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에 영역을 넓히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여전히 모바일을 비롯해 PC, 콘솔 게임에 있어서 점유율을 높일 여지가 있으며 기본적으로 게임 개발 기능을 정교화하는 개발 방향성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비게임 분야에서 게임 엔진 사용이 늘고 있는 이유는 높은 생산성에 있다. 작업 효율성이 높으며 비용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비게임 분야에 있어서 언리얼 엔진과의 비교에 대해 김인숙 대표는 “누가 먼저 시작했느냐 경쟁하기보단 게임 엔진 자체가 많은 산업의 워크플로우 상에서 생산성과 효율성이 높다는 게 입증돼 가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라며 “각각의 엔진이 장단점이 있지만 유니티가 유연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존 엘리엇 유니티 기술 이사,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왼쪽부터)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는 “유니티는 결국 스토리텔링을 위한 툴이며 여러 산업에 걸쳐 유니티가 영감을 주고 유니티가 배우기도 한다”라며 “게임이나 비게임 분야 모두 툴을 이용해서 스토리텔링이 목적이라는 점에서 같으며 어떻게 하면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느냐가 궁극적으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국내 비게임 분야 활용 사례

이번 행사에서 국내 비게임 분야의 활용 사례도 소개됐다. ‘핑크퐁 상어가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마트스터디 이주현 부사장은 유니티로 작업한 애니메이션 결과물을 선보였다. 이주현 부사장은 유니티를 통해 핑크퐁 율동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결과 기존 자사 콘텐츠의 3분의 2 수준의 퀄리티를 기존 10분의 1비용으로 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의 전진수 미디어기술원 이머시브미이어랩 팀장은 유니티 엔진이 활용된 VR 플랫폼 ‘옥수수 소셜 VR’을 소개했다. 옥수수 소셜 VR은 가상공간 속에서 사람들이 함께 영상 콘텐츠를 함께 즐기는 소셜 미디어다. ‘페이스북 스페이스’와 비슷한 형태로 현재 SK텔레콤이 서비스하고 있는 옥수수 플랫폼의 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옥수수 소셜 VR 서비스는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다. 또 사람 모습의 아바타와 마주 보며 대화할 수 있는 ‘홀로박스’ 사례도 소개됐다.

SK텔레콤의 전진수 미디어기술원 이머시브미이어랩 팀장

 

유니티2018 로드맵

칼 캘러워트 유니티 글로벌 에반젤리즘 최고 책임자는 유니티2018의 로드맵을 소개했다. 유니티2018은 차세대 렌더링, 머신러닝 및 엔티티 컴포넌트 시스템과 C# 잡 시스템 및 플랫폼별로 최적화된 새로운 백엔드 컴파일러 기술 ‘버스트 컴파일러’ 등의 기능을 통해 성능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다. 아티스트를 위한 작업 환경도 개선된다. 타임리인과 시네머신을 활용해 장면을 구현하는 ‘시네머신 스토리보드’가 추가되고 오토데스크 맥스 및 마야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도구와 더욱 원활한 연동을 지원한다.

VR·AR 분야에서 유니티 점유율

VR·AR 분야에 대한 지원도 더욱 확대된다. 매직리프와 협업을 통해 차세대 AR 글래스로 주목받고 있는 ‘매직리프 원’ 콘텐츠 개발도 지원한다. 또 페이스북이 5월1일(현지시간) 출시한 독립형 VR 헤드셋 ‘오큘러스 고’를 지원하며 기존 삼성 ‘기어VR’과 동일한 워크플로로 개발할 수 있다. 구글의 ‘데이드림’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개발 빌드를 지원한다. 유니티2018은 세 차례 걸쳐서 공개될 예정이다. ‘유니티2018.1’은 5월에 출시되며 다음 버전인 ‘유니티2018.2’는 올여름, ‘2018.3’은 가을쯤 공개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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