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틀 소피마르소’ 엘렌 페이지, 발랄-성숙 연기 미국에서 23억여 원의 제작비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2008년 새해, 헐리우드에 이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최근 언론시사회를 가졌던 영화 <주노>가 때 아닌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영화 <제니 주노> 표절 의혹, 아카데미 걸림돌?..국내 흥행 결과도 주목
엘렌 페이지, 10대 미혼모 변신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이 영화는 오는 24일부터 개막될 美,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등 주요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될 만큼 시나리오는 물론 프랑스 출신 미녀배우 소피마르소를 닮은 외모를 한 엘렌 페이지의 연기까지 수준급이다.
하지만, 인터넷을 중심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지난 2004년 개봉해 몇 주만에 내린 영화 <제니 주노>를 표절했다는 논란이 제기되자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일제히 이를 다루면서 순식간에 포털사이트의 화제 뉴스가 됐다.
사실, 두 영화 모두 ‘주노’라는 주인공이 등장하고 10대 소녀의 임신을 다루고 있지만 국내 영화의 주노는 영화 <바이 준>의 남자 주인공 준처럼 남자 캐릭터이고 영화 <주노>의 엘렌 페이지는 여성들의 결혼과 출산을 수호하는 서양 고대신화의 여신 ‘헤라’의 로마식 이름 ‘주노’로 변신했다.
국내영화 <제니,주노> 표절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美 영화 <주노>, 올해 아카데미상 작품상, 여우주연상(엘렌 페이지, 사진 왼쪽) 등 4개 주요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 ㈜미로비젼
실제 유명 블로거가 운영하는 블로그의 ‘주노는 제니를 표절했을까?’라는 게시물에서는 표절 의혹을 제기하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일축하고 있다. 제목과 소재가 같다고 리메이크나 표절이라고 한다면 <우리 형>이 미국의 <레인맨>을, 봉준호의 <괴물>이 존 카펜터의 <괴물>을 표절했는가”라며 반문한 것.
하지만, 블로거 운영자는 “두 영화에서 사용된 햄버거폰이라든지, 임신한 10대 소녀가 자가운전한다거나 두 영화의 남자 주인공이 스타크래프트와 육상 경기에서 각각 우승하는 시점 등 부분 에피소드나 연출 기법이 표절이다”라고 응수했다.
무엇보다도 영화를 보는 관객이라면 두 영화 모두 10대 청소년의 낙태를 소재로 감싸고 있지만 가족과 사랑 그리고 삶을 들여다 보는 시선이 전혀 판이하다. 과거 영화 <청연>의 실제 주인공이 친일 행적으로 인해 개봉해서 제대로 평가받기도 전해 추락했던 것에 비추어볼 때, 영화 <주노>의 국내영화 표절논란은 지나친 민족주의나 애국심의 잘못된 발현이라는 견해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이러한 표절 논란이 과거 국내 영화홍보 사례에서 흔히 사용됐던 영화제작사나 홍보사 측이 즐겨 사용하던 ‘노이즈 마케팅’ 홍보 방식의 일환이 아닌가 하는 의혹까지 얻고 있다. 이 영화가 미국에서 상업성과 작품성을 지닌 작품이지만 국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얻기엔 다소 생소한 소재의 저예산 영화로서 흥행성 검증에 불안감을 가지면서 가장 적합한 대안이 ‘노이즈 마케팅’이었다는 것은 설득력있는 주장이다.
영화 <주노>의 언론시사회 이후 영화 <제니, 주노>의 연출자인 김호준 감독은 이러한 표절 의혹에 대해 일축했지만 영화 <주노>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 디아블로 코디는 영화 속에서 자신이 쓴 명대사처럼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걸고’ 해명까지 나서자 국내 네티즌들의 작가의 한국영화 표절에 대한 의혹제기에 불을 당긴 격이다.
이에 대해 대중문화평론가 이문원씨는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제니, 주노>는 10대 결혼에 대한 판타지를 그렸지만 미 영화 <주노>는 10대 임신에 관한 진지한 드라마라 표절 논란이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에 의해 <주노>에게 표절 의혹을 안긴 한국영화 <제니, 주노>. ? 컬쳐캡미디어 한편, 영화 <주노>의 이러한 표절 논란이 향후에 있을 아카데미 시상식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주요 부문 수상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주목되며 ‘지난해 외화에 참담한 패배를 당한 국내 영화의 자존심을 지켜낼 것’이라는 일부 영화팬들의 주장처럼 이번 <주노>의 표절 논란이 국내 영화인들에게 자존심을 세우는 계기가 될지도 궁금하다.
더욱이 인터넷과 커뮤니티의 활성화로 이른바 사이버 공간에서는 매일같이 ‘마녀사냥’의 희생자가 발생하는 국내 인터넷 풍토에 편승한 엘로우 저널리즘의 폐해는 국민 모두가 얼마 전 ‘나훈아의 기자회견’을 통해 확인했듯이 저급한 홍보와 폭로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국내 저널리즘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높다.
한 언론사 기자는 “시사회 전부터 영화 제목만 가지고 두 영화의 비교 가능성은 있었으나, 이렇듯 당초 우려했던 표절 시비의 결과를 가져온 것은 국내 미디어 보도 풍토가 매우 우려할 만하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영화 <주노>의 한국영화 <제니 주노> 표절 논란으로 영화의 흥행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지 아니면 그 반대가 될지는 영화관을 찾는 국민의 몫일 것이다.
* (용어설명) 옐로저널리즘(Yellow Journalism) :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하여 흥미 본위의 저속하고 선정적인 기사를 주로 보도하는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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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게 뼈다귀 뜯어먹는 댓글이람 –;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