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애플 ‘시리’가 직접 WWDC에 대해 입을 열었다

2018.05.22

애플 음성인식 가상 비서 ‘시리(Siri)’가 더 똑똑해지고, ‘새로운 집’과 ‘새로운 목소리’를 갖게 된다.

애플이 다음 달 4일(현지시간) 열리는 애플의 세계개발자컨퍼런스 ‘WWDC(Worldwide Developer Conference)2018’에서 시리의 진화를 예고하고 있다. 진화의 실마리는 시리에게서 찾을 수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애플전문매체 <애플포스트>가 발견해 이를 보도했다.

사진=아이폰 화면 갈무리

시리를 소환해 “Tell me about WWDC(WWDC에 대해 말해줘)”라고 말하면 시리는 이렇게 대답한다.

“자랑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 엄청 똑똑해지고 있어. 매일 밤 늦게까지 공부해서 그래(I don’t want to brag, but I’m getting a lot smarter. It must be all that late night studying I’ve been doing…)”

시리는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 알렉사 등 경쟁자들에 비해 음성인식 성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근 스트래터지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은 전 세계 스마트 스피커 시장의 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 에코는 81.8%로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점유율이 낮은 것은 시장의 후발주자인 탓도 있겠지만, 스마트 스피커의 중심축이 돼야 할 시리의 음성인식 성능이 떨어져 앞으로의 구매유인도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IT 전문매체 <BGR>은 “홈팟 판매 모멘텀의 부재는 두 가지 요인에서 기인한다. 하나는 홈팟의 시리가 아마존과 구글의 AI 조수와 비교할 때 우스꽝스러운 수준”이라며 “시리는 제쳐두더라도 홈팟은 경쟁제품보다 훨씬 비싸다”라고 지적했다. 구글 홈은 최소 130달러에 구입할 수 있는 데 반해 홈팟은 34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다.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 홈팟.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최근 애플이 가격장벽을 낮춰 150달러 정도 가격대의 홈팟을 준비하고 있다는 루머가 지속적으로 흘러나왔다.

WWDC에 대해 물으면 시리는 “나는 빛나는 새로운 집을 갖게 될 거야! 음, 그렇게 빛나지는 않지만, 더 메쉬하고 매트한…(I’m gonna have a shiny new home! Well, not really shiny, more meshy and mette…)”이라고도 답한다. 여기서 말하는 ‘새로운 집’이 새로운 홈팟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예고된 변화는 또 있다. 시리는 같은 질문에 “라라라, 시리는 새로운 목소리를 얻고 있어(La la la, Siri is getting a brand new voice!)”라고 답하기도 한다.

이후로 시리는 태도를 바꿔 “애플 웹 사이트를 확인하라”는 답변만 내놨다.

최근 구글도 구글 어시스턴트에 뮤지션 존 레전드의 목소리를 비롯한 6개의 새로운 목소리를 추가했다. <더넥스트웹>은 “‘라라라’ 부분으로 추측해보건대 구글 어시스턴트의 존 레전드처럼 유명한 가수임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도 말했다.

한국어로 시리에게 WWDC에 대해 묻자 애플 웹사이트로 안내하거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여러가지 제품과 모든 가능성.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이것뿐이에요”라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다. 기사를 작성하던 시기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었지만, 다시 시도해보니 영어로 질문해도 애플 웹사이트 안내만 흘러나왔다.

사진=아이폰 화면 갈무리

애플은 오는 6월4일 새로운 워치OS, tvOS, 맥OS 10.14와 함께 iOS12를 공개할 예정이다. 보도된 바에 따르면 iOS12는 신기능보다는 소프트웨어 안정성, 성능 개선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