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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서피스북2’ 국내 출시… 194만원부터 시작

2018.05.24

서피스 라인업 가운데 최고 사양을 갖춘 ‘서피스북2’가 ‘드디어’ 국내 출시됐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는 5월23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서피스북2’를 공개하고 기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작의 강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했다

2015년 MS는 다이나믹 풀크럼 힌지로 연결된 디태처블 투인원PC ‘서피스북’을 선보였다. 노트북과 태블릿PC의 장점을 모두 담아내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에 새롭게 나온 서피스북2는 8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GTX1050 및 1060 GPU를 내장하고 있다.

서피스북은 13.5인치 모델로 출시됐지만 서피스북2는 13.5인치와 15인치, 두 개 선택지가 생겼다. 배터리 수명도 늘었다. 태블릿 모드로 사용 시 서피스북은 2-3시간 정도로 사용 시간이 매우 짧았던 반면 서피스북2는 한국MS 설명에 따르면 5시간 정도 쓸 수 있다. 노트북 모드로 사용할 땐 최대 17시간 동안 사용 가능하다. 전작보다 GPU 성능은 향상됐다.

서피스북2는 효율화를 위해 태블릿에는 CPU와 SSD를 탑재하고 키보드부에는 별도의 GPU와 배터리를 넣었다. 키보드와 분리해 태블릿으로 사용할 땐 인텔 HD그래픽스가 작동하고, 키보드와 모니터를 붙이면 키보드부에 탑재된 지포스가 가동돼 전문가용 프로그램을 쓸 수 있다.

태블릿에 모두 넣지 않은 이유는 GPU 크기에 아직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휴대가 간편한 태블릿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MS는 GPU를 키보드에 배분하는 방법을 택했다.

한국MS 관계자는 “디태처블 투인원PC를 구매한다고 해도 노트북 개념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전체 사용 시간 중 20% 동안만 태블릿으로 사용한다는 내부 조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투인원으로 키보드를 탈착할 수 있는 제품은 많지만, 아직까지 그래픽카드를 (본체와) 따로 내놓은 제품은 없다. 유일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태블릿을 거꾸로 부착할 수 있어 바닥면이 키보드가 아닌 기체 아랫면과 닿는다는 점은 상당한 장점이다.

태블릿으로 사용할 시에는 키보드 우측 상단의 분리 버튼을 눌러야만 키보드에서 탈착할 수 있다. 다이내믹 풀크럼 힌지 덕분이다. 한국MS는 다이내믹 풀크럼 힌지가 “화면을 터치해도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탈부착은 안전하게 지켜줘도 흔들리는 모니터를 잡는 건 역부족인 듯했다. ‘최소화’된 흔들림도 상당히 불편했다. 창작활동을 할 때에는 완전히 눕힌 상태인 ‘스튜디오 모드’로 사용하는 편이 좋을 듯했다.

서피스북2는 USB 3.1슬롯 2개, USB-C 및 풀사이즈 SD카드 슬롯 등을 지원한다. 생체인증은 ‘윈도우 헬로’만 지원한다. 서피스 프로는 지문인식 타입커버를 제공했지만 서피스북에서는 지문을 지원하지 않는다. 부품 하나를 추가할 때마다 가격도 상승하기 때문에, 제품에 필요한 기능만 선별해 넣었다고 한국MS 관계자는 설명했다.

가장 가벼운 모델은 서피스북2 13.5인치 인텔 코어 i5모델(키보드 포함)로 1.534kg, 15인치 인텔 코어 i7 모델은 가장 무거운 1.905kg 정도다. 고성능보다는 이동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서피스 프로로 눈을 돌리는 편이 좋을 듯하다.

맥북 대항마, 서피스북2로 가능할까

서피스 국내 사용자는 10만에서 15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서피스북은 맥북프로 13, 15인치와 대응한다. 대항마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점유율은 저조한 편이다.

한국MS 관계자는 “맥북 유저 대다수가 윈도우를 쓴다. 우리는 윈도우의 장점과 맥북의 강점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면서 “맥북에 윈도우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사람에게 서피스북은 매력적인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맥북 키보드 키 트래블은 0.5mm여서 오타가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데 반해 서피스북2는 1.5mm로 가장 좋은 키감을 선보이고 있다”고도 말했다.

“전문가군이 맥북을 많이 쓰게 된 이유는 그들이 쓰는 소프트웨어가 맥에서 돌아가기 때문이었다. 지금은 윈도우도 많이 쓴다. 윈도우를 풀로 쓰고 있는 분들은 서피스로 이전하시는 게 더 좋지 않나, 우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

서피스북2는 터치 및 펜을 지원하면서도 노트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창작자가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 그러나 서피스 펜 사용 시 지연시간이 눈에 띄게 드러나 다소 아쉬웠다. 태블릿PC 사용자 경험을 좀더 향상시킬 여지가 있어 보인다.

터치 가능, 윈도우 지원, 엔비디아 지포스 GPU 탑재, 노트북과 태블릿PC 두 가지 형태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 등. 전문가급 제품군 사이에서 서피스북이 가지는 매력은 명확하다. 장점은 강화하고 약점은 보완한 서피스북2로 고유의 색깔은 더 뚜렷해졌다.

가격은 194만원부터 시작한다. 예약판매는 5월28일부터 진행되며 6월14일 정식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