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통신사들은 음성 시장이 포화된 상태에서 데이터 분야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고 한다. 이런 행보는 비단 국내 통신사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미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데이터 분야에 눈을 돌리고 있다.
릭 할튼 HP CMS 마케팅 부사장은 “인터넷과 TV, 스마트폰 등 다양한 채널에 대해 사용자에게 무한 선택권이 있습니다”라고 최근 각 사업 주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결과적으로 소비자에게 상당한 이득이 되고 있고, 경쟁의 대부분이 데이터 분야에 대한 차별화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로이드 오키 아태와 일본 HP CMS 세일즈 총괄 부사장(사진)은 “HP의 CMS 청사진은 HP 서비스 딜러버리 인프라스트럭처와 애플리케이션, HP 리얼타임 BSS, HP NGOSS, HP 디지털 미디어 등을 통해 통신사가 지향하는 모든 것들을 제공한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스마트 네트워크 구축과 콘텐츠 관리와 유료화, 운영 관리의 혁신, 새로운 사업 모델 구상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 분야는 유선 분야에 비해 더욱 치열하다. 관련 업계에서는 2015년에 휴대폰이 전세계 77억개가 되고 150억 개의 별도 기기는 M2M(Machine to Machine)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사람들만 소통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끼리 소통하는 새로운 데이터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KT가 새로운 관제 시장이나 그린 빌딩 분야에 눈을 돌리고 SK텔레콤이 자동차와 통신을 접목하는 분야를 이야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국내 통신사들이 한국전력과 함께 추진하려는 스마트 그리드도 대표적인 M2M이다.
모바일 기기에 대한 통신사들의 접근 전략은 이미 일반화 돼 있다. 성패를 떠나서 교보문고와 삼성전자, KT가 진행했던 이북 단말기에 3G 데이망 접속이나 인터파크가 LG이노텍, LG텔레콤과 함께 힘을 합쳤던 이북 ‘비스켓’도 모델이다. 애플의 아이패드도 3G 모델을 출시했다.
새로운 모델도 등장했다. 애플이 열어 젖힌 앱스토어 시장은 2월 말 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120억 건의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2년전만 해도 거의 없었던 시장이거나 있더라도 상당히 미비했던 시장이다. 모든 통신사들이나 제조사들은 이 시장에 어떡해서든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고민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해일처럼 증가하는 데이터트래픽에 비해 매출이 그만큼 빨리 못 올라간다. 데이터 트래픽과 매출과 사이에 ‘갭’이 생긴다. 국내 통신사들이 앞다퉈 무선랜이나 3G망, 와이브로, LTE 망 확충에 나서겠다고 발표하는 것도 바로 이런 트래픽 증가를 원활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HP가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바로 이런 ‘갭’이 존재할 수밖에 없는 통신사들의 ‘사일로’ 시스템이다. 통신사들은 여전히 각 사업부별로 필요한 시스템들을 개별 구매 운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컨버전스 시대에 이러한 개별 분산 조직들은 시장의 유연한 요구에 쉽게 대응하기 어렵다고 HP는 주장한다.
HP는 통신 시장을 겨냥해 통신사의 고객들을 분석해 내는 BSS(Business Support System)와 운영과 관련된 NGOSS(New Generation Operations Systems and Software), 통신 장비 분야의 특화 솔루션인 오픈콜(Opencall) 사업을 전개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009년 기존 오픈콜 분야를 CMS(Commounication & Media Solution) 분야로 흡수, 확장시켰다. 또 지난 2006년엔 비트폰(Bitfone)을 인수해 모바일 기기 관리 분야의 틈도 채웠다.
또한 통신사 고객의 신규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 창출을 위해, 통신사의 서비스를 대외에 종량제로 제공할 수 있는 SaaS(Softwar as a Service)를 위한 에그리게이션 플랫폼(Aggregation platform for SaaS) 환경을 제공하고, 사전 통합을 완료한 몇개의 CaaS(Communication as a Service) 솔루션도 준비해 놓고 있다.
HP의 CMS CaaS는 통신사가 IPCC(IP컨텍센터), 셀프서비스 인터렉트보이스리코더(IVR), 비디오 감시시스템의 3가지 통신 서비스를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서 인터넷을 통해 중소사업자나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렛폼 솔루션을 제공하고, 국내 대형 통신사와 중소 IPCC사업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솔루션 사업을 개시함하는 것으로 유럽의 유력 통신사를 통해서 사업성이 입증됐고, 미국, 유럽, 호주의 통신사들이 현재 도입을 진행중이다.
이런 통신 시장을 겨냥한 HP가 아태지역 고객들에 상당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로이드 오키 아태와 일본 HP CMS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북아시아는 모바일 브로드밴드와 유무선 통합 분야에서 가장 빨리 움직이는지역”이라고 밝히고 “이미 1년 반 전에 아시아가 서구의 시장 규모를 뛰어넘었다. 700억 달러 이상 더 큰 시장이다. 한국은 브로드밴드의 수도며 일본과 함께 모바일 분야에서도 첨단을 달린다. 인도는 3G 서비스를 위해 라이선스 입찰이 진행됐고, 중국은 이미 거대 시장이다. 물론 아시아에서 선진 그룹과 후진 그룹과 격차가 있다”고 HP가 왜 아시아 시장에 주목하고 있는 지 설명했다.
최근 출시한 CaaS에 대한 설명도 이어갔다.
그는 “중견중소기업들은 해당 국가의 캐리어들과 함께 일하길 원하고 있다”며 “대기업들은 독자적 노선을 가려고 하는 상황에서 캐리어들은 SMB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통신사들은 그동안 과금용, 서비스용, 운영용 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해 왔고, 조직들도 분리돼 있다. 이런 조직 체계로 새로운 서비스를 즉시 제공하기 힘든데 이 부분을 HP가 돕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통신사 상당 부분의 BSS와 NGOSS 프로젝트에 HP 인력과 제품들이 투입돼 온 만큼 새로운 변화도 HP와 함께 할 수 있다는 메시지다.
오랜 친구 사이였던 오라클은 BEA를 인수하면서 통신사를 겨냥한 서비스 딜리버리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HP의 전략엔 위협이 되지 않을까?
로이드 오키 부사장은 “오라클이나 IBM이 제공하는 통신용 미들웨어들은 HP가 제공하는 핵심 아키텍처의 일부일 뿐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 다비이스 관리, 콘텐츠 생성과 서브로의 통합 등등 HP는 이미 전세계 통신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단행해 오고 있다”면서 이들과의 경쟁 자체에 대해 의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인터뷰는 HP의 팜 인수 이전에 진행됐다. 최근 HP는 팜을 인수하면서 스마트폰과 다양한 디지털 디바이스 시장을 위한 행보에 본격 나섰다. HP는 단말부터 최종 솔루션과 장비까지 모두 제공하게 된 몇 안되는 통신사 파트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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