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원, AT&T·타임워너 합병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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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디어 지형에 또 한번 큰 변화가 예고된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동통신 가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 통신 기업 AT&T와 HBO, CNN 등을 소유한 글로벌 미디어 기업인 타임워너의 합병이 곧 이뤄질 예정이다.

<로이터> 등 외신은 6월12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법원이 AT&T와 타임워너의 합병을 승인했으며, 양사의 합병이 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반하지 않는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AT&T는 약 2년간의 시간 동안 진행해온 타임워너 인수 작업을 마무리 짓고 글로벌 미디어 공룡으로의 도약을 꿈꾸게 됐다.

타임워너가 보유한 회사 이미지

AT&T는 타임워너를 850억달러(약 91조6천억원) 규모 인수를 추진했으나 미국 법무부 산하 반독점국이 합병 조건의 적법성을 두고 지난해 11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미국 법무부는 AT&T가 타임워너를 인수하게 될 경우 타임워너가 보유하고 있는 케이블 채널들로 인해 경쟁 케이블 공급자들이 부당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을 내린 리처드 리언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해당 인수 건이 소비자의 채널 선택권 감소와 TV 및 인터넷 서비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소송을 기각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전통 미디어·통신사가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기술 기반의 콘텐츠 회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이같은 합병 결정은 불가피하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번 판결로 인해 AT&T는 타임워너 합병 거래를 이번 주 안으로 마무리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판결 이후 21세기폭스 자산 매입을 위한 컴캐스트와 월트 디즈니의 행보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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