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이냐 웹이냐”… 자연선택에 맡긴 구글의 속내는?

가 +
가 -

구글이 19일(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구글의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크롭 웹 스토어’를 공개했습니다.

‘크롬 웹 앱스토어’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앱스토어입니다. 애플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마켓과 비슷하게 웹 앱들을 아이콘 형태로 소개하고, 평점을 매기거나 리뷰를 남길 수도 있습니다.

(주 : 흔히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등 모바일 OS에서 제공하는 프레임워크 내에서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부르고, 브라우저를 통해 웹 기반으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웹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부릅니다. 간단히 앱과 웹으로 구분하기도 합니다.)

Chrome Web Store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사용자들은 원클릭으로 앱을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설치한 앱은 웹 브라우저를 통해 작동합니다. 구글의 설명에 따르면 크롬 브라우저와 크롬 OS에 최적화돼 있지만, 최신 웹 기술을 지원하는 웹 브라우저에서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개발자들이 원하는 대로 가격을 매기거나 광고를 붙여 수익을 가져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결제 수단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지만 안드로이드 마켓과 마찬가지로 구글 체크아웃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쯤 되면 ‘안드로이드 마켓의 웹 버전’이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구글은 안드로이드 마켓을 두고 왜 또 다시 ‘크롬 웹 스토어’를 만든 것일까요? 이 질문에서 한 발 더 나아가면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연결됩니다. 안드로이드를 가지고 있는 구글이 왜 크롬 OS를 만들고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구글 I/O 프레스 세션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테크크런치가 프레스 세션에서 있었던 Q&A를 정리해 네이티브 앱과 웹 앱에 대한 구글의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선다르 피챠이(Sundar Pichai) 구글 제품관리 담당 부사장은 프레스 세션에서 “구글은 (앱과 웹) 두 가지 플랫폼에 동시에 투자함으로써,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지든지 상관없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래를 주도할 플랫폼에 대해 속단하지 않고 ‘자연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입니다.

Sergey Brin 구글의 공동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사진 / 출처 : 위키백과 영문판)은 한 발 더 나아가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앱과 웹) 두 가지 모델이 하나로 수렴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습니다.

브린은 “웹이 점점 앱 프레임워크와 유사해지고 있다”며, “HTML5 기술을 활용하면 웹 앱에서도 리치 그래픽을 표현할 수 있고, 웹 기반이지만 오프라인으로도 동작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아직 시장은 네이티브 앱이 주도하고 있습니다. 웹 앱의 기반이 될 HTML5 기술은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되는 수준이고, 휴대폰 성능이나 통신 환경도 아직은 웹 앱 보다는 네이티브 앱에 유리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최강자인 구글이 꿈꾸는 미래는 분명합니다. 자연선택에 맞긴 채 두 가지 플랫폼을 모두 준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종국에는 웹 중심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안드로이드도 크롬 OS에 통합돼, 하나의 통합 웹 플랫폼으로 재탄생한 가능성이 높습니다. 피챠이 부사장은 “(안드로이드와 크롬 OS) 두 팀이 별도의 부서에서 대규모로 가동되고 있지만, 일부는 코드를 공유하기도 한다”며, “두 팀의 코드 공유가 앞으로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크롬 웹 스토어’는 이와 같은 웹 중심의 모바일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구글의 포석입니다. 구글은 크롭 웹 스토어를 통해, 웹 앱도 네이티브 앱처럼 유통하고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냈습니다. 웹 앱이 가지고 있는 단점을 상당 부분 극복해 낸 것입니다.

‘크롬 웹 스토어’의 정식 오픈은 올 연말 쯤으로 예상됩니다. 구글이 선보인 새로운 마켓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공식 사이트를 참고하세요. 또한, 웹 앱스 개발자 사이트공식 토론방에 가입하시면 보다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으실 겁니다.

[관련기사]

네티즌의견(총 0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