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위터는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이다. 정보와 뉴스, 잡담과 독백이 섞이고 어울려 흘러간다. 문제는 유속이 너무 빠르다는 게다. 유용한 정보, 뜨거운 이슈, 흥미로운 얘깃거리가 금세 다가왔다 저만치 멀어지곤 한다. 여럿의 관심을 받는 얘기라면 ‘리트윗’(RT)을 타고 되돌아오기도 하지만.
슬그머니 욕심이 생길 때가 있다. 저 많은 얘기 가운데, 트위터 이용자들이 관심을 갖는 따끈한 이슈들은 무엇일까. 다른 이들이 즐겨 떠드는 얘기들만 모아 볼 수는 없을까.
“콘텐츠 유통 방법을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하고 있었습니다. 기존 딜리셔스나 마가린 같은 소셜 북마크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재소비하기엔 어려운 구조라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다양한 외부 서비스와 연동해 이용자들 관심사를 다양한 형태로 정렬해주고, 이를 이용자끼리 공유하는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정윤호 유저스토리랩 대표는 트위터에서 그 기회를 발견했다. ‘여기선 많은 이용자들이 뉴스나 정보를 링크를 걸어 공유하고 있었구나.’ 정 대표는 거대한 정보유통망, 트위터를 새로운 방식으로 재구성하고 싶었다. ‘많은 이들이 언급하고 배포하는 정보들이라면 그만큼 정보 가치가 크고 주목도가 높다는 뜻 아닐까. 그런 정보들을 묶어 보여주면 재미있는 결과들이 나올 텐데.’
‘트윗믹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트위터에서 떠도는 거대한 얘깃덩어리 가운데,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자주 언급하는 ‘알맹이’들만 묶어 보여주는 서비스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직접 추천하는 뉴스와 정보를 똑똑하게 수집해 보여주자는 얘기다. 이른바 ‘대한민국 트위터 핫이슈 검색’ 서비스다.
매개는 ‘링크’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트윗) 가운데 링크가 포함된 한글 트윗만 수집한 다음, 사람들이 많이 돌려보고 언급한 순서대로 줄세우는 식이다. 그런 다음 사람별, URL별, 서비스별, 시간별로 모으고 헤쳐보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순위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던 게다.
“현재 한글로 트위터를 올리는 이용자들 가운데 13만명 정도를 대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는 140자 대화란 특성 때문에, 짧은주소로 링크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든 짧은주소 서비스를 확인해 오리지널 링크 중심으로 정리한 다음, 다양한 카테고리별로 클러스터링해 보여주는 겁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직접 말하는 뜨거운 이슈들이 손쉽게 정리되는 셈이죠.”
정윤호 대표는 ‘포털이나 전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실시간 이슈’가 정말로 사람들이 지금 이순간 관심 갖는 핫이슈일까’란 의문을 품었다. 현재 정보가 가장 빠르고 널리 퍼진다는 트위터에서 뜨거운 이슈를 찾아보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싶었던 게다. ‘새로운 콘텐츠 유통 방식’이란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트위터를 터 삼아 ‘정보 수집과 재가공, 유통 서비스’로 확대 발전시킨 셈이다. 그렇게 4개월여 개발에 박차를 가해 트윗믹스를 세상에 내놓았다.
트윗믹스에선 트위터 정보들이 이를테면 레고 블록이다. 링크가 걸린 트윗을 이리저리 조립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정보 덩어리를 토해낸다. 최근 인기글이나 최근 올린 링크, 최신 유튜브 링크부터 트위터 이용자들이 즐겨찾는 아이폰 응용프로그램까지 조합 방식에 따라 다양한 정보들이 따끈하게 재구성된다. 순위를 매기는 핵심 요소로 ‘링크’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구글 ‘페이지랭크’와 비슷하지만 ▲웹페이지가 아닌 트위터 글을 대상으로 했고 ▲결과를 범주별로 묶어(클러스터링) 보여주는 점이 다른 모양새다.
트윗믹스의 핵심 가치는 이슈를 중심으로 보여주는 데 있다. 트위터 이용자들이 많이 언급하고 유통한 링크들이 곧 최신 이슈란 뜻이다. 그래서 이벤트나 모임 링크처럼 실시간 이슈와 거리가 있는 정보들은 별도의 카테고리로 모아 제공한다.
“지금은 트윗믹스가 제공하는 범주별로만 정보들을 묶어 볼 수 있는데요. 곧 ‘메시지 검색’ 서비스를 공개할 생각입니다. 이용자가 직접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검색어가 포함된 트위터 글들만 모아 다양한 형태로 재가공해 보여주는 서비스죠. 블로그나 개인 홈페이지에 붙여놓고 쓰는 위젯과 모바일용 웹페이지도 선보일 예정이에요.”
정윤호 대표는 오마이뉴스와 태터앤미디어, NHN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유저스토리랩을 창업했다. 12월에는 책 정보를 중심으로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저스토리북‘이란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보이며 신생 벤처로 정식 얼굴을 알렸다. 트윗믹스는 이를테면 정 대표가 내놓은 두 번째 자식인 셈이다. 유저스토리북이 책 얘기를 징검다리삼아 사람과 정보를 엮어주는 정보 실핏줄이라면, 트윗믹스는 좀 더 뜨거운 얘깃거리들을 보다 똑똑하게 모아 보여주는 정보 꾸러미라 하겠다.
“앞으론 책이나, 영화, 음악 등 다양한 관심 주제별로 정보 덩어리 범주를 넓혀볼 생각입니다. 한국 트위터 이용자들 관심사가 자연스레 데이터베이스화할 텐데요.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을 연결해주고, 또다른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먹을거리도 나올 거라 생각해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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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Tweets)과 집단지성…
구슬이 가득 든 작은 공들을 유리병 안에 넣어 두고 맞추는 게임이었다. 주식 등 직감이 높다는 투자 예측 전문가 한 명과 다수 비전문가들의 결과를 비교하였다. 비교 결과로 얻은 결론은 다음과 같다. 재미있게도 비전문가 여러명의 의견을 종합한 예측 결과가 정답에 거의 들어맞았다. 전문가의 의견이 비전문가 각 개인보다는 정답에 더 가까운 경우가 존재하지만 집단의 결과를 조합한 예측보다는 항상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점이었다. 이는 우수한 한 명의 직감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