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마크로젠, AI로 암 발병 예측한다

AI 유전체 분석 기술 개발 협업

가 +
가 -

SK텔레콤과 마크로젠이 AI 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K텔레콤과 마크로젠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유전체(genome) 분석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한다. DNA 염기서열정보 등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머신러닝 방식으로 분석해 암, 희귀병 등 질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하고 개인 맞춤 치료를 제공하는 기반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8월20일 정밀의학 생명공학 전문기업 마크로젠과 AI 유전체 분석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유전체란 생명체가 가진 유전적 정보의 총합을 일컫는 것으로, 유전체 분석을 통해 DNA 변이, 염기서열정보, 질병정보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이를 통해 암이나 희귀병부터 당뇨, 고혈압까지 특정 질병의 발병 가능성을 개인별로 예측하고 적합한 치료법을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의사가 암 환자에게 통계적으로 가장 효능이 높은 항암제 순으로 약을 투여했다면, 유전체 분석을 할 경우 환자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항암제를 찾아 투여할 수 있게 된다.

이런 효용성에도 불구하고 유전체 분석이 대중화되지 못했던 이유는 시간과 비용 때문이다. 한 사람이 가진 30억쌍의 유전체를 분석해 얻어지는 데이터는 50GB에서 900GB로 방대하다. 분석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SK텔레콤과 마크로젠은 AI를 통해 이런 시간과 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SK텔레콤은 마크로젠이 보유한 방대한 유전체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 축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머신러닝을 통해 유전체 분석 시간을 최대 10분의 1까지 단축할 수 있다. 또 SK텔레콤은 자사의 압축저장기술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병원이나 연구기관 등이 데이터 저장공간 확보를 위해 별도의 스토리지 증설 없이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어 운영 비용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SK텔레콤과 마크로젠은 AI 기술을 활용해 유전체 정보뿐만 아니라 질병, 가족력, 생활습관, 환경 데이터 등 통합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분석할 수 있는 솔루션도 조기 개발할 예정이다.

장홍성 SK텔레콤 IoT/데이터 사업부 데이터 유닛장은 “인공지능이 의료분야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정밀의학 생명공학 전문기업인 마크로젠과 협력해 유전체 분석을 위한 시간과 비용은 줄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치료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데이터가 SK텔레콤의 ICT 기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정밀의학에 기반해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