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오버워치’ 부산맵 등장…용궁사·부산역 나온다

2018.08.23

부산은 송하나(D.Va)의 고향이다. 전직 프로게이머 출신 송하나는 대한민국 육군 기동 기갑부대 로봇 조종사로 활약하며 부산 앞바다에서 귀신 옴닉(기계)을 막아낸다. 블리자드의 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 인기 캐릭터 송하나의 설정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많은 오버워치 이용자들은 ‘부산맵’의 등장을 기대해왔다. 그리고 마침내 ‘부산맵’ 등장했다. 게임 출시 2년3개월 만의 일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8월22일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을 열고 ‘부산맵’ 업데이트를 알리고 송하나의 이야기를 담은 새로운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를 공개했다. 부산맵은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기준)를 기점으로 공개 테스트 서버에 적용된다. 정식 서비스 일정은 미정이다. 이날 팬 페스티벌 행사에 앞선 기자간담회에서 전동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코리아 사장은 “이번 오버워치 팬 페스티벌은 개발자와 팬들 축제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 열린다”라며 “오버워치 개발팀이 한국 팬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라고 말했다.

| 짜잔. 부산맵이 등장했다. 제프 카플란 블라자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이 오버워치 부산맵을 발표했다.

 

용궁사부터 부산역까지…부산맵 구성은?

부산맵은 팬들이 가장 기대해왔던 콘텐츠 중 하나다. 지난 6월에는 맵 제작자 ‘슈아 요렌테’가 가상의 부산맵을 제작해 선보이기도 했다. 마침내 공개된 부산맵은 쟁탈전 전장으로 만들어졌으며 크게 사찰과 시내, 메카 기지 셋으로 나뉘어 구성됐다. 사찰은 오래된 절과 정원, 역사적인 건축물 등 볼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꾸려졌으며 시내는 PC방과 노래방, 중앙 경전철 역을 배경으로 한다. 열차가 맵을 가로지르며 이용자들을 위협한다. 메카 기지는 디바와 메카 부대원의 본거지를 배경으로 하며 거점 주위를 둘러싼 엄폐물이 오르락내리락 움직인다. 시내와 메카 기지에서는 고지대를 중심으로 공방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용궁사를 모델로 한 ‘사찰’

부산맵은 한국만의 특색을 나타내도록 디자인됐다. 블리자드 오버워치 팀의 컨셉 아티스트인 데이비드 강이 지난해 한국을 직접 답사해 실제 부산을 바탕으로 2070년을 배경으로 한 오버워치의 미래적 요소를 가미했다. 부산맵에 등장하는 사찰은 ‘용궁사’를 모델로 제작됐다. 시내는 부산역 앞과 서면 등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맵을 디자인한 데이비드 강은 “진짜 한국 전장이라는 느낌을 주려 했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하다는 느낌 없이 온전히 한국적인 것만 담아내려 했다”라며 “지난해 부산을 답사했을 때 처음 갔던 곳이 용궁사였는데 매우 아름답다고 생각해 사찰을 집어넣었으며 메카 기지는 현대적이고 미래적인 느낌을 주기 위해, 시내는 디바가 자란 곳을 생각하며 넣었다”라고 밝혔다. 데이비드 강은 한국계 미국인이기도 하다.

이번 부산맵 추가에 대해 오버워치 개발팀의 수장인 제프 카플란 블라자드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부산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한국맵을 만들고 싶다”라며 “디바 애니메이션을 구상하던 중 타이밍이 맞을 것 같아 맵과 애니메이션을 동시에 만들게 됐다”라고 말했다.

 

세계관 확장을 위한 시네마틱 애니메이션

이날 행사에서는 부산맵과 함께 새로운 오버워치 단편 애니메이션 ‘슈팅스타’가 공개됐다. 인기 캐릭터 송하나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송하나가 전투 로봇을 몰고 부산 앞바다에서 귀신 옴닉을 막아내는 과정을 그렸다. ‘슈팅스타’를 제작한 블리자드 애니메이션 팀 벤 다이 프로젝트 디렉터는 “디바의 내면과 책임감에 대한 부분을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희생’을 이번 애니메이션의 키워드로 꼽았다. 슈퍼스타와 같은 인기를 얻고 있는 송하나가 내적으로 지닌 부담과 책임감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단편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엄청난 공과 자원이 들어간다. 블리자드 애니메이션 팀에는 200여명이 일하고 있으며 한 편의 애니메이션에 60~100명이 투입된다. 기획부터 완성까지는 9개월에서 1년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부산맵과 함께 선보여야 했기 때문에 많은 인력이 투입됐다. 블리자드가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애니메이션 제작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이유는 뭘까.

이에 대해 스캇 머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총괄 디자이너는 “6대6 슈팅게임인 오버워치에서 스토리를 풀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이런 애니메이션은 세계관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 도움을 준다”라고 말했다. 또 벤 다이 프로젝트 디렉터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반응을 보면 애니메이션을 보고 영웅을 선택하거나 오버워치를 다시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의미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 매튜 홀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수석 게임 프로듀서, 스캇 머서 총괄 디자이너, 제프 카플란 부사장, 데이비드 강 오버워치 컨셉 아티스트, 벤 다이 블리자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 디렉터(왼쪽부터)

오버워치가 하락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 매튜 홀리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수석 게임 프로듀서는 “이번 부산맵처럼 꾸준히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고 아직 공개하기 어렵지만 많은 것들을 팀 내에서 개발 중이기 때문에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오버워치는 많은 유저들이 사랑해줘서 성공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피드백을 받아 더 좋은 게임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오버워치는 현재 전세계 4천만명의 이용자 수(2018년 5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