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정리

윈도우를 맥에서…저장공간 절약한 ‘패러렐즈 데스크톱14’ 출시

2018.08.30

맥에서 윈도우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패러렐즈 데스크톱’의 새로운 버전이 출시됐다. 맥OS 모하비를 지원하는 ‘패러렐즈 데스크톱14’는 저장공간을 절약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맥에서 윈도우 앱을 구동할 때 걸리는 시간이 빨라졌으며, 이전보다 많은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패러렐즈는 8월30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패러렐즈 데스크톱14’ 출시를 알렸다. 이날 발표에 나선 커트 슈무커 패러렐즈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는 “사용자들이 패러렐즈 데스크톱을 사용하는 이유는 맥 사용자가 윈도우와 윈도우 앱을 맥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다”라며 “패러렐즈 데스크톱14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OS 모두 잘 동작하도록 설계했다”라고 말했다. 패러렐즈 데스크톱은 맥에서 가상머신 방식으로 윈도우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다. 재부팅 없이 맥OS상에 윈도우를 띄우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패러렐즈는 맥에서 윈도우 앱을 구동하는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전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 ‘패러렐즈 데스크톱14’는 가상머신 방식으로 맥에서 윈도우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다.

 

저장공간 최적화에 주력

패러렐즈 데스크톱14에서 가장 강조되는 부분은 저장공간을 최적화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가상머신은 15-100GB 이상의 저장공간을 차지한다. 게다가 맥은 SSD를 주요 저장장치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저장공간이 여유롭지 않다. 특히 가격대가 낮은 맥북을 쓸 수록 용량의 압박에서 자유롭지 않다. 패러렐즈는 이 점에 착안해 윈도우와 맥 메커니즘을 모두 고려한 설계로 저장공간을 절약했다. 패러렐즈에 따르면 이전 버전보다 최대 20GB의 디스크 공간을 절약할 수 있다. 용량 절감 효과는 사용자 환경에 따라 다르다.

| 커트 슈무커 패러렐즈 수석 프로덕트 매니저

커트 슈무커 매니저는 자신의 사용기를 얘기하며 “총 27GB에 달하는 스토리지 절감 효과를 봤으며 사용자 환경에 따라 절감 정도가 다르지만 보통 2GB는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128GB SSD를 장착한 맥북 에어 같은 경우 2-6GB만 줄어도 큰 혜택이며 패러렐즈 데스크톱14로 업그레이드할 만한 충분한 이유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저장공간 절약을 제안하는 새로운 디스크 공간 확보 대화 상자는 여러 가상머신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해 용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강화된 윈도우 지원

윈도우 지원 기능도 강화돼 윈도우의 유용한 기능을 맥에서 그대로 쓸 수 있으며, 그동안 쓸 수 없었던 윈도우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한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 잉크 기능을 지원한다. 잉크 기능을 활용해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를 편집할 수 있다. 압력센서 기능도 지원한다. 윈도우용 파워포인트,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코렐 드로우, 프레시 페인트, 레오나르도 오픈캔버스, 포토샵 등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누르는 세기 정도에 따라 펜의 굵기를 조정할 수 있다. 맥북 프로의 경우 별도의 입력 장치 없이도 트랙패드를 활용하면 압력센서 기능을 쓸 수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잉크를 지원한다.

기존에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윈도우 애플리케이션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비디오 메모리가 할당되는 방식을 변경하고 오픈GL 지원을 개선해 13 버전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애플리케이션을 쓸 수 있도록 개선했다. 대표적인 예가 ‘스케치업 2018’이다. 스케치업은 건축가나 엔지니어가 사용하는 3D 모델링 프로그램이다. 이전 버전에서는 쓸 수 없어 사용자들의 앱 지원 요청이 가장 많았다. 이번 행사에서 진행된 데모 세션에서 패러렐즈 데스크톱14에서 스케치업이 잘 구동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맥북 프로에 적용된 ‘터치바’ 지원도 강화됐다. 키보드에 탑재된 터치스크린 형식의 터치바는 앱에 따라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패러렐즈는 지난해부터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을 터치바에서 쓸 수 있도록 지원해왔다. 패러렐즈 데스크톱14는 오피스 2016, 윈도우 시작 메뉴 및 바탕화면, 파일 탐색기, ArcGIS 및 웹 브라우저 기능을 터치바에서 쓸 수 있도록 추가로 지원한다. 또 사용자가 터치바 XML 작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윈도우 애플리케이션용 터치바 단축키를 만들 수 있다.

| 터치바 XML 작성을 통해 터치바 단축키를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맥에서 윈도우 앱을 여는 데 2초 미만

전반적인 성능도 향상됐다. ‘아이맥 프로’에 적용된 인텔 캐논 레이크 프로세서에서 AVX-512 지침서 설정 지원을 통해 아이맥 프로 성능을 뒷받침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오디오 및 비디오 인코딩, 인공지능(AI), 3D 모델링 등 고성능 컴퓨팅이 필요한 상황에서 성능을 최대 2배 개선했다. 아이맥 프로가 아니더라도 전체 맥에서 애플리케이션 시작 및 부팅 속도가 개선됐다. 애플리케이션 시작 속도는 최대 80% 빨라졌다. 이전에는 맥에서 윈도우 앱을 여는 데 7초 정도 걸렸다면 이제는 2초 미만의 시간이 걸린다. 부팅 시간은 최대 10% 빨라졌다.

또 상태 표시줄에 CPU 사용 표시가 추가됐다. 윈도우의 CPU 사용량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리소스 모니터링은 다양한 가상머신에 미치는 영향과 맥 리소스를 보여주기 위해 새롭게 설계됐다. 이 밖에도 고해상도 외부 디스플레이에서 작업할 때 중요한 속도와 메모리 사용량이 개선됐으며, 사용하지 않는 가상 비디오 메모리는 맥 시스템 메모리로 효과적으로 전환된다. 4K 해상도를 지원하는 웹캠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구독 모델로 비즈니스 모델 전환 가속화

패러렐즈 데스크톱14는 일반 버전과 프로 에디션, 비즈니스 에디션 총 3가지 버전으로 8월30일 출시된다. 패러렐즈 데스크톱14의 가격은 구독 프로그램이 1년에 10만1천원, 영구 라이선스의 경우 12만6500원이다. 구독 프로그램은 사용 기간 내에 제품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할 수 있으며 패러렐즈 툴박스나 패러렐즈 액세스를 번들로 제공한다. 영구 라이선스는 아태지역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패러렐즈 데스크톱 프로 에디션과 비즈니스 에디션은 구독 프로그램만 제공되며 가격은 모두 1년에 12만6500원이다. 패러렐즈 데스크톱12 또는 13의 영구 라이선스 고객은 5만9천원에 패러렐즈 데스크톱14 영구 라이선스 또는 프로 에디션 구독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spirittiger@bloter.net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기술을 바라봅니다. 디바이스와 게임,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