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검색엔진 정보 삭제하라”…구글, 내부 e메일 돌려

검색으로 알 수 있는 것과 알 수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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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잠자리(Dragonfly)’, 구글이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 맞춤형 검열 검색엔진의 이름이다. 잠자리는 검색결과에서 중국 당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정보를 차단한다. 중국 당국의 거름망을 씌운 인터넷인 셈이다. 지난 8월, 잠자리 프로젝트가 세간에 알려지자 국제인권단체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구글은 중국 검색엔진 개발 계획이 “초기 단계”이자 “탐색 단계”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잠자리 프로젝트에 관한 기밀 정보가 구글 내부 직원들에게 유출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해당 문건은 잠자리 프로젝트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작성해 배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구글은 잠자리와 관련한 보고서 사본에 접근하거나, 이를 저장한 것으로 여겨지는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컴퓨터에서 문건을 삭제하도록 명령했다고 9월21일(현지시간) <인터셉트>가 보도했다.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엔지니어에 따르면, 잠자리의 사용자 검색 내역은 개인 전화번호와 연동된다. 중국 협력사는 사용자 검색 기록, 위치 정보 등 기타 개인의 데이터에 ‘일방적인 접근’이 허용된다. 또 검색어 ‘블랙리스트’에 검열 단어를 추가할 수 있다.

현재 잠자리 프로젝트에 투입된 인원은 215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 작성자는 “프로젝트 그 자체보다 주변에 구축돼 있는 비밀 문화가 싫다”고 전했다.

한편 구글 검색엔진의 투명성을 두고,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일부 구글 직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반발해 이민자에 우호적인 콘텐츠를 우선 노출하는 등 검색결과를 조작하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순다 피차이 구글 CEO는 사내 공지문을 통해 “우리는 정치적 의제를 위해 제품을 편향시키지 않는다”, “검색결과를 조작한다는 최근 뉴스는 완전히 거짓”이라면서도 “신뢰를 훼손하는 구글 직원은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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