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2020년 흑자 전환 전기 마련”

황정환 부사장, "현재 사업 멘탈 잡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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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황정환 MC사업본부장, 하정욱 MC단말사업부장(왼쪽부터)

‘LG V40 씽큐’가 공개된 가운데, LG전자의 전반적인 스마트폰 사업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황정환 부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흑자 전환의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차세대 스마트폰 사업을 위해 5G 및 폴더블폰 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10월4일 서울 마곡 LG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LG전자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V40 씽큐 공개를 주제로 열렸지만, 대부분 시간이 사업 방향에 대한 얘기에 할애됐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가 수년간 구조화된 만큼 당장의 제품보다 사업 자체의 지속 여부에 관해 관심이 집중된 탓이다. LG전자는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사업 실적에서 적자폭을 줄이지 못했다. 2분기 LG전자 MC사업본부 적자는 전년 동기보다 530억원, 전분기보다 493억원 늘었다.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 판매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마케팅 비용이 늘어난 탓이다. 3분기 실적 역시 적자가 예상되며 14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황 부사장은 점진적으로 사업이 개선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황 부사장은 “내년 사업이 올해보다는 개선될 것으로 예측하며 긴 호흡으로 봐줬으면 한다”라며 “하루아침에 적자를 흑자로 돌려세우긴 어렵지만, 정상적으로 적자를 흑자로 바꾸기 위해 체질 개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사업에서 지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고 매출이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변동 폭의 낙차가 줄고 일정하게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사업 상황이 통제권 아래로 들어왔다는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흑자 전환이 이뤄지기 시작하는 시기를 2020년으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플랫폼 전략을 비롯해 준비한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기 때문에 계획한 대로만 된다면 적자폭을 올해보다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다. 황 부사장은 “내후년에는 턴어라운드를 이룰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라고 말했다. 또 “원하는 곳에 원하는 제품을 원하는 가격에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팔아나가는 게 중요하다”라며 매출을 무작정 늘리는 데 집중하기 보다 장기적으로 시장별 체질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체질 개선과 더불어 5G 및 폴더블 스마트폰 대응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내년부터 5G 대응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부터 5G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G 스마트폰 대응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LG전자는 4G LTE망 보급 초기 스마트폰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한 바 있다. 업계는 내년에 열릴 5G 통신 시장이 모바일 사업 전반에 모멘텀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본다.

폴더블폰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세계 최초의 타이틀보다는 상용화와 양산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철저히 준비해 제품 가치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단순히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선출시하는 것보단 고객 가치를 충분하게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제대로 준비해서 대응할 생각”이라며 “폴더블폰은 단순히 디바이스나 하드웨어적인 준비뿐만 아니라 UX나 소프트웨어 등 모든 부분에서 고객이 진정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준비돼야 하는데 관련 협력사와 충분히 협의하며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중저가 모델 확대 계획도 밝혔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축소되고 있는 만큼 고객 취향에 맞춰 다변화된 제품 라인업으로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허리에 해당하는 중가 제품을 내년부터 전략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번 V40 씽큐에 적용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가능한 한 하위 제품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무엇보다 소비자 신뢰 회복이 급선무라는 인식을 내비쳤다. 황 부사장은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여러 가지 이슈가 되고 있는 걸 알고 있으며, 사업을 맡은 사람으로서 책임감이 무겁다”라며 “고객들에게 실망을 많이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꾸준히 제품을 개선해서 고객들에게 인정받는 제품을 꾸준하게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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