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 ‘안드로이드’ 급부상…5월 판매량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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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들어 국내 안드로이드폰의 판매량이 아이폰을 앞서기 시작했다. 갤럭시 A와 시리우스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아이폰은 5월 중순 이후 판매량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지만 단일 모델로서는 여전히 1위를 고수했다.

IT 컨설팅 및 조사분석 업체인 애틀러스(ATLAS) 리서치앤컨설팅은 2일 전국 휴대폰 매장 1천 개소를 패널화해 조사한 ‘모바일 인덱스’ 자료를 토대로 5월 스마트폰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애틀러스의 발표 자료를 토대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OS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아이폰은 2010년 1분기에 43.3%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5월 한 달 동안에는 31.4%로 감소했다. 반면, 안드로이드는 6%에서 35.3%로 6배나 급증하며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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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OS별 국내 시장 점유율 (자료: ATLAS Mobile Index)

OS별 주간 판매량을 비교해보면 이러한 경향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5월 둘째 주부터 안드로이드의 판매량이 아이폰을 앞서기 시작했다. 이는 갤럭시A(4월 4주), 시리우스(5월 1주), 디자이어(5월 2주) 등 안드로이드 연합군이 쏟아지기 시작한 시점과 정확히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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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별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자료: ATLAS Mobile Index)

주요 스마트폰 모델의 판매량 추이를 비교해보면 아이폰 3GS 16GB 모델이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2위(갤럭시 A)와 3위(시리우스)는 모두 안드로이드폰인 것으로 조사됐다. 5월 둘째 주 이후 갤럭시 A와 시리우스의 판매량을 합친 수치가 아이폰 3GS 16GB의 판매량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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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스마트폰 판매량 추이 (자료: ATLAS Mobile Index)

이러한 조사 결과는 아이폰이 단일 모델로서는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겠지만, 판매량에서는 안드로이드 연합군을 당해내지는 못할 것이라는 올 초 로아그룹의 예상을 증명하는 결과다. 그러나 윈도우모바일이 2위를 고수할 것이라는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제조사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A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갤럭시 A와 옴니아 시리즈 등의 판매량을 합친 수치가 아이폰 판매량을 넘어선 것이다. 5월 둘째 주에는 한 때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 이후 점유율이 37%대로 하락했지만 5월 말까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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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 ATLAS Mobile Index)

애틀러스는 5월 하순 들어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로, 자사의 전략폰 갤럭시 S가 6월로 출시 일정이 잡히면서 대기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팬택 시리우스가 선전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또한 6월부터는 HTC HD2와 구글 넥서스원, 노키아의 X6와 일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소니에릭슨의 X10이 국내 상륙을 앞두고 있어, 이들 해외 스마트폰의 인기 여하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도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통사별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이 안드로이드 벌떼 전략에 힘입어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로 나섰다. 5월 1주에 51.4%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현재까지 1위 자리를 유치하고 있다. 통합LG텔레콤은 여전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이 없는 수준이지만, 옵티머스Q를 출시를 앞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월 4주차에 7.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전주대비 2배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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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의 분기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추이 (자료: ATLAS Mobile Index)

안드로이드 진영과 아이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강운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휴대폰 시장의 16.6%까지 급성장했다. 2009년 3분기에 1.7%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비중이 아이폰 출시 직후(11월 말) 8.3%까지 급증한 데 이어, 4월 말부터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두 배까지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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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 추이 (자료: ATLAS Mobile Index)

KT와 SKT의 마케팅 경쟁으로 스마트폰 인지도가 크게 향상된 점과 무선데이터 요금제가 보편화된 점, 와이파이망 확충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게 된 점이 스마트폰 시장 확대의 주요 원인이 됐다고 애틀러스는 분석했다.

애틀러스는 보고서를 마치며, 다음주 WWDC 행사에서 공개될 것이 유력한 아이폰 4G가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직 국내 유통사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만약 KT가 아이폰 4G 유통을 확정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아이폰 3GS에 대한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아이폰 4G 발매 이전에 SKT와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대기 수요자를 얼마나 유치할 수 있는가, KT가 구글 넥서스원과 노키아 X6를 통해 SKT의 공세를 얼마나 방어할 수 있는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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