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의 강점은 AI 가속기 ‘엣지 TPU'”

'구글 클라우드 서밋'이 한국에선 처음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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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디바이스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나아가 생활 환경 곳곳의 데이터까지 수집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한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를 하는 대다수의 업체가 밝히는 비전이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이런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가장 큰 차별점은 클라우드와 개별 디바이스(엣지)에서 동시에 인공지능(AI) 가속기를 갖춘 유일한 회사라는 점이다. 즉 컴퓨팅 파워가 큰 클라우드 위에서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컴퓨팅 자원이 부족한 환경에서도 AI를 원활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구글은 10월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을 열고 약 2천여 명의 국내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구글 클라우드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공유했다. 국내에서 구글 클라우드 서밋이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캐시 리 구글 클라우드 북아시아 총괄 디렉터는 “서로 연결된 디바이스들이 인류 역사를 통틀어 생성한 데이터보다 더 많은 데이터를 매년 생성하고 있다”라며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기에도, 전통적인 기업들이 데이터, 제품, 브랜드를 활용하기에도 굉장한 기회의 시대이며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선 클라우드가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린 ‘구글 클라우드 서밋’

 

차별점은 어디든 적용될 수 있는 AI 가속기

구글은 지난 3월 클라우드 IoT 플랫폼을 정식 출시했다. AI의 영역을 ‘커넥티드 디바이스’로 확장하는 게 핵심이다.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은 구글의 클라우드 IoT 플랫폼 전략을 ▲인텔리전스의 일상화 ▲서버 없는 확장성 ▲보안 ▲파트너 생태계 등 크게 네 가지로 설명했다. 많은 디바이스에 머신러닝 등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들이 실시간으로 통찰력을 얻도록 지원하고, 서버 없이 구글 클라우스 서비스 전반에 IoT 데이터를 손쉽게 이동할 수 있으며, 높은 보안성과 구글이 보유한 파트너 생태계를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얘기다.

여기서 핵심은 AI 가속기를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IoT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은 지난 7월 ‘엣지 TPU’를 발표했다. TPU는 머신러닝 엔진인 텐서플로우에 특화된 AI 칩이다. 학습과 추론 등 머신러닝 작업량, 전력소비량, 비용을 줄여준다. 기존에는 구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머신러닝 기반 서비스를 구동할 때 쓰이거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외부 개발자나 연구자가 빌려 쓸 수 있도록 했다. 엣지 TPU는 기존 TPU의 축소판으로, IoT 기기에 적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 엣지 TPU를 선보인 이인종 구글 클라우드 IoT 부사장

엣지 TPU의 크기는 1센트짜리 동전 위에 4개를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작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개별 IoT 기기에 적용할 수 있으며, 해당 기기를 데이터 수집 역할 이상의 지능형 장치로 쓸 수 있도록 해준다. 즉 클라우드와 기기(엣지) 모두에 AI 가속기를 적용해 클라우드 중앙 시스템에서 처리하던 AI 추론 연산을 IoT 기기가 나눠서 처리하게 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상황에 따른 서비스 지연이나 장애 등을 줄이고 데이터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 또 현장에서 필요한 지능형 기술을 더 쉽게 적용할 수 있다.

이인종 부사장은 “하드웨어 AI 가속기를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엣지까지 전 영역에서 운영할 수 있는 건 구글뿐”이라며 “AI나 빅데이터 분석 등 구글이 잘하는 부분, 보안성 측면에서 구글 클라우드 IoT는 시장에서 충분히 차별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LG전자와 함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추진

이날 행사에서는 구글과 LG전자가 함께 추진 중인 스마트타운 프로젝트도 발표됐다. 양사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스마트타운 프로젝트는 주거단지, 오피스, 상업시설, 호텔 및 국제업무시설을 포함해 미래의 스마트 타운을 구현하고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구글 측은 “스마트 제품 분야에서 오랜 리더십을 보유한 LG전자와 AI 및 머신러닝 분야를 선도하는 구글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대도시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생활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구글 클라우드와 LG전자는 ▲지능형 도시 공간 ▲스마트 빌딩 솔루션 ▲홈 환경 등 3가지 분야에서 협력한다.

이상윤 LG전자 한국 B2B 세일즈 총괄 부사장은 “기반이 조성되는 단지에 스마트 개발을 꿈꾸는 협력사가 함께 협력해서 구글과 LG가 스마트시티를 같이 구축하는 모델”이라며 “주거 단지에는 구글과 협업을 통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의 스마트리빙 홈을 적용하고 LG 인공지능 경험을 녹여낼 예정이며, 더 나아가 주변 상가 단지, 레스토랑, 세탁소 등 로컬 비즈니스 업체까지 정보를 공유하고, 자동화된 서비스를 적용하는 걸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스마트타운에서는 교통 카메라가 길을 건너는 아이를 발견하고 해당 교차로에 보행자 신호등 시간을 늘려주는 일이 가능해진다. 또 건설업자가 물이나 전기 같은 공용 자원 수요 증가를 예측할 수도 있다.

최근 일각에서는 인천 청라국제업무지구에서 진행되는 ‘청라 G시티 프로젝트’에 구글과 LG전자가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인종 부사장은 “지금은 초기 단계이며 기술 개발 중이고 이를 통해서 어느 지역에 제공할지나 규모 등은 말씀드릴 수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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