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 앱에 ‘그린닷’ 디자인을 택한 이유

'그린윈도우'에서 '그린닷'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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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닷은 새로운 검색의 상징이자 연결의 시작점이다.”

네이버는 익숙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택했다. 지난 10월 공개된 새로운 네이버 모바일 앱은 첫 화면에서 콘텐츠를 덜어내고 ‘그린윈도우’와 ‘그린닷’ 두 가지만 나타낸다. 녹색 검색창 그린윈도우가 과거부터 지금까지 네이버를 상징해왔다면, 그린닷은 새로운 방식의 검색과 서비스 연결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이자, 네이버의 새로운 구심점이다. 네이버는 그린닷 중심의 디자인 변화와 새로운 검색 서비스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

네이버는 11월1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네이버 디자인 콜로키움 18’을 열고 모바일 네이버 첫 화면의 설계 방향성과 다양한 서비스에서 구현된 디자인 프로젝트 성과를 공유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은 “그린닷은 네이버의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이자, 다양한 변화에 대응하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며 계속해서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검색 방식의 변화와 맞물린 디자인 개편

김승언 총괄은 네이버가 그린닷 중심의 디자인 개편을 택한 이유 중 하나로 검색 방식의 다변화를 짚었다. 그린윈도우가 텍스트 중심의 PC 시절 검색을 나타낸다면, 그린닷은 모바일 시대에 맞는 음성, 위치, 이미지 등 AI 인식 검색의 도구이자, 복잡해지는 사용자 질의와 의도를 입체적으로 구현하는 인터랙티브 버튼이라는 설명이다. 그린닷 버튼을 누르면 음성, 위치, 이미지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의 AI 검색 기능이 나타난다.

| 김승언 네이버 디자인설계 총괄은 ‘그린닷’을 파편화된 네이버 브랜드를 하나로 묶어줄 구심점으로 소개했다.

PC 시절 검색은 평면적이다. 키워드를 입력하고 검색 화면에서 링크를 옮겨가며 정보를 얻는 방식이다. 반면, 모바일 시대의 검색은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과 서비스가 연결되는 동시다발적인 입체적 흐름이 나타난다. 김승언 총괄은 입체적 흐름을 하나로 연결해줄 수 있는 강력한 하나의 축이 필요했다며, 그린닷을 디자인한 이유를 설명했다.

서비스 연결의 구심점

그린닷은 다양한 네이버 서비스로 연결되는 중심축이기도 하다. 그린닷을 눌렀을 때 나타나는 두 개의 휠 중 상단의 휠에는 메일, 카페, 블로그, 뉴스판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가 표시된다.

이날 행사에서 ‘비우고 확장하는 네이버 메인 디자인의 변화’를 주제로 발표한 서유경 네이버앱 설계 스튜디오 리더는 “그린닷은 모든 스마트 서치 도구 모음일 뿐만 아니라, 네이버에 있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결해주고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연결하는 강력한 버튼”이라고 말했다.

익숙하지만 새로운 변화의 균형

모바일에 초점을 맞춘 네이버 디자인 개편의 핵심 UI는 터치와 스와이프다. 모바일 시대의 사용자에게 익숙한 사용성을 제공해 익숙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주려 했다. 그린닷은 터치 중심의 디자인을 고민한 결과물이다. 또 모바일 앱 구조를 크게 검색, 콘텐츠, 커머스 세 구획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설계하고 스와이프 동작을 통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오른쪽으로 스와이프하면 ‘뉴스’와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급검)’ 등 기존 콘텐츠가 나타나고 왼쪽으로 스와이프하면 커머스 영역과 새로운 콘텐츠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서유경 리더는 “네이버 이용자 중 60%가 검색을 사용하고 뉴스와 콘텐츠 소비는 25%, 커머스는 15% 수준인데, 네이버 화면은 그렇지 않다”라며 “이번 개편은 사용자들이 네이버 앱을 방문하는 세 가지 목적에 따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하려 했다”라고 설명했다.

| 서유경 네이버앱 설계 스튜디오 리더

이번 개편이 급작스러운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으며 사용자 반응을 수용해 지속해서 개선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베타 테스트 중인 네이버 앱에서 1인당 체류 시간은 15%, 1인당 검색창 접근 수는 20%, 뉴스 클릭 사용자 비중은 13% 늘어나는 등 긍정적 반응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서유경 리더는 “익숙함과 새로움의 밸런스,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한의 혁신을 이루고자 한다”라며 “네이버 앱의 변화는 지금부터 시작이며, 사용자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고 더 크고 작은 변화를 이어가려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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