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2019] ② ‘빅마우스’가 예측한 비트코인 가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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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투자에는 대중의 심리가 반영됩니다. 이러한 심리는 ‘비트코인 캐시 하드포크’와 같은 이벤트뿐만 아니라, 유명인사들이 내놓는 비트코인 가격 전망 및 가치 평가에도 큰 영향을 받습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0에 수렴한다’는 유명인의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면 FUD(Fear·uncertainty·doubt, 가격 하락에 대한 공포와 가치에 대한 의심)가 확산됩니다. 또한 유명 암호화폐 펀드 및 거래소 임원들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예측치를 내놓으면 FOMO(Fear Of Missing Out, 가격이 상승 중일 때 좋은 매수 시기를 놓칠까 봐 두려운 감정)가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심리를 대변하듯 암호화폐 공포, 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도 생겨났는데, 0에 가까울수록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탐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11월13일 가격 하락과 함께 FUD가 시작되기 이전인 11월12일의 지수는 52였지만, 하락 후 25일에는 9로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투자에 대한 대중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빅마우스(업계 유명인사)들의 말을 따라가봤습니다. 올해 그들이 내놓은 전망이 어떤 결과와 마주쳤는지 살펴보고, 그들이 2019년을 또 어떻게 내다보고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 최종적으로 판단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2018년도 가격 전망과 결과

2018년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예측은 대부분 2017년 말에서 2018년 상반기에 많이 발표됐습니다. 그중 여러 번 수정되거나 엇갈린 전망을 동시에 내놓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암호화폐 낙관론자로 유명한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와 마이크 노보그라츠, 펀드 운용사 대표인 안토니 팜플리아노, 가장 높은 비트코인 거래량을 가진 거래소 중 하나인 비트멕스 CEO의 아서 헤이즈의 2018년도 전망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토마스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립자

토마스 리는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낙관론자 중 한 명입니다. 리는 지난 5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만5천달러에 달하리라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약세장이 지속되자 지난 7월 2만2천달러, 다시 11월에 1만5천달러로 예측가를 재조정했습니다. 그는 활성화된 지갑 수 및 계좌 당 사용량 등을 고려해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는 1만3800-1만4800달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6천달러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중요한 저항선이라고 보았는데, 이 저항선이 붕괴되면 시장에 비관주의적 기류가 만연해지리라 예측했습니다. 지난 11월 13일 6천달러대 횡보가 붕괴되자 그의 예측대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리는 지난 11월28일 개최된 ‘블록쇼 아시아 2018’에서 여전히 낙관론을 유지하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수를 위한 최적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12월13일, 연말 비트코인 가격에 대한 예측에 대한 업데이트 요청에 “많은 사람이 가격 예측을 부탁하지만, 나는 지쳤다. 당분간 예측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을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5월 펀드스트랫 소속 샘 닥터는 암호화폐 채굴 경제학적 관점에서 가격을 예측한 분석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019년도 말 2만~6만4천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며, 3만6천달러가 가장 적합한 목표가라고 주장합니다

안토니 팜플리아노, 모건 크릭 디지털 애셋 창립자

안토니 팜플리아노는 올해 초, 2018년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5만달러에 도달하리라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8월 자신의 예측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재조정한 가격과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에 도달하는 것보다 3천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언젠가 비트코인의 가격이 5만달러까지 도달한다는 견해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난 11월, 현재의 침체기는 과거에도 반복됐던 하락 패턴 중 하나에 불과할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지갑 사용자 수와 일일 거래 건수는 늘고 거래 비용은 하락하고 있는 점을 들어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펀더멘탈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안토니오 팜플리아노는 암호화폐가 지난 10년간 S&P, 다우, 나스닥 지수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지난 12월6일, 앞으로 10년 동안 암호화폐로 구성된 지수가 S&P 500보다 더 높은 성과를 보여 줄 것이라며 자기 주장에 100만달러를 걸겠다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립자 겸 CEO

아서 헤이즈는 비트멕스의 공동창업자이자 CEO입니다. 비트멕스는 암호화폐 선물 거래소로, 12월 18일 기준 24시간 비트코인 거래량이 2조5천억원 규모에 달했습니다. 비트코인 거래량이 높은 거래소 중 하나입니다. 헤이즈는 지난 5월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아직 바닥이 아니며, 바닥을 거론하려면 5천달러까지 떨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비트코인은 3천-5천달러 사이에서 저점을 확인할 것이며, ETF 승인 등 시장의 호재가 있으면 올해 말까지 2만달러를 넘어 최대 5만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며 양방향의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올해 3·4분기에 침체돼 있던 장이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0월31일 개최된 야후 파이낸스 행사에서 헤이즈는 “2020년 1분기까지 약 18개월 동안 약세장이 올 것이며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시장의 판도가 바뀌기 전까지 2천달러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투자자들이 변동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알고 있는 것과 다르게, 시장에 변동성이 적어진다면 비트코인의 가격은 점차 하락할 수밖에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갤럭시 디지털을 창립하기 전, 골드만삭스의 파트너, 포트리스 투자 그룹의 헤지펀드 매니저로 일하며 전설적인 투자가로 명성을 얻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 열풍이 불기 이전인 2007-2008년 <포브스>에 억만장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노보그라츠는 2017년 다른 전문가의 예측과 다르게 비트코인이 2017년도 말에 1만달러 이상에 도달하리라 전망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1월에는 2018년도 말 비트코인의 가격이 4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12월 이후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8천달러로 떨어지며 조정기를 거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비트코인이 6천달러대 횡보를 지속할 때 노보그라츠는 “블룸버그 갤럭시 크립토 지수(BGCI)를 기준으로 볼 때 암호화폐 가격은 바닥에 근접했다“고 말했지만, 3천달러 대로 폭락하며 결국 6천달러가 바닥이 아니었음이 드러났습니다.

10월3일 뉴욕에서 개최된 ‘이코노미스트 파이낸스 디스럽티드’에 참석, “2019년도 2분기에 비트코인이 1만달러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을 수정했습니다. 지난 11월 28일 <블룸버그> 기사에 따르면 마이크 노보그라츠의 갤럭시 디지털이 올해 초부터 9월까지 거둔 손실액은 암호화폐 하락으로 인해 약 1억3600만달러에 이른다고 합니다.

빅마우스의 2019년도 비트코인 가격 전망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는 2018년도 비트코인 가격이 자신의 예측치와 많은 차이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적인 관점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12월12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도는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과 같은 이벤트로 암호화폐 시장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되리라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에서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이 ‘디지털 시대의 금’이라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대규모 상용화가 일어나기 시작하리라 전망했습니다.

스테판 페어, 비트페이 CEO

스테판 페어는 12월14일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이 고평가 혹은 저평가됐는지에 관해 묻는 질문에 “비트코인 가격을 형성한 큰 요인 중 하나가 투기성 투자이며, 변동성은 작은 요인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기존 금융 시장과 관련된 기관 및 기업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상품을 출시한다면 2019년 말 가격이 1만5천달러-2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또한 3-5년이 지나면 실생활 결제에서도 암호화폐가 사용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비니 링햄, 시빅 CEO

비니 링햄은 남아프리카의 인터넷 사업가로, 블록체인 신원 정보 확인 프로젝트 ‘시빅(CIVIC)’의 CEO이기도 합니다. 그는 암호화폐 예측의 정확도가 높은 편이어서 ‘비트코인 오라클’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니 링햄은 지난 11월 26일 <CNBC>에 출연,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6개월간 3천-5천달러 사이를 횡보하리라’ 전망했습니다. 더욱이 최대 6개월 동안 하락장세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강세장으로 전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매우 위험(Risky)하다고 평가했습니다. 위험을 무릅쓰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높은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조금 더 비싸게 사더라도 추후 5700-6천달러 구간이 왔을 때 비트코인을 매수하여  위험 부담을 줄이라고 조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윌리 우, 암호화폐 기술적 분석가

지난 10월, 비트코인의 가격이 6500달러에 진입함에 따라 많은 암호화폐 애널리스트들이 시장의 상승을 전망했습니다. 반면 윌리 우는 10월 26일 그의 트위터를 통해 현재 하락 장세가 진행 중이며, 2019년 4-5월 사이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윌리 우는 하락 추세를 예측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윌리 우는 NVT 등 자체적으로 고안해 낸 지표를 가격 분석에 사용합니다. NVT는 네트워크 가치(Network Valuation)를 일간 거래량으로 나눈 값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얼마나 저평가 혹은 고평가됐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사용됩니다.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 대학교수

하버드대학 교수이자, 전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케네스 로고프는 12월 10일 <가디언>을 통해 암호화폐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암호화폐 에반젤리스트들은 비트코인이 알고리즘에 따라 총발행량이 제한돼 있기에 비트코인을 ‘디지털 금’이라고 주장하지만, 이 주장은 정상적인 생각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금은 (투자 수단 이외에) 아이폰에서 우주선 등 다른 목적으로도 사용되지만, 비트코인의 경우 그 목적 이외에 사용될 수 없기(no alternative use)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10만달러보다 100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로고프 교수는 “비트코인이 가치가 없다는 것은 아니며, 현재 예측할 수 없는 이유로 인해 낮은 확률로 높은 가치를 얻게 될 수도 있기에 ‘복권’과 비슷하다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스턴경영대 교수

루비니 교수는 2008년 금융 위기를 예측했던 소수의 경제학자 중 한 명이며, ‘닥터 둠(Doctor Doom)’이라는 별명처럼 대표적인 암호화폐 비관론자입니다. 루비니 교수는 ‘블록체인은 인류 역사상 가장 과대 평가된 기술이며, 비트코인은 모든 스캠의 어머니’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비트코인은 최고점 대비 80% 하락했으며, 다른 암호화폐 역시 80-99% 하락했다고  주장하며, 암호화폐 버블은 붕괴했으며 가격은 영원히 복구되지 않으리라 전망합니다. 또한 그는 비트코인의 적정 가치는 0도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점매수를 권하는 ‘바닥설’

약세장이 지속되면서 비트코인 ‘저점’ 예측도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8월25일 셰이프시프트(ShapeShift)의 CEO인 에릭 부어히스는 <CNBC> 프로그램에 출연해 시장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는 ‘약세장이 곧 끝나진 않지만, 붕괴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며 ‘3-18개월간 4750달러 아래로 더 내려가긴 어려우리라’ 전망했습니다. 더욱이 장기적 관점에서 5천-8천달러대의 비트코인 매수를 추천했습니다.

현재 블록타워 캐피탈 파트너이자 골드만삭스 멀티애셋 세일즈의 전 부사장이었던 마이클 부첼라는 11월29일 비트코인 가격이 2천달러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으나, 그 후로 강한 반등을 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11월29일,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데이비드 푸엘은 12월 말 혹은 내년 1분기 안에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그는 고점의 85%인 2800달러가 잠재적 바닥이 되리라 예측했습니다.

BTCC 거래소의 공동 창립자인 바비 리는 비트코인이 2021년 33만3천달러에 도달하기 전, 2019년 1월 2500달러로 하락하고 이것이 바닥이 될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12월7일 게시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비트코인 커뮤니티 bitcoin.orgbitcointalk.org의 공동소유자 중 한 명인 Cøbra는 11월 25일 자신의 트위터에 “(암호화폐) 맥시멀리스트들은 1만9천달러 일 때부터 항상 지금이 저점이며 매수 시기라고 말해왔다”며 비트코인의 상승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없으며 3천달러대에서 영원히 멈출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가격 예측에 대한 비판들

비트코인의 가치에 관련된 가격 예측 뿐만 아니라, 예측 그 자체에 대한 비판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크립토뉴스는 ‘가격을 예측하던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가?’라고 반문하며, 예측에 대한 냉담한 커뮤니티의 반응과 어떠한 예측들은 심각하게 틀렸음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인베스팅닷컴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클레몽 티볼트는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시세가 언제까지 얼마로 뛸 거란 식의 전망은 어리석은(stupid) 일이며, 미쳤다(crazy)고 표현할 수도 있다”라고 지적하며 정확한 근거가 있는 책임감 있는 가격 예측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암호화폐는 신생 시장이기에 기존 금융 시장보다 축적된 데이터가 적어 역사적 분석이 어렵습니다. 더욱이 가격 예측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채굴 반감기, 선물 마감일의 경우 시점이 비교적 구체적으로 제시되지만, 비트코인 캐시의 하드포크 및 SEC 승인 여부와 같은 사건들은 예측하기 힘든 변수로 작용해 시장 예측을 더 어렵게 합니다. 이러한 까다로운 시장 예측에 암호화폐 거래소 ‘백트'(Bakkt) 설립을 추진 중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의 CEO 제프리 스프레처는 가격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지론(agnostic)이라고 일축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이들이 투자 시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합니다. 그러나 많은 전문가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음을 볼 때, 명확한 근거없이 높은 가격을 전망하는 것은 스스로를 위한 ‘자기 충족 예언’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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