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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쏘카 대표, 혁신성장본부 떠난다

2018.12.20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이재웅 대표가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직에서 물러난다. 민간본부장직을 맡은 지 5개월여 만의 일이다.

이재웅 대표는 12월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민간본부장직을 그만두려 한다”라며 “능력의 한계”를 느꼈다고 밝혔다.

지난 1995년 포털 사이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공동창업한 이재웅 대표는 2008년 다음을 떠나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투자자로 활동했다. 2018년 4월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대표이사직에 취임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재웅 대표가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라며 올해 8월 기획재정부의 혁신성장 전담 조직인 혁신성장본부의 민간 공동본부장에 위촉한 바 있다. 당시 이재웅 대표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크고 작은 산업계를 대신하겠다”라는 다짐을 남겼다.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게시한 그림. “당신 제안은 혁신적이지만 난 두려워서 이렇게 할 수 없다. 난 현재의 실패한 시스템이 더 편하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그러나 ‘카풀’ 등 국내 승차공유 서비스와 택시업계 간 갈등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달 10일에는 카카오 카풀에 반대하던 택시기사 최모씨가 분신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하며 갈등은 극으로 치달았다.

이재웅 대표는 “공유경제는 소득주도 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인데 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 아쉽고”, “혁신성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분들을 위한 합리적인 대책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나 그것도 한 발짝도 못 나가서 아쉽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제 기업에서 해야 할 일을 하겠다. 공유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동력을 만들고 그것이 사회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데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는 의사를 밝혔다.

같은 날인 20일 택시단체들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카풀 앱을 강력히 규탄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다.

 

이재웅 대표 페이스북 전문

지난 몇달동안 혁신성장본부의 민간공동본부장으로 위촉되어 일했습니다. 작고 큰 혁신기업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해서 공유경제, 혁신기업 생태계가 우리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게 만드는데 보탬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던 일이었습니다.

그동안 저를 위촉했던 부총리,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었던 기재부1차관이 그만 두셨고, 청와대 정책실장등 경제부문을 책임지셨던 분들이 그만두시고 새로운 분들이 중책을 맡게 되셨습니다.혁신성장본부로 파견되었던 기재부 공무원들도 많은 인사이동이 있었고 있을 예정입니다. 저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함께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을 그만두려합니다.

혁신성장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 필수적이고 지속가능한 혁신성장정책이 되어야만 의미있습니다. 공유경제는 소득주도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인데 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서 아쉽고, 기존 대기업 위주의 혁신성장정책을 크고 작은 혁신기업과 함께 하는 정책으로 방향전환을 하도록 만들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혁신성장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분들을 위한 합리적인 대책을 전달하고자 노력했으나 그것도 한발짝도 못 나가서 아쉽습니다.

여기까지가 저의 능력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이제 저는 기업에서 해야할 일을 하겠습니다. 공유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동력을 만들고 그것이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데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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