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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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행복을 꿈꾸죠. 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서로 다르겠지만 모두가 ‘행복’을 바랍니다.

지난 금요일 모처럼 이 행복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비영리 단체인 SQL PASS(PASS: Professional Association for SQL 서버) 커뮤니티 한국지부와 함께 마련한 ‘SQL Unplugged 괴물이야기‘ 행사였습니다.

이목을 끈 것은 SQL PASS 한국지부 대표이자 MS SQL 컨설팅 전문회사인 씨퀄로 정원혁 대표의 ‘IT하면서 행복할 수는 없을까’라는 강연이었습니다. 정원혁 대표는 국내 손꼽히는 MS SQL 컨설턴트입니다.

sqlroadceo100614 그는 “지식 공유라는 말을 가장 좋아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왜 IT 분야에서 행복 보다는 힘겨움이 앞서고 있는 지 말문을 열었습니다.

정원혁 대표 컨설턴트는 IT 분야에서 행복하기 위해서는 의사소통과 기본에 충실, 나눔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꺼냈습니다. (사진은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분장한 것이니 오해들 없으시길)

첫번째 키워드인 의사소통을 이야기하면서 정 대표는 ‘5가지 사랑의 언어’라는 책을 소개했습니다. 반드시 읽어볼 것을 권하기도 하더군요. 인터넷 교보문고의 책 소개 글을 보면 이 책의 저자는 20여 년간 결혼생활 세미나 인도자로서 부부를 위한 상담사로서 자신이 보고 듣고 겪은 부부간의 이야기를 에로 들면서 5가지 사랑의 언어에 대해 다룹니다.

저자는 ‘인정하는 말’, ‘함께하는 시간’, ‘선물’, ‘봉사’, ‘육체적인 접촉’을 꼽습니다. 각자가 서로 원하는 언어가 다른 만큼 어떤 언어로 소통을 할 것인지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것이죠.

정 대표는 이 대목에서 “기술에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합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최첨단의 기술에만 집착해 다른 이들과 소통하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것이죠. 내가 하고 싶은 말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었죠. 개발자들이 타부서와의 소통에 부족한 점을 지적한 듯 보였습니다.

두번째는 기본에 충실하기입니다. 그는 데이터베이스를 하면서 모델링과 헤시알고리즘과 같은 기본에 대해 관심이 없는 이들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일례로 오디오와 사진에 취미로 빠진 이들의 경우 모든 시간과 자원을 투입해 전문가 수준으로 태어나는데 IT 분야에서 일하는 이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이런 태도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이날 행사에 참여했던 한기영 이랜드시스템즈 팀장도 비슷한 말을 하더군요. 그는 “저희팀은 이제 데이터베이스 아키텍쳐팀으로 불립니다. 하나씩 하다보니 아키텍처를 잘 잡아야 하겠더라구요”라면서 웃었다. 경험을 통해 하나씩 하나씩 빈틈들을 채워간 전문가들의 말이라는 점에서 동종 업계 종사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커 보였습니다.

마지막은 나눔이었습니다. 정원혁 대표는 짚신장수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습니다. 짚신 장사를 하는 아버지와 아들간의 이야기로 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잘 팔리고 아들이 만든 짚신은 안 팔렸는데, 아들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그 비법을 물으니 ‘털, 털…털’이라고 하시면서 돌아가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들은 곰곰히 아버지 말씀을 되새겨보다가 자신이 만든 신엔 털처리가 잘 안돼 있는 걸 알고, 이를 해결해 짚신을 잘 팔았다는 것이죠.

정 대표는 이 이야기를 예로 들면서 오히려 나눠줘야 자신의 실력이 늘어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공부 잘하는 방법은 잘 가르치는 것이라고 단언하더군요. 누군가를 가르치기 위해 자신이 공부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실력이 향상된다는 것이죠.

정원혁 대표는 “많이 나눠주세요. 그것이 성장하는 비결입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나눠주세요”라는 말로 강연을 끝냈습니다.

정 대표가 한 말이 비단 IT 분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IT 분야에서 오랫동안 몸담고 있고, 뜻하지 않게 회사도 차리고 직원들과 함께 만들고픈 회사가 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공유하고 싶었는 지 모르겠습니다.

그날 행사장에 있던 분들 못지 않게 저에게도 상당히 유용한 말씀이었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MS SQL 서버 2008 R2에 대한 고객들의 오해에 대한 말들도 많이 나왔는데요. 그런 오해들은 다음번 기회에 정원혁 대표와 다시 만나서 풀어볼까 합니다.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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