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클라우드, 게임·커머스 넘어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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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테인먼트가 오랜만에 클라우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014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토스트'(TOAST)를 소개한 지 5년만이다.

토스트는 오픈스택 기반 NHN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한게임, 페이코, 라인 등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는 전문 인력이 모여 데이터센터를 짓고 서비스를 선보였다. 게임 퍼블리싱에 최적화된 게임베이스와 같은 게임 통합 플랫폼을 시작으로, 인터넷쇼핑몰과 같은 커머스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서비스 NCP(NHN Commerce Platform) 등을 출시했다. 한게임, 고도몰, 패션고, 페이코, KCP 등 NHN엔터테인먼트 계열사 및 자회사 서비스 중 클라우드가 필요한 요소를 클라우드로 개발했다.

5년여 동안 부침도 있었다. 2017년 인프라 장애, 2018년 CDN 장애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NHN 직원이 가끔 욕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한다는 클라우드 서비스라는 얘기도 돌았다. 그러나 토스트는 이런 경험이 오히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의 차별화 요소이자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한다.

서비스 경험이 녹아든 클라우드로 기업 시장 승부수

|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사업부 김동훈 이사

|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사업부 김동훈 이사

“토스트는 자사가 서비스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선 최적화된 클라우드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NHN엔터테인먼트 클라우드 사업부를 이끄는 김동훈 이사는 서비스를 직접 운영해 가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토스트가 사업에 최적화된 플랫폼이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미 전통적인 인프라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는 기업에 토스트는 최적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 설명에 따르면, 국내 많은 기업이 여전히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한다. IT 자산을 가진 상태에서 바로 클라우드로 도입하려면, 큰 비용과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콘텐츠 스트리밍 기업인 넷플릭스도 2008년부터 클라우드 이전 준비를 시작해 2016년에 마무리를 지었다.

NHN엔터테인먼트 역시 클라우드 이전을 처음엔 가볍게 생각했다. 자사 서비스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처음엔 예상 완료일을 2017년 하반기로 예상했다. 예정일로부터 2년여가 지난 현재까지도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이사는 진행 중이다. 내부 서비스의 클라우드 전환 65~70% 정도 진행됐다.

토스트가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진출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모든 기업이 단번에 클라우드로 인프라를 옮길 수 없는 만큼, 그 사이 기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중요 데이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에 운영하고, 비중요 데이터는 클라우드로 이전하려는 기업, 일부 데이터만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옮기려는 기업을 노렸다.

특히 특정 클라우드에 종속돼 서비스하고 싶어하지 않는 기업 입장도 고려해, 멀티 클라우드 지원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우리 클라우드만 쓰세요’ 보다는 ‘우리 클라우드도 함께 쓰세요’에 더 가깝다.

김동훈 이사는 “한 클라우드만 쓰다 보면, 비용 문제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라며 “클라우드 종속을 최소화하기 위해 기업이 여러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만큼, 토스트는 API 연동을 통해 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제어한다”라고 설명했다.

토스트 클라우드는 클라우드 파운드리, 파스타 등을 이용해 손쉽게 여러 클라우드를 오가며 설정할 수 있게 API를 개발했다. 보안 안정성도 함께 신경 썼다. 보안관제 컨설팅 기업 파이오링크, DB보안 영역의 피앤피시큐어 등을 통해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 클라우드 기업이 기술 퍼스트로 움직입니다. 현실적으로 글로벌 업체와 기술적으로 승부하기엔 기능적인 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집중하는 게임, 쇼핑, 금융에 집중해서 보다 진화된 서비스를 만들고 서비스 경험이 녹아든 플랫폼을 만들고 있고, 이를 가장 토스트 클라우드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사업 확장

토스트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0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18년 12월 기준 기업 500여곳이 사용하고 있으며, 주요 기업으로는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이 있다. 프로젝트 약 3만개가 토스트 클라우드에서 동작한다.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일본과 북미 지역에 토스트 글로벌 리전을 구축할 예정이다. 일본 도쿄에는 2월, 북미는 5월에 각각 오픈한다.

토스트는 이미 일본에서 2-3년 동안 작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이 있다. 데이터센터를 짓고 나면 본격적으로 일본 현지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게임사를 대상으로 한 한게임 믹스, 커머스 솔루션 NCP를 중심으로 일본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한다. 연 매출 1천억원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미국 시장도 진출한다. 미국은 일본과 비교하면, NHN엔터테인먼트 자사 서비스를 위한 시험지에 가깝게 운영된다. 현지 IDC를 임대해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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