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세계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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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콘텐츠가 세계에서, 세계의 콘텐츠가 한국에서 사랑받도록 하겠습니다.”

넷플릭스가 올해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대거 선보이며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나이젤 뱁티스트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1월24일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열린 넷플릭스 미디어 행사에서 “2016년 1월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 130개국에서 동시에 새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모든 시장에서 성공적인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어려웠다”라며 “근력이 필요했다”라고 말했다.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시아태평양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은 “우리는 20년 된 기업이지만 한국에서는 3년 된 신생기업이다”라며 “한국에서 지금까지 어떻게 걸을 것인지, 걸음마를 배웠다면 이제 걸음마를 뗀 상황이고 앞으로 성격을 만들어가려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9, 한국형 오리지널이 온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넷플릭스의 성장동력이다. 넷플릭스는 2012년 ‘릴리해머’를 시작으로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 수많은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지난해 4분기 공개한 오리지널 영화 ‘버드박스’는 4주 만에 8천만명이 시청하며 화제를 낳았다. 넷플릭스가 지난 4분기 유료 가입자 880만명을 유치하는 데 ‘버드박스’가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현재 190개국에 진출해 있는 넷플릭스는 현지형 오리지널 콘텐츠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해당 국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콘텐츠 파급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넷플릭스에도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는 이제 막 시작되는 단계다. 작년 넷플릭스는 한국 오리지널로 ‘범인은 바로 너!’, ‘YG전자’, ‘유병재 : 블랙코미디’, ‘라바 아일랜드’ 등을 선보였다. 2019년에는 넷플릭스가 200억원을 투자한 ‘킹덤 시즌1, 2’를 비롯해 ‘범인은 바로 너! 시즌2’, ‘좋아하면 울리는 시즌1’, ‘보건교사 안은영 시즌1’,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시즌1’ 등의 공개 또는 제작이 확정돼 있다.

특히 25일 190개국에 동시 공개되는 한국 최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시리즈 ‘킹덤’은 27개 언어의 자막 및 12개 언어 더빙이 제공되는 등 해외에서도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한국 콘텐츠를 책임지고 있는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디렉터는 “아시아에서 인기인 한국 콘텐츠를 선보여 넷플릭스에 가입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더 많은 이용자들이 보도록 만드는 게 사명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제시카 리 총괄 부사장은 “로컬 시장에서 어필하던 콘텐츠가 전세계인에게 사랑받고, 콘텐츠의 국경이 없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제품 디자인 부문 앤디 로우 디렉터는 “현지화를 통해 자기 언어로 서비스를 제대로 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더빙, 자막, 이미지뿐만 아니라 UI 자체도 바꾸고 있다”라며 “아랍에서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화면이 흐르게 만들었다. 세밀하게 관리해야 각국 회원에게 자신의 언어로 자연스럽게 다가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원하는 장소, 원하는 기기로

이렇게 공들여 만든 콘텐츠를 어디서 볼 수 있나. 중요한 문제다. 넷플릭스는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 CJ헬로와 셋톱박스 제조사 LG유플러스와 손을 잡고 있다.

이날 연사로 나선 나이젤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디렉터는 “아시아 지역은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시장이고 배울 것이 많다. 모바일 퍼스트지만 나중에 다른 기기로 옮겨가면서 보는 패턴이 있다”라며 “유료 TV 시장이 굉장히 발달한 곳”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넷플릭스의 사명은 이용자에게 좋은 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파트너와 손잡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셋톱박스 제조사들과 유료방송 사업자 등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집중할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넷플릭스를 지체없이 보는 그런 경험을 주려고 합니다.”

한편 이날 넷플릭스 측은 국내서 망 사용료를 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자 “한국과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이 자리(간담회)를 마련한 이유는 우리의 서비스 혁신을 보여주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해 공개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국내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는 의견에는 “평가 기준이 다 다르다. ‘범인은 바로 너!’는 예능의 파급력이 있는지 보려고 한 건데 해외 시청자가 많이 봤다. 시즌2를 진행하기로 한 것처럼 만족스러운 결과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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