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세대 공략하는 U+tv, 차별화 전략은?

시니어를 위한 콘텐츠와 UX로 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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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가 50대 이상 세대를 위한 미디어 서비스 ‘U+tv 브라보라이프’를 2월12일 출시했다. U+tv 브라보라이프는 ▲서울대학교병원 공동 제작 건강 프로그램 등 자체 제작으로 차별화된 콘텐츠 ▲건강•취미•여행 등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는 주제별 카테고리 구성 ▲쉽고 편안한 사용자 환경(UI)이 특장점이다.

기존 U+tv 가입자는 별도 추가 요금 없이 브라보라이프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UHD2 셋톱 이용 고객 125만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우선 제공하고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 홈미디어상품담당 이건영 상무

LG유플러스가 시니어에 최적화된 IPTV 서비스를 내놓은 이유는 뭘까. LG유플러스는 50대는 하루 TV시청 시간이 3.9시간, 60대는 4.2시간인 반면 10대부터 30대의 TV시청 시간은 평균 2.5시간에 불과하다며 5060세대는 TV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상당한 양의 정보를 TV로부터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난 지금의 시니어 세대는 8090년대 문화부흥기를 주도한 세대로 특징이 확연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구매력도 높고 새로운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배우고 여가를 즐기는 등 문화를 이끌 동력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통신사나 미디어 업체들이 이들을 등한시해왔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 홈미디어상품담당 이건영 상무는 “은퇴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배우고 즐기고 참여하며 ‘제 2의 인생’을 준비하는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IPTV 서비스를 선보인다”라며 “다양한 연령대 고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과 배움을 제공하는 ‘인생 최고의 IPTV 서비스’로 앞으로도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 발굴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이상 맞춤형 콘텐츠, 없어서 직접 만들었다

“여러 자문단과 논의하고 인터뷰도 많이 했습니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삶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시니어들은 지금의 방송이 젊은 층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고, 시끄럽고 정신이 없다고 평가하고 있었습니다. 또 촌스러운 시니어 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습니다. ‘효도용’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적극적으로 가치를 향유하는 콘텐츠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시니어를 위한 기존 콘텐츠가 부족했습니다.”

U+tv는 현재 총 15만개 이상의 VOD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브라보라이프는 기존 콘텐츠를 주제별, 취향별로 분류한 1만6천여편의 콘텐츠로 꾸려져 있다. 기존 IPTV에서 볼 수 없던 2100여편의 신규 콘텐츠가 들어가 있다. 여기에 브라보라이프는 경쟁사에 없는 50대 이상 가입자를 위한 자체 제작 영상 158편을 탑재해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한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제작으로 만든 서울대학교병원 전문의가 출연하는 건강 전문 프로그램 ‘우리집 주치의’ 90편과 양조장, 목공방, 캘리그라피, 숲 해설가 등 은퇴 후 새로운 직업을 찾은 시니어 세대의 성공사례와 창업 노하우를 담은 ‘나의 두 번째 직업’ 9편, 구글 맵으로 길을 찾고 스카이스캐너로 비행기 표를 예매하는 등 스마트폰 활용법을 알려주는 영상 22편, 여름 울산 십리대숲길이나 겨울 지리산 노고단 등 아름다운 자연 풍경 및 소리를 담은 힐링 영상 32편 등을 소개했다.

이건영 상무는 “시니어를 타깃으로 한 기존 콘텐츠가 부족해 자체 제작을 하게 됐다”라고 밝히며 “제작 규모는 기밀이라 말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콘텐츠 업체들과 경쟁하는 드라마 제작이나 이런 것을 자체 제작하는 게 아니라, 특정한 수요나 새로운 시장이 생겼을 때 그쪽 분야의 콘텐츠가 충분하지 안으면 마중물을 직접 대는 개념으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보라이프의 시니어 맞춤형 콘텐츠처럼, LG유플러스가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시장에서 수급하기 어려울 경우 자급자족하는 형태로 자체 제작 콘텐츠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자체 제작한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추가로 업데이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글자 크기 키우고 직관적으로…맞춤형 UX 선보여

시니어를 위한 IPTV 서비스는 이미 시중에 나와 있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Btv’는 2018년 8월 홈 트레이닝, 여행지 추천 등 시니어 전용 메뉴를 추가했다. 2018년 10월에는 KT의 IPTV 올레tv도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고전 영화, 인문학 강연, 다큐, 건강 비법 등이 다수 편성된 시니어 콘텐츠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부터)’를 선보였다.

|김지혁 LG유플러스 CRO UX센터장

U+tv가 이들과 차별화를 이루는 지점은 사용자경험(UX)이다. 메인 화면인 ‘라운지’는 심신의 안정이 되는 자연 풍경과 소리를 제공한다. 숲속 이미지가 등장하면 시냇물이 졸졸 흐르는 소리나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는 식이다. 이와 함께 절기정보, 날씨, 미세먼지, 명언 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나타난다. 하루종일 TV를 틀어놓고 생활하는 이들이 많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 바탕을 두고 만든 화면이다.

카테고리별로 관심 영상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눈길을 끈다. 예를 들어 ‘세계테마기행’ 일본 여행 VOD를 보고 싶을 때 기존 IPTV는 ‘세계테마기행’ 608개 방송 중 제목과 줄거리를 확인해가며 일본 편을 시청해야 했지만 브라보라이프에서는 ‘여행’ 메뉴에서 ‘일본’으로 들어가면 ‘세계테마기행’ 중 일본 관련 회차만 모아 제공함으로써 서비스를 좀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장 큰 차이를 보이는 건 사용자 환경(UI)이다. 시니어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 화면은 전체적으로 눈이 편안한 녹색을 사용해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했다. 글자 크기는 기존 서비스 대비 30% 크게 만들었다. 아이콘과 이미지도 보다 직관적이다. 김지혁 LG유플러스 CRO UX센터장은 “타 IPTV업체들은 기존 IPTV 서비스 그대로 두고 시니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식으로 서비스했다. 브라보라이프는 글씨 크기 자체를 크게 키우는 등 타깃 가입자의 UX를 배려한 점에서 차별화를 이룬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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