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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성공의 비결은 '간편함'

2007.07.09

작동원리를 몰라도, 수리할 줄 몰라도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기술은 몰라도 누구나 손쉽게 전화를 걸 수 있습니다. 전기를 어떻게 얻는지 몰라도 드라이기를 써서 머리를 말릴 수 있습니다.

간편함(simplicity)의 매력이 바로 여기 있습니다. 복잡한 기술은 사용자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게 숨겨두고 사용이 간편한 환경을 만들어야 합니다. 기술은 드라이버나 망치처럼 일정한 용도에 맞게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기술의 용도는 그 기술을 발명한 사람의 본래 의도와는 다를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같은 기술이라도 창의적으로 활용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기술의 주인은 사용자

기술이나 장비가 생존하려면 사용자의 니즈와 욕망을 충족해야 합니다. 또한 기술은 그 시대의 경영 환경이나 경제 발전 단계에 적합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계절을 잘못만났거나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해 시들고 마는 묘목처럼 사멸의 길을 걷게 됩니다.

기술 분야를 살펴 보면 예기치 않은 결과로 가득합니다. 전화가 대표적입니다. 그레이엄 벨은 청력이 약한 아내를 위해 보청기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결국은 지금까지도 전세계 사람들을 이어주는 새로운 통신기기인 전화를 발명했죠. 에디슨도 마찬가지 입니다. 전화가 확산되자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축음기를 발명했습니다.

KISS (Keep It Simple, Stupid!) 원칙

기술 용어로 사람과 기술이나 기계 사이의 경계를 "인터페이스"라고 합니다. 아이팟(iPod)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바로 조그만 레코드 가게에 맞먹는 수천 곡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직관적이면서도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라 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기에 멋지기까지 하죠.

디자인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간편함을 "심플렉서티(simplexity)"라고 합니다. 오히려 복잡한 이름 같지만 내용은 간단합니다. 사용자의 니즈와 욕망을 충족하는 다양하고 복잡한 기술을 도입하더라도 사용자의 눈에는 보이지 않도록 간편하게 만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심플렉서티"는 복잡성을 간편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포장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면? 바로 도입부에서 예로 든 자동차와 벽에 있는 전원 소켓이 있습니다. 또한 웹2.0을 신속하게 확산시킨 비결 역시 간편함입니다. 여러 사람이 참여, 공유, 상호작용, 협업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입니다.

* 위의 내용을 영어로 보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Lovely Auer는 본 필자의 Second Life 아바타 이름입니다.)

adampark@emp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