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이슈문답] 페이스북이 발행하는 암호화폐는?

2월 25일-3월 3일 주요 블록체인 이슈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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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규제 특구, 페이스북의 자체 암호화폐 발행 뉴스처럼 작년부터 들려오던 소식들이 한층 더 구체화 되어 시장에 드러났습니다. 이번 이슈 문답에서는 지난주(2월 25일-3월 3일)에 들려 왔던 소식 중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발행, 스티브 워즈니악과 에퀴 글로벌, 이더리움의 하드포크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페이스북, 어떤 암호화폐를 발행할까?

페이스북이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는데요, 공식적인 발표인가요?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고, 이번 페이스북 프로젝트와 관련이 있는 사람이 뉴욕타임즈에 익명으로 제보했어요. 지난 2월28일자 <뉴욕타임즈> 보도는 이 제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제보에 따르면 현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50명 이상의 엔지니어가 참여하고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페이스북의 커리어 페이지에 방문하면 보안 전략, 데이터 엔지니어, 커뮤니티, 미디어 및 웹 매니저 등 직무에서 블록체인 인력을 구인하고 있음을 공식적으로도 확인해 볼 수 있지요.

사실 이런 소식은 작년부터 들려오기 시작했어요. 지난해 12월21일자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라는 소식을 내기도 했어요. 해당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블록체인과 관련된 팀을 이끌고 있는 사람은 데이비드 마커스라고 해요. 마커스는 2014년 페이스북으로 직장을 옮기기 전에 간편 결제 기업인 페이팔의 회장으로 역임했으며, 2018년 8월까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이사직을 맡기도 했었지요.

페이스북은 어떤 형태의 암호화폐를 발행하고, 어디에 사용할 예정인가요?

A 관련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코인을 발행해, 자회사인 왓츠앱의 송금 서비스에 활용할 것이라고 합니다. 왓츠앱은 인스턴트 메시지 앱이예요. 페이스북이 발행하려는 코인은 가격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형태로 발행되며, 미국 달러와 가치가 연동될 예정이라고 해요. <뉴욕타임즈>가 익명의 제보를 인용해 전한 기사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으로, 왓츠앱 송금 서비스는 인도 시장을 첫 번째 타깃으로 한다고 하네요.

이번 뉴스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A 2018년 1월 페이스북은 비트코인과 ICO에 관련된 광고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겠다는 정책을 내놓았기도 했어요. 현재는 암호화폐 광고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이 소식이 당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기도 했었죠. 반면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암호화폐에 관해 공부를 할 것이라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어요. 이때로부터 약 13개월이 지난 지금, 페이스북은 자체적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어요.

페이스북은 세계 최대 규모의 SNS으로 2018년 기준 월간 실사용자는 22억명이라고 해요. 왓츠앱 역시 2018년 기준 15억명의 이용자를 가지고 있어요. 더욱이 지난 1월25일 페이스북이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을 통합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지요. 이처럼 많은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사용하고 있는 앱에 암호화폐를 적용한다면 파급효과가 클 거예요.

또한 SNS 분야 중, 텔레그램 또한 ICO를 진행한 후 자체 암호화폐를 개발 중이며, 라인은 링크체인을 선보이며 자체 암호화폐인 ‘링크(LINK)’를 발행하기도 했어요. 페이스북은 이들보다는 후발 주자이기는 해도 자체 암호화폐를 공식적으로 공개한다면,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SNS 기업 중 가장 큰 규모의 기업이 되므로 이들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거예요.

스티브 워즈니악의 두 번째 창업 아이템은 암호화폐?

애플의 공동 창업자 스티브 워즈니악이 암호화폐에 대해 요즘 자주 발언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맞아요. 워즈니악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해 꾸준히 발언을 해왔는데, 블록체인과 관련된 벤처 캐피탈에 참여한 이후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 같네요.

지난 26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애플의 공동창업자인 스티브 워즈니악은 비트코인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재차 밝혔어요. 아직도 미래에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통화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워즈니악은 “우리는 이미 비트코인이 대규모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답변을 했어요. 또한, 그는 암호화폐를 투자자의 관점이 아니라 실험적인 관점으로 지켜보고 있으며, 비트코인 가격에만 사로잡혀 있고 싶지 않았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던 비트코인을 2만달러 선에서 대부분 팔았다고 밝혔어요.

Q 과거에는 부정적인 발언을 했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A 지난해 6월 뉴욕에서 개최된 NEX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과 닷컴 열풍을 비교하며 블록체인에도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어요. 이 발언이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워즈니악은 닷컴이 도입되고, 사용되는데 시간이 걸렸듯이 블록체인 역시 하루아침에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을 것이라 말했지요. 그러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블록체인의 가능성은 인정했습니다.

워즈니악은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다양한 발언을 했는데, 발언 보다 그의 생각을 확실하게 보여 주는 그의 행동이 있어요. 지난해 8월 워즈니악은 블록체인 벤처 캐피탈인 ‘에퀴 글로벌’에 참여할 것이라 밝혔어요. 현재 그는 더그 바로우맨과 미셸 모네와 함께 에퀴 글로벌의 공동 창립자로 프로젝트에 참여를 하고 있어요. 이는 애플 이래로 워즈니악의 두 번째 창업이라고 볼 수 있지요.

Q ‘에퀴 글로벌’이 무엇인가요?

에퀴 글로벌은 블록체인 뿐만 아니라 하이테크, 바이오, 핀테크 등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벤처 캐피탈입니다. 다른 벤처 캐피탈과 차별화되는 점은 이들의 펀드를 에퀴 토큰으로 토큰화하여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거예요. 에퀴 토큰이 거래소에서 거래된다면 펀드에 참여했던 기존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도 간편하게 토큰을 구매하여, 펀드에 참여할 수 있겠죠. 에퀴 글로벌은 기존 시장 투자자 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투자자부터 개인 투자자들까지 타겟으로 한다고 해요. 다만 워즈니악의 참여 이전에 에퀴는 ICO를 진행했는데, 잘되지 않아 모금된 금액을 환불하기도 했었답니다. 지금은 프로젝트를 재정비한 것으로 보여요.

이더리움, 하드포크 성공적으로 진행

이번 이더리움 하드포크는 성공적으로 진행됐나요?

이번 이더리움 콘스탄티노플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드포크(Constantinople and Petersburg Hard Fork)는 성공적으로 진행됐어요. 한국 시간으로 지난 1일 예정된 728만 번째 블록에서 진행되었고,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4개의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Ethereum Improvement Proposal, 이하 EIP)가 반영되었어요. 올해 1월 하드포크를 시도했을 때와 다르게 가격의 변동성도 크지 않고, 평온하게 진행이 됐네요.

예전부터 하드포크를 한다고 했는데, 왜 지금 이루어진 건가요?

이번 하드포크는 세 번째 시도 만에 성공하게 됐어요. 사실 작년부터 이더리움은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도전했지요. 지난해 10월 첫 번째 시도를 했지만 429만9999번째 블록에서 지연되고, 클라이언트 간 합의 문제로 실패했었어요. 이후 2019년 1월 다시 시도하였으나 ‘재진입 공격(reentrancy attack)’을 받으면, 보안 취약성을 이용해 해커가 암호화폐를 탈취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며 다시 미뤄지게 되었지요.

이런 취약점은 EIP1283번과 연관이 있었어요. EIP1283은 이더리움 디앱(dApp)에 적용된 스마트 컨트랙트가 실행될 때, 필요한 일종의 수수료(gas, 가스비)를 줄이는 ‘총가스 계량기(net gas metering)’ 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중 하나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하드포크는 콘스탄티노플 하드포크를 한 후 이어서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드포크를 진행해 EIP1283을 지우는 방식으로 진행됐어요. 그렇기에 이번 하드포크를 콘스탄티노플 상트페테르부르크 하드포크로 부르지요.

이번 이더리움 하드포크로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 있나요?

하드포크에는 커뮤니티가 이더리움에 제시한 개선 방안인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Ethereum Improvement Proposal)’가 반영돼요. 이번 하드포크에는 EIP1283을 빼고, 총 4개의 EIP(145, 1014, 1052, 1234)를 반영했어요. 이번 하드포크로 난이도 폭탄 도입을 늦추고, 채굴 보상으로 주어지는 이더리움의 개수를 3개에서 2개로 줄었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상 비효율적으로 소모되던 가스비를 줄일 수 있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이번 하드포크는 이더리움2.0으로 가는 여정 중 하나예요. 이더리움 로드맵은 ‘프런티어-홈스테드-메트로폴리스-세레니티’ 총 4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로드맵의 최종적인 목표는 이더리움을 작업증명 방식인 PoW에서 지분증명 방식인 PoS로 전환하는 거예요. 이를 이더리움2.0이라고 부르고요. 참고로 이번 하드포크는 2017년 10월에 진행한 비잔티움 하드포크와 함께 메트로폴리스 단계에 속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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