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동남아 인수한 ‘그랩’, 14억달러 신규 투자 유치

총 5조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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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 차량호출업체 그랩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VF)로부터 14억6천만달러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그랩의 투자유치 프로그램 시리즈H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그랩은 투자금으로 총 45억달러를 모았다.

이를 통해 그랩은 동남아에서 제공하고 있는 금융, 배달, 콘텐츠, 디지털 결제 등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새로운 서비스에도 진출하며 공격적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동남아 강자 ‘굳히기’ 나서는 그랩

지난해 3월 우버의 동남아 사업 부문을 인수한 그랩은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매출이 거의 두 배 가량 증가하며 크게 성장했다. 운송 외 다른 사업도 쑥쑥 컸다. 150개 도시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그랩익스프레스’의 즉시 배송 및 당일배송은 같은 기간 동안 3배 이상 증가했고, 식품 배달 서비스인 ‘그랩푸드’는 45%의 매출 성장을 기록, 현재 6개국 199개 도시에 진출했다.

그랩파이낸셜그룹은 동남아 주요 6개국에서 전자화폐 서비스 허가를 획득한 유일한 플랫폼으로 부상했다. 2018년 3월 출범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월 거래량은 5배 가까이 늘었다.

앤서니 탄 그랩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번 (SVF의) 투자 결정은 그랩의 비전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그랩 플랫폼을 통해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해 수백만 동남아인의 삶을 개선하고, 이용자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과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테브논 소프트뱅크 투자 어드바이저 파트너는 “소프트뱅크는 그랩과 수년간 협력해왔으며, 그랩의 사용자 주도 테크놀로지의 진화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이번 투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O2O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는 그랩이 온디맨드 모빌리티, 배달, 금융 서비스 전반에서 흥미롭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투자 소감을 밝혔다.

그랩은 추후 자사의 오픈 플랫폼인 ‘그랩 플랫폼’을 활용, 다양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새로운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훅(HOOQ)’과 온디맨드 비디오 서비스, 핑안굿닥터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종안인터내셔널과 보험 서비스, 부킹 홀딩스와 호텔 예약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또 인도네시아 시장에 투자유치금 상당 부분을 활용할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온디맨드 운송시장에서 그랩은 이륜차 시장의 60%를, 사륜차 시장의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18년 매출은 두 배 이상 성장을 기록했다. 2019년 1월 기준 그랩푸드는 인도네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식품 배송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그랩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그랩푸드 등 기존 서비스의 영향력을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그랩의 시리즈H 투자에는 도요타, 오펜하이머펀드, 현대자동차그룹, 부킹 홀딩스, 마이크로소프트, 핑안 캐피탈, 야마하 모터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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