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맵택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전용 앱 내놨다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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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택시는 다시 출시된 지 4개월밖에 안 됐고 갈 길이 멀다. 이윤을 창출해야 지속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지 않나. 소규모 청각장애인 기사를 위한 기능을 더하는 게 맞는지 갈등했다. 사회적 가치에 의미를 뒀다. 우리의 시작이 많은 장애인에게 작은 용기를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여지영 SK텔레콤 TTS 유닛장은 3월14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삼화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회적 기업 코액터스와 협력해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전용 티맵택시 앱을 출시한다고 알렸다.

코액터스는 청각장애인 택시기사와 승객의 소통을 돕는 ‘고요한택시’ 앱을 개발해 청각장애인의 택시업계 진출을 돕고 있는 업체다. 고요한택시는 앞자리와 뒷자리에 설치된 태블릿PC를 통해 목적지 설정부터 결제까지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문제는 별도로 출시된 앱이 없어 모바일을 통한 택시 호출이 어렵다는 데 있었다. 코액터스 송민표 대표는 “택시를 길에서 잡는 사람들이 많지만 택시호출 앱도 많이 쓴다”라며 “기존에는 콜 인지에 어려움이 있었고 승객들이 기사에게 전화를 걸기도 하는데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들이) 이 부분을 힘들어했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출시한 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전용 앱은 기존의 티맵택시 앱에 일부 기능이 추가됐다. 콜을 잘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깜빡거려 알려주고, 택시기사와 승객 간 메시지로 소통할 수 있다. 또 고요한택시 배차 시 승객에게 미리 알려주는 등 청각장애 택시기사들의 영업 활동에 필요한 요소를 집어넣었다. 앱 출시와 함께 SK텔레콤은 핸들에 부착해 안전운행을 돕는 ‘콜잡이 버튼’을 청각장애 기사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양측은 청각장애인들의 택시업계 진출 확대를 통해 청각장애인 일자리가 창출되고 장애인 가정의 가계 상황에도 크게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 전망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청각장애인의 37% 정도만 직업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도 100만원 미만의 수입을 벌고 있는 이들이 73%에 달한다.

송민표 대표는 “서울시 택시회사 기준으로 월 24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라며 “지자체와 협력해 청각장애인 기사의 사납금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택시기사와 동일하게 기사마다 편차는 있지만 적응을 잘한 기사는 평균을 웃도는 수준의 수익도 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직 청각장애인 택시기사도, 고요한택시 택시기사도 소수에 불과하다. 현재 고요한택시 기사는 12명이다. 대구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예비 택시기사를 합쳐도 전국에 21명이 전부다. 택사회사 측에서 청각장애인 기사 고용에 대한 의지가 보여야 택시기사 일자리도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여지영 유닛장은 “서울 지역 법인택시의 40%는 택시기사를 못 구해서 주차장에 차가 서있다. 청각장애인이 법인택시 기사로 고용되면 유휴자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SK에너지가 청각장애 기사를 고용하는 법인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등의 방법으로 고용을 촉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향후 청각장애 택시기사의 영업활동에 불편한 점을 적극 수용해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고요한택시는 이번 전용 앱 출시에 힘입어 연말까지 청각장애 택시기사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로교통법시행령 제45조에 따르면 55데시벨의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면 운전면허 취득이 가능하다. 이는 교통 소음을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지영 TTS유닛장은 “면허를 딴 청각장애인은 55데시벨 소리를 다 들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경적 소리는 110데시벨에서 120데시벨 정도다. 소리를 못 들어서 안전운전이 어려운 부분은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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