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포괄임금제’ 폐지 잠정 합의

게임 업계에 부는 '포괄임금제 폐지'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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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넷마블에 이어 스마일게이트도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

스마일게이트 노동조합 ‘SG길드(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는 3월19일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단체협약 전문 포함 83개 항에 대해 사측과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지난 3월7일 집중교섭과 이후 몇 차례 실무협의를 거쳐 이번 합의를 끌어냈다.

포괄임금제는 연장·야간근로 등 시간 외 근로 등에 대한 수당을 급여에 포함시켜 일괄 지급하는 임금 제도다. 그동안 게임 업계는 포괄임금제가 시간 외 근로가 많아도 고정적인 급여를 지급한 탓에 장시간 근로를 부추긴다고 지적해왔다.

최근 게임 업계에 포괄임금제 폐지 움직임이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지난 1월 넥슨 자회사 네오플을 시작으로 2월 넥슨코리아도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노사 간에 포괄임금제 폐지에 대한 합의를 끌어낸 건 이번이 세 번째다. 노조가 없는 넷마블도 지난 3월15일 사내 공지를 통해 올해 3분기 안에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스마일게이트 노사 잠정합의안은 ▲포괄임금제 폐지 ▲리프레시 휴가 확대 개선 ▲고용안정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평가의 공정성과 합리성 ▲모성보호권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했다.

포괄임금제는 기존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10월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또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2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노조와 충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에도 합의했다. 리프레시 휴가는 기존 5, 10, 15년 단위로 부여하던 방식에 ‘3년 근속 시’에도 쓸 수 있도록 개선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8일, 29일 양일에 걸쳐 실시할 예정이다. 21일과 22일에 사전 조합원 설명회를 진행한다. 지난해 9월 스마일게이트지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비조합원까지 포함된 응답자 402명 중 87.1%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인식은 4월3일 스마일게이트 사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차상준 스마일게이트지회 지회장은 “초기 대화의 어려움도 있었지만, 교섭 과정에 원만한 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스마일게이트지회 측은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해준 회사에 신뢰를 보내며, 이런 흐름이 IT업계에 계속 이어져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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