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인도 우버’에 3억달러 투자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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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인도판 우버’, 올라에 투자하고 인도 모빌리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정체된 국내 모빌리티 시장 대신 공유경제 생태계가 이미 형성된 인도 시장에 진출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3월19일 인도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에 역대 최대 규모인 3억달러(3384억원)를 투자하고 플릿(법인에 차량을 대규모 판매하는 것을 뜻함) 솔루션 사업 개발, 인도 특화 EV 생태계 구축,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상호 맞손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기아차 측은 “동남아시아 그랩(Grab)과의 협력에 이어 인도 올라와의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열기 위한 역량을 한층 제고하고 혁신적 모빌리티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는 등 글로벌 공유경제 시장의 핵심 사업자로 위상을 강화하겠다”라고 전했다.

잠재력 큰 인도 시장으로 나간다

인도는 ‘우버’와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가 빠르게 자리 잡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인도의 하루 평균 차량호출 건수는 2018년 기준 약 350만건. 차량호출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올라는 그 안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인도의 ‘토종’ 사업자다. 등록 차량은 130만대, 설립 이래 누적 차량호출 건수는 10억건에 달한다. 현재 올라는 영국, 호주, 뉴질랜드 등 전세계 125개 도시에 진출해 있다. 차량호출 외에도 음식배달·전자 금융·공유부엌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라와 손을 잡으면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의 공유경제 생태계에서 판도를 선도해 나가는 게임 체인저로 급부상할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차량 개발·판매에서 플릿 관리, 모빌리티 서비스까지 현대·기아차가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올라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는 동시에 현지 판매 확대도 도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우선 현대·기아차는 플릿 솔루션 사업 개발을 개발, 인도 모빌리티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시장 요구를 반영한 모빌리티 서비스 특화 차량을 제작 및 공급할 예정이다. 또 올라 소속 운전자에게는 리스나 할부, 보험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차량 구매를 돕고, 차량을 보유하지 않은 올라 소속 운전자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에 차량을 대여해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인도 특화 전기차 개발 및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 인도 정부는 친환경차 육성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3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구축, 인도형 차량호출 서비스용 전기차 개발, 이를 활용한 시범 프로젝트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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