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교육용 태블릿 시장 열겠다"…눈길 끄는 태블릿 ‘Kno’

2010.06.22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많은 아쉬움을 남겼던 MS의 ‘쿠리어(Courier)’와 똑닮은 듀얼 터치스크린 형태의 태블릿이 등장했다. 미국의 신생 밴처기업 노(Kno)가 선보인 ‘노(Kno) 태블릿’이 그 주인공. 이달 초 ‘올 씽즈 디지털’이 개최한 D8 컨퍼런스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외신과 국내외 블로그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nowledge Now’의 약자인 ‘Kno’의 사명답게 ‘노 태블릿’은 교육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학생들의 가방을 꽉 채운 무거운 교과서를 벗어 던지고, 태블릿 PC 하나로 가방을 가볍게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kno tablet1

먼저 하드웨어 사양부터 살펴보면, MS의 쿠리어를 연상시키는 14.1인치(해상도 1440 x 900)의 듀얼 터치스크린이 눈에 띈다. 보통 14인치 크기로 제작되는 대학교재를 풀 사이즈로 감상하기 위한 크기다.

엔비디아 테그라2 칩셋에 16GB나 32GB의 저장 공간을 갖췄으며, 각 스크린 뒤에 별도의 배터리를 탑재했다. 덕분에 듀얼 스크린에도 불구하고 6~8시간의 배터리 성능을 확보했지만, 무게가 5.5파운드(약 2.5kg)에 달한다. 아이패드의 무게가 700g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무게다.

이에 대해 PC 월드는 “가방을 꽉 채운 교재의 무게와 비교하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옹호했다. 대학교재 하나가 2kg이 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상 위가 아니라 손에 들고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것은 사실이다.

Kno 태블릿은 임베디드 리눅스를 기반으로 독자 개발한 브라우저 기반의 OS를 탑재하고 있다. 구글의 크롬 OS와 유사한 형태다. Kno 태블릿을 직접 사용해본 엔가젯은 “웹킷 기반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전했다.

오스만 라쉬드(Osman Rashid) Kno CEO는 “Kno 태블릿을 활용하면 대학 교재와 강의 자료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고 노트 필기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양한 교육용 애플리케이션도 탑재할 예정이며, 플래시 10.1을 지원해 멀티미디어와 웹 사이트도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3G 네트워크 접속 기능은 없지만 와이파이 접속 기능을 탑재해 교육용 콘텐트를 무선으로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공식적인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씨넷은 “Kno가 가격을 1천 달러 미만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거운 무게만큼이나 가격도 아마존 킨들의 세 배를 훌쩍 뛰어넘고, 아이패드와 비교해도 두 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kno tablet2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쉬드 CEO는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다. 그는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당신이 만약 부모라면 자녀들이 10kg에 달하는 교재를 가방에 넣어 들고 다니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며, “(Kno 태블릿을 구입하면) 이를 2.5kg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Kno는 철저히 학생들의 마음에 맞춰 디자인된 디바이스”라고 설명하며, “아이패드 등 다른 태블릿과 차별화된 요소”라고 전했다.

그의 믿는 구석은 콘텐트로 보인다. 교육 시장을 노린 만큼 대학 교재를 전문으로 하는 유수의 출판사와 손을 잡았다. 센게이지 러닝(Cengage Learning)과 맥그루 힐(McGraw-Hill), 피어슨(Pearson)과 윌리(Wiley) 등 주요 출판사와 컨텐츠 공급 계약을 맺고 공동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달 초 D8 컨퍼런스에서는 올 가을 주요 대학에 공급할 교육용 프로그램의 베타 버전도 함께 선보였다. Kno는 아마존 킨들처럼 자체 북스토어도 런칭한다는 계획이다.

과연 Kno 태블릿은 라쉬드 CEO의 호언장담처럼 성공할 수 있을까?

현재 태블릿 PC 시장은 애플 아이패드가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Dell과 HP,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과 Asus, MSI 등 대만 업체들이 잇달아 아이패드 킬러를 준비하면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벤처기업 제품으로서는 퓨전 게러지(Fusion Garage)의 ‘주주패드(JooJoo Pad)’가 어느 정도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지만, 정식으로 출시된 이후로는 아이패드와 비교당하며 혹평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MS 쿠리어를 닮은 Kno 태블릿이 아이패드와 킨들도 아직 열어젖히지 못한 교육용 태블릿 시장의 문을 힘차게 열 수 있을지, 패기 넘치는 신생 벤처의 도전이 흥미롭다.

[vimeo 12223465]

Kno 프로모션 영상

ezoomin@bloter.net

블로터닷넷 기자. 모바일의 시대에 모두 다 함께 행복해지는 세상을 꿈꿉니다. / 모바일, 스마트폰, 통신, 소통 / 따뜻한 시선으로 IT 세상의 곳곳을 '줌~인'하겠습니다. ezoomin@bloter.net / 트위터 @ezoo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