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차차, ‘11인승 승합차+대리기사’로 재도전

"연내 3천대로 규모를 늘리고 300만 회원을 확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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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로부터 위법 판정을 받고 멈춰 섰던 ‘차차’가 돌아왔다. 문제가 됐던 ‘렌터카+대리기사’ 호출은 11인승 승합차로 운영하기로 했고, 택시협력모델 ‘차차택시’도 준비했다. 국토부는 새로 나온 차차 서비스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차크리에이션은 4월9일 강남N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리기사 포함 렌터카 대여 서비스 ‘차차밴’을 비롯해 택시호출 서비스 ‘차차택시’ 등을 출시한다고 알렸다. 오는 15일부터 차차밴 드라이버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우 차차크리에이션 대표는 “차차밴, 차차밴풀 등의 서비스를 통해 연내 3천대로 규모를 늘리고 300만 회원을 확보하겠다”라는 포부를 전했다.

차차는 렌터카, 대리기사, 카셰어링(P2P)가 융합된 승차공유 모델이다. 장기 렌터카를 빌려 타고 다니던 드라이버가 호출을 받으면 장기 렌탈 이용자 계약이 해지되고 호출자와 차량 간 단기 렌탈 이용자 계약이 체결된다. 이때 드라이버는 대리기사로 지위가 변경돼 렌터카와 함께 호출된다. 탑승이 종료되면 단기 렌탈 이용자 계약은 해지되고, 다시 드라이버와 차량 간 장기 렌탈 이용자 계약이 맺어진다.

지난해 내놓았던 차차와 같은 형태다. 차이점은 현행법상 유상운송이 허용된 11인승 승합차를 택했다는 것이다. 차고지 ‘차차존’을 만들어 국토부가 문제 삼았던 배회영업 부분도 해결하기로 했다.

호출 시 승객의 목적지는 표시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승차거부가 없다. 승객에게 말을 시키는 것도 원칙적으로 금지다. 요금은 택시요금 수준으로 정해졌으며, 탄력 적용될 방침이다. 드라이버는 하루 8시간 운행이 원칙이며 15시간 이상 운행은 안전상의 이유로 금지된다.

이 대표는 “렌터카보험과 대리기사보험을 이중으로 들 수 있고 이 과정에서 범죄 이력, 운전 중과실 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에 기사와 승객 모두에게 안전한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타다 대비 경쟁력은 요금이다. 또한 같은 렌터카지만 타다는 B2C모델로, 공유경제의 확장성은 P2P에 있다. 기업이 소유하는 B2C가 아니라 P2P 모델이 공유경제를 이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료=차차크리에이션 제공

|차차크리에이션이 준비하고 있는 서비스.

이날 차차크리에이션은 택시업계와 협력하는 ‘차차택시’ 서비스도 소개했다. 차차크리에이션은 ‘착한차차’안을 통해 플랫폼과 연계로 택시 운영효율성을 제고하고, 플랫폼 빅데이터 제공으로 택시교대제를 택시전일제(일차제)로 변경함으로써, 택시 수익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택시법인회사들이 참여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올해 8월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참여한 택시회사에는 유상증자로 지분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차차크리에이션은 합승형 호출 서비스 ‘차차밴 풀’, 승용차량을 호출하는 ‘차차 베이직’ 등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길래 승차공유이용자모임 대표는 “타다가 이미 서비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드라이버로 전업할 의사를 보이는 이용자들도 있는데, 차차가 상당히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거라 본다”라고 평가했다.

|차차크리에이션이 제공한 자료. 차차크리에이션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개인 간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차차크리에이션의 앞날은 여전히 험난해 보인다. 6월 출시하겠다고 밝힌 합승형 승차공유 서비스 ‘차차밴 풀’은 우버의 ‘우버 풀’과 유사한 서비스다. 목적지로 가는 길에 새로운 승객이 있을 경우 앱을 통한 합승이 가능하다. 택시요금보다 80% 낮은 가격에 탑승이 가능하기 때문에 택시업계 반발이 예상된다.

아직 위법의 불씨도 다 꺼진 것은 아니다. 차차크리에이션은 규제 사유를 해소했다고 자신했지만, 국토교통부 신교통서비스과 박준상 과장은 “당시 배회영업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검토해 위법 판단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타다는 렌터카 회사(쏘카) 소유 차량을 대여하는 동시에 기사를 알선하는 데 반해 차차는 렌터카를 대여하는 주체인 기사가 대리기사로 전환된다는 점에서 두 서비스 간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현행법상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유상운송이 허용되므로, 이 부분을 포함해 차차를 새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박 과장은 “배회영업도 지금 타다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중이다. 정부가 판단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판단일 뿐이고, 최종적으로 확실해지는 것은 사법부”라며 “판결에 따라 불법 여부가 정해지기 때문에 추후 (위법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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